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고마워'…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매출 10% 이상↑
주요 백화점들이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 덕에 가을 정기세일에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

겨울 의류 매출이 늘면서 백화점 주요 3사가 이번 세일 기간에 모두 1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7일 동안 진행된 가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가을 세일보다 10.2%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고가 상품인 모피가 40.9% 급증한 것을 비롯해 가전(29.9%), 아웃도어(28.0%), 여성 캐릭터(24.3%)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때 이른 추위에 모피, 패딩, 무스탕, 코트 등 고가 겨울상품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 팀장은 "올해 정기세일이 추석 직후에 시작돼 걱정했지만, 추위가 작년보다 20일가량 빨리 찾아오며 동절기 의류 수요가 증가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12.7%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근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패딩, 코트, 모피 등 겉옷 매출이 늘었으며 이사·결혼 시즌으로 리빙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리빙 18.1%(침구 24.1%), 여성 패션 18.2%(모피 35.5%), 수입 의류 15.9%, 영 패션 14.1%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이후 날씨 효과와 시즌성 이슈 등으로 패션과 리빙 상품군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세일 이후 소비 심리를 살려 나가기 위해 겨울상품 관련 행사 및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달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12일간 진행된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1.8% 증가했다.

컨템포러리 의류(42.3%)를 비롯해 여성 의류(16.7%), 남성 의류(13.8%), 아동(25.3%) 등의 매출 증가세가 높았으며 명품(27.5%), 아웃도어(13.1%), 스포츠(12.5%)도 호조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