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공업이 특수정밀화학 제조업체인 대림화학을 80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1976년 경남 함안에서 설립된 대림화학은 40여년간 전자재료 및 의약품 중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자재료는 제품의 특성상 금속이온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금소이온관리 기술을 갖춘 대림화학은 전자재료, 의약품 등에 원료로 사용되는 그리냐르(Grignard) 반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림화학은 정밀화학 제품 특성상 다품종 소량으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부담과 수요변동 예측 실패에 따른 재고 누적 등으로 인해 유동성 부족에 직면,지난 2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 인가를 결정했다.삼화페인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대림화학이 보유한 전자재료 소재, 의약품 중간체, 촉매 등 특수기능성 화학소재 제품 시장 진출과 기존 도료산업과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특수정밀화학 분야에서 안정적 기술을 보유한 대림화학 인수를 발판으로 특수기능성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