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독일과 함께 강소기업이 많은 나라로 꼽힌다. 이들은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산업의 혈관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에도 이런 일본 기업들과 제휴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 적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런 일본의 강소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강소기업을 지향하는 한국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사례를 중심으로 게재할 계획이다.첫 회는 KOTRA의 이세경 일본 도쿄 무역관이 작성한 ‘2018년 상반기 일본 히트 가전을 통해 본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다. 일본 잡지 ‘닛케이트렌디’가 선정한 ‘2018년 상반기 히트 가전상품’을 기초로 한 보고서다.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기업들이다.매출 104억엔 규모의 일본 중견기업 산코의 ‘당질커트 밥솥’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이 밥솥으로 지은 밥은 일반 밥솥으로 지은 밥보다 당 성분이 33% 적다. 쌀을 끓이면 당질 성분이 녹는 것에 착안해 당질이 포함된 물을 배출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 밥솥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주문해도 2개월가량 기다려 받아야 할 정도다.트윈버드의 ‘냉동고가 커진 2도어 냉장고’도 인기다.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한 냉동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냉장보다 냉동 기능을 자주 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보통 냉장고는 냉동실 공간이 훨씬 작은 것과 달리 절반이 냉동실이다. 이 제품으로 일본 중견기업 트윈버드는 ‘저가 가전제품 제조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했다.설립된 지 2년 된 벤처기업 ‘하야마콜로니’의 저온조리기 ‘보니크(BONIQ)’는 스테이크를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미디엄레어’ 상태로 구워준다. 저온 중탕으로 가열하는 저온 조리법을 적용했다. 비싼 돈을 주고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고급 스테이크를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이후 일본 대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일본에도 출시했다. 이 무역관은 “벌써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고, 올 연간 판매 예상량을 이미 뛰어넘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딤플렉스의 초소형 난로 ‘마이크로 스토브’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ED(발광다이오드) 빛이 난로불을 실제인 것처럼 재현해 인테리어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는 설명이다.이 무역관은 “최근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는 가전제품이라면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의 가치관이나 생활 습관이 다양화되면서 소량 다품종의 ‘개인 맞춤형 상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에이스침대는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침대 프레임 2종을 출시했다. ‘루나토Ⅲ’는 두툼한 침대 머리판(헤드보드)과 측면 날개판이 눈길을 끈다. 회색 패브릭 원단을 사용해 다양한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호텔식 침대 디자인을 적용한 ‘BMA-1151’은 에이스침대의 스테디셀러 ‘BMA-1138’을 개선한 제품이다. 침대 머리판 측면에 이동식저장장치(USB) 충전 포트가 내장된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에이스침대 웨딩 멤버스’에 가입하면 제품별로 20% 할인 혜택이나 다양한 사은품을 준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퍼시스그룹의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위한 가구 전문 브랜드 데스커가 사무실이나 거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4인·6인 테이블’을 출시했다.4인용과 6인용 등 두 가지 크기이며, 모델은 기본형과 콘센트형으로 나뉜다. 콘센트형은 상판 중앙에 콘센트 3구와 이동식저장장치(USB) 포트 2구가 매립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데스커 측은 “집 테이블에서 업무도 보고 식사도 하는 프리랜서 등을 겨냥해 만든 제품으로 다양한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라고 설명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