라연·가온 3년 연속 미쉐린 3스타…2019 미쉐린가이드 26곳 선정
한식당인 '라연'과 '가온'이 3년 연속 올해의 미쉐린 3스타 식당의 영광을 안았다.

2스타에는 '밍글스'와 '알라 프리마'가 새롭게 진입해 총 5곳이 선정됐다.

미쉐린코리아는 18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부터 미쉐린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자동차 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다.

1933년부터 전세계 식당을 '기습' 방문해 별점을 매기기 시작했다.

서울편이 출간되는 건 올해로 세 번째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 별을 받은 식당은 총 26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었다.

3스타는 3년 연속 라연과 가온이 받았다.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라연은 서울 신라호텔의 한식당이고, 가온은 도자기를 만드는 광주요그룹에서 운영하는 한식 전문점이다.

심사단은 가온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한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셰프의 바람이 음식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평가했다.

라연에 대해서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인 조리법으로 세련되게 표현하는 품격 있는 정찬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미쉐린 3스타는 전 세계에서도 110여곳에 불과하다.

2스타에는 알라 프리마(이탈리안), 밍글스(모던한식), 권숙수(한식), 정식당(한식), 코지마(스시) 등 5곳이 선정됐다.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인 알라 프리마와 모던한식을 추구하는 밍글스는 지난해보다 별을 하나씩 늘려 2스타가 됐다.

알라 프리마는 김진혁 셰프만의 창의력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통해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인다는 평을 받았고, 밍글스는 강민구 셰프의 현대적인 감각이 인정을 받았다.

새로운 한식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식당과 권숙수, 스시 전문점 코지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1스타로는 곳간, 다이닝 인 스페이스, 도사, 라미띠에, 모수, 무오키, 발우공양, 비채나, 스와니예, 스테이, 이종국 104, 유우안, 엑스퀴진, 제로컴플렉스, 주옥, 진진, 테이블 포 포, 품, 한식공간 등 19곳이 선정됐다.

이 중 모수, 무오키, 스테이, 104, 한식공간은 올해 새롭게 별을 받았다.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는 수년간 쌓아온 경험과 연구에서 비롯된 지식을 젊은 셰프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한식의 대모로 잘 알려져 있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미 2개의 3스타 레스토랑을 가진 서울은 세계적인 미식의 새 장을 열며 깊은 인상을 줬다"며 "다시 한번 미쉐린 심사단은 서울이 가진 잠재력과 역동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한국적인 맛으로 찬사를 받을 만한 새로운 고메 식당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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