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상반기 해외서 최대 순익
주요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로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52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에다 투자은행(IB)·자금운용 부문에서 발생한 해외 투자 이익을 더해 계산했다.

2015∼2017년 4대 은행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연평균 7658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14.2%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1.8% 증가한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올해 사상 첫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은행연합회는 전망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별·지역별 차별화 전략과 현지화를 통해 지역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이후 적극적인 현지영업을 통해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인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2년 동안 동남아 지역 고객대출이 연평균 38.1%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현지인 고객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현지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