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중국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공동 마케팅을 재개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공동마케팅을 작년 5월 중단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 결제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알리페이 고객 등급에 따라 롯데면세점 VIP 등급을 부여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롯데면세점은 2013년 말 알리페이와 처음 마케팅 협력 제휴를 맺었다.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면세점에서 우대하는 혜택을 줬다.

하지만 작년 중국이 사드 보복을 노골적으로 시작하자 계약이 중도 해지됐다. 당초 작년 7월 말까지였던 협약은 그해 5월에 끝났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와의 협력을 지속하는 데 대해 알리페이 측이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업계에선 해석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에 더해 개별 관광객(싼커)까지 늘자 다시 알리페이 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뿐 아니라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도 개발해 16일부터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에서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기업들과 중단했던 제휴를 하나씩 복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