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이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외부 환경이 변화면서 편의점 CU(씨유)가 올해부터 개점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CU는 올해부터 개점을 위해 필요한 예상 일 매출과 점주 수익 등 기준을 15% 올려 기준에 미달하는 매장은 개설하지 않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출점 기준을 대폭 상향하고, 매출 검증을 강화함에 따라 CU 점포 순증 수는 올해 들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8월 CU 점포는 501개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28개)보다 순증 수가 59% 줄었다.

심재준 BGF리테일 개발기획팀장은 "편의점 사업은 매출 총수익을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배분하는 모델로, 가맹점의 수익이 높아야 가맹본부의 수익도 높아지는 구조"라며 "개점이 감소하더라도 기존 점포 상권 보호와 신규 가맹점의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2014년 업계 최초로 하루 24시간 운영의 틀을 깨고 19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하는 가맹형태를 도입해 운영 시간 선택권을 부여하고 가맹점주의 매출이익 배분율을 최대 80%까지 늘렸다.
CU, 포화 상태 편의점 시장서 '가맹점 수익성' 높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