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공식 딜러인 도이치모터스가 경기 수원에 짓고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도이치오토월드’의 전시 및 정비 시설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분양 규모는 4000억원에 달한다. 도이치모터스는 2020년 도이치오토월드를 개장해 종합 자동차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신차 및 중고차 전시장, 서비스센터 등 자동차 관련 시설과 식당, 쇼핑시설 등이 함께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이치모터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입점 업체를 모집해왔다. 올 초 중고차 매매상사 200여 곳의 분양을 마감한 데 이어 지난 8월 독일과 일본 등의 주요 수입차 브랜드 신차 전시장 분양을 끝냈다. 3분기에만 1500억원 규모의 분양을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이치오토월드가 개장하면 해마다 12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치모터스는 약 735억원 규모의 도이치오토월드 정비 부문을 미국 자산운용사 오크트리캐피털에 분양하기도 했다. 오크트리캐피털은 가치투자로 유명한 하워드 마스크 회장이 경영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사다. 오크트리캐피털의 참여로 도이치오토월드에 대한 투자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게 도이치모터스 측 설명이다.

도이치모터스는 도이치오토월드에서 판매하는 중고차를 대상으로 인증 사업도 할 계획이다. 총 72가지 항목을 점검해 1년간 무상수리 보증서를 붙여주는 방식이다. 도이치모터스는 국내 수입차 업계에 인증중고차 사업을 처음으로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중고차 매매단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신뢰를 높이는 게 목표”라며 “도이치오토월드를 통해 선진 자동차 매매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