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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광
    안재광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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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에서 유통 채널과 명품, 광고, 호텔 및 리조트 산업 기사를 씁니다. 또 한경의 공식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기업 스토리를 전하는 '대기만성's' 코너를 맡고 있습니다.

  • 10년 표류 '상암 DMC 롯데몰' 본궤도

    10년 넘게 표류해온 ‘상암 DMC 롯데몰’ 개발 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서북권 숙원 사업이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본격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서울시는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지는 마포구 상암동 1625 일대로, DMC 핵심 입지인데도 2011년 구역 지정 이후 장기간 개발이 지연된 곳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지하 8층~지상 23층 규모 쇼핑·문화·업무 시설을 결합한 복합 쇼핑몰이 들어선다.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판매시설 비율 제한을 폐지하고, 두 개로 분리된 획지를 하나로 통합했다.상암 DMC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에는 창의적 디자인을 도입하고, 오피스텔과 함께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문화시설을 확충한다. 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출입구를 연계한 환승 시스템을 구축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서울시와 마포구는 롯데쇼핑과 협의해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안재광 기자

    2026.04.08 23:09
  • 정원오 '칸쿤 출장' 논란 확산… 성동구 주민들 서울시에 감사 청구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칸쿤 출장’을 둘러싼 논란이 주민감사청구로 이어졌다. 출장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 오류와 공문서 조작 의혹에 대해 상급 기관인 서울시가 직접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성동구 주민들은 6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2023년 국외 출장 관련 의혹에 대한 주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주민감사청구는 지자체 사무 처리가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해친다고 판단될 때 주민 15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구하는 제도다.감사를 청구한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안은 공문서의 신뢰성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출장 심사 의결서에 동행 직원의 성별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점과 최초 공개 당시 없던 위원 서명이 사후에 추가되었다는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또 칸쿤 체류 경위, 약 2800만원에 달하는 출장비 집행의 적정성, 출장 이후 해당 직원의 인사 조치 문제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주민들은 “유능한 행정가를 자처해 온 인사에게서 기본적인 행정 오류와 절차상 문제가 반복적으로 드러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사무가 처리되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는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주민 감사가 청구되면 대표 청구자에 대한 자격 검증 절차를 거친 뒤 감사청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서 감사 대상이 된다고 판단해 감사에 착수할 경우 서울시는 60일 이내에 감사를 완료하

    2026.04.06 14:33
  • 나무 심기엔 더워…'3월 식목일' 추진

    81년 만에 식목일 날짜 변경이 가시화하고 있다. 4월 5일에서 3월로 앞당기는 법안이 국회에서 잇달아 발의된 가운데 주무 부처인 산림청도 연구 용역을 통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3일 정부에 따르면 산림청은 현재 식목일이 나무를 심는 적기인지와 사회적인 여건, 인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 용역 조사를 하고 있다. 산림청은 과거에도 식목일 변경을 추진했다. 2021년 박종호 당시 산림청장은 “식목일을 2~3주 정도 당기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지난 2월 식목일 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장관은 “나무는 싹이 트기 전 뿌리가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4월 5일은 이미 지열이 너무 높아져 뿌리 활착이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식목일은 해방 직후인 1946년 현재 날짜로 지정됐다.국회에선 식목일을 앞당기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식목일을 3월 21일로 변경하는 내용의 산림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 의원은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인 3월 21일로 날짜를 변경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달 식목일을 3월 20일로 변경하는 국가기념일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이미 지방자치단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3월 식재를 상시화하고 있다. 제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은 2월 하순부터 나무 심기 행사를 시작했고, 경기도와 서울시 역시 3월 중순 주요 식재 사업을 마무리하는 추세다.안재광 기자

    2026.04.03 17:48
  • 퇴직 경찰 총경, 건설사 대표 재취업 '퇴짜'

    올 3월 퇴직한 공직자의 취업심사 결과 경찰청 총경과 교육부 고위 공무원 등 4명의 재취업에 제동이 걸렸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88건의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를 하고 그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심사 결과 퇴직 전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1건은 ‘취업 제한’, 법령상 승인 사유를 충족하지 못한 3건은 ‘취업 불승인’ 결정이 내려졌다.재취업이 거부된 인사에는 경찰청 총경 출신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퇴직한 그는 한 건설사 대표로 자리를 옮기려고 했는데 윤리위는 취업 불승인 판정을 내렸다. ‘전관예우’에 따른 부당한 영향력 행사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민간 협회 출신 인사도 고배를 마셨다. 2023년 4월 퇴직한 교육부 고위 공무원은 학교법인 이사로, 지난해 11월 퇴직한 한국표준협회 임원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업하려고 했으나 역시 취업 불승인 처리됐다. 또 2023년 10월 퇴직한 경찰청 경위는 한 법무법인의 예비변호사로 취업하려고 했지만 취업 제한 통보를 받았다.윤리위는 심사 대상임에도 사전 심사를 거치지 않고 몰래 취업한 ‘임의 취업’ 사례 3건은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안재광 기자

    2026.04.02 17:57
  • 서울 동작구, '빵도동' 명성 걸고 BGF리테일과 '인생 빵' 만든다

    서울 동작구가 BGF리테일과 협력해 지역 대표 먹거리인 ‘동작 빵’을 개발하고 전국 편의점에 유통한다. 동작구는 BGF리테일과 ‘동작구 대표 빵 선정 및 CU 편의점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동작구만의 차별화된 먹거리 콘텐츠를 발굴해 전국적인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동작구와 BGF리테일 등에 따르면 양측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사업의 첫 단계로 구는 올해 6월 ‘동작구 빵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관내 베이커리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경연으로 진행된다. 심사 위원들은 지역성, 스토리, 창의성, 맛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동작구를 상징할 수 있는 시그니처 빵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콘테스트 수상작 중 상품성이 높은 작품은 BGF리테일의 유통망을 통해 전국 CU 편의점에서 정식 출시된다. 출시 시점은 ‘동작구 빵도동 축제’가 열리는 올 9월께로 예정됐다. 빵도동 축제는 지난해 지역 청년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동작구의 대표 문화 행사다. 올해는 전국 단위로 유통되는 동작구 대표 빵의 탄생과 맞물려 전시·판매·체험 등 축제 프로그램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인다.동작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빵도동’이라는 지역 별칭을 전국에 알리고 소상공인 판로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동작구만의 이야기를 담은 먹거리를 발굴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dq

    2026.04.02 14:46
  • 법정 간 쓰레기 전쟁…마포-은평 '재활용장 다툼'

    서울지역 인접 자치구인 마포구와 은평구가 쓰레기 처리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에 들어갔다. 마포구가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투입한 188억원을 근거로 지분을 요구하는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구청장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자기 지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강 대 강’ 대치가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2019년 맺은 협약 끝내 파기31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마포구는 서울 서북3구(마포·은평·서대문구)가 공동 투자해 지난해 5월 준공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은평구가 단독 소유로 보존등기한 것과 관련해 소유권이전등기 청구 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마포구는 은평구가 사전 협의 없이 단독 등기를 마친 것은 부당하며, 마포구가 부담한 188억원의 권리 행사 차원에서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이번 갈등의 시작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서북3구 구청장들은 마포구가 소각 쓰레기(마포자원회수시설), 은평구가 재활용품(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서대문구가 음식물 쓰레기(난지음식물류폐기물자원화시설)를 나눠 처리하겠다고 합의했다. 주민 기피시설인 쓰레기 관련 시설을 분산해 짓고 공동 이용하는 형태로 ‘윈윈 방안’을 마련한 것이었다.하지만 이 약속은 지난해 깨졌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가 완공된 뒤 은평구가 마포구에 소각장 이용을 요청하자 마포구가 시설 포화를 이유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은평구 또한 이에 맞서 마포구의 재활용품 반입을 막았다. 작년 기준 마포자원회수시설 가동률이 80.1% 수준으로, 마포구가 주장한 ‘시설 포화&

    2026.03.31 17:40
  • 서울 이웃 자치구인데…마포·은평 쓰레기 전쟁 불붙었다

    서울시 인접 자치구인 마포구와 은평구가 쓰레기 처리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에 들어갔다. 마포구가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투입한 188억원을 근거로 지분을 요구하는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구청장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자기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강 대 강’ 대치가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마포구는 서울 서북3구(마포·은평·서대문구)가 공동 투자해 지난해 5월 준공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은평구가 단독 소유로 보존등기 한 것과 관련해 소유권이전등기 청구 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마포구는 은평구가 사전 협의 없이 단독 등기를 마친 것은 부당하며, 마포구가 부담한 188억원에 대한 권리 행사 차원에서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이번 갈등의 시작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서북 3구의 구청장들은 마포구가 소각 쓰레기(마포자원회수시설), 은평구가 재활용품(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서대문구가 음식물 쓰레기(난지음식물류폐기물자원화시설)를 나눠 처리하겠다고 협의했다. 주민 기피 시설인 

    2026.03.31 06:00
  • 한강 유람선 좌초가 쏘아 올린 ‘6·3 지방선거’ 전초전

    최근 발생한 한강 민간 유람선 좌초 사고를 계기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서울시장 유력 후보 간의 기 싸움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서울시의 한강버스 정책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의도적인 프레임 조작’으로 규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서울시는 30일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이 이번 민간 유람선 사고를 두고 “한강버스가 멈춰 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거짓 선동”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는 명백히 민간 유람선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이라며 “사실 확인조차 없이 민간 사고를 서울시의 공공 교통 정책인 한강버스 사고로 둔갑시킨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민주당과 황 최고위원의 즉각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오세훈 시장 역시 직접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강버스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이 사업이 성공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며 “선거가 끝나고 사계절 정도 운행하며 시민 반응과 패턴을 확인해야 하므로 최소 1년 정도는 여유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한 정원오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발생한 인사 관련 논란을 서울시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치구 인사 문제를 엉뚱하게 미루는 모습은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에 회의를 느끼게 한다”고 역공을 폈다.정치권에서의 이번 충돌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오

    2026.03.30 17:20
  • 359명 태운 한강 유람선, 강바닥에 걸려 좌초

    서울 반포대교 인근 한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29일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인근을 지나던 이랜드 크루즈 유람선이 수심이 얕은 구간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섰다.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승객 354명과 승무원 5명 등 35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유람선은 오후 7시30분께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했고, 운항을 시작한 지 약 30분 만에 퇴적물이 쌓인 구간에 진입하면서 사고를 당했다.유람선은 사고 직후 약 30분간 엔진을 가동해 자체적으로 이 구역을 벗어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선체가 강바닥에 단단히 고정된 영향이었다. 이 과정에서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 연기가 피어오르고, 선박이 바닥에 닿으면서 흙탕물이 솟구치는 등 탑승객들이 불안에 떠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후 8시30분께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 구조정과 경찰 순찰정 등을 동원해 유람선에 있던 승객들을 구조정으로 옮겨 태워 인근 선착장으로 이송했다. 구조 작업은 약 한 시간 만인 오후 9시37분께 완료됐고, 탑승객 359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승객이 사고 여파로 불안감을 호소하며 개별 귀가했다.정치권에선 서울시 한강버스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한강의 하상계수(최대 유량과 최소 유량의 비율)가 300 이상으로 높다는 점을 들어 한강버스의 운항을 전면 재고하고 전 구간 정밀 안전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시민의 불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

    2026.03.29 17:23
  • 서울시, 취약계층에 임차보증금 725만원 지원

    서울시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올해 20억원의 민간 기금을 투입한다. 시는 주거 안정을 위한 임차보증금 지원 한도를 가구당 725만원으로 높이고, 생계비와 의료비 등 긴급 비용을 신속히 지원해 취약계층의 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서울시는 29일 주소득자의 사망이나 실직, 중대한 질병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구를 지원하는 ‘서울형 임차보증 지원사업’과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사업’을 올해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2년부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을 통해 조성된 ‘희망온돌 위기긴급 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전체 20억원 중 임차보증금 지원에 7억6000만원,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에 12억4000만원이 배정됐다.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중 갑작스러운 재해나 실직, 범죄 피해 등으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가구다. 먼저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은 주거 위기가 발생한 가구에 가구당 최대 725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지원 한도를 지난해 650만원에서 75만원 상향했다. 단순히 보증금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채가 있는 가구에는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 상담센터를 통해 신용 회복과 파산 절차 지원 등 자립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123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원 전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주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1.50점에서 4.66점으로 크게 올랐다. 심리적 안정감(1.46점→4.61점)과 삶의 질 만족도(1.56점→4.59점)도

    2026.03.29 11:15
  • 서울시, 9호선 지옥철 해결 방안으로 '이것' 내놨다

    서울시가 하루 500만 명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의 고질적인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신호체계 혁신에 나섰다. 기존의 전기 회로 방식 대신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도입해 열차 간 안전거리를 줄이고 수송 능력을 20% 이상 높이는 게 핵심이다.서울시는 증량이나 노선 신설 대신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수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을 26일 발표했다. 대규모 시설 개선 없이도 혁신 기술을 통해 지하철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현재 서울 도시철도의 노선별 하루 통행량은 지난해 기준 492만5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혼잡도가 매우 높은 상태다. 작년 기준 9호선 노량진역의 아침 시간대 혼잡도는 182.5%에 달했다. 우이신설선 정릉역(혼잡도 163.2%)과 2호선 사당역(150.4%) 등도 승객 간 몸이 밀착되는 기준인 150%를 훌쩍 넘어섰다. 혼잡도 100%는 열차 정원이 모두 찬 상태를 의미한다.그동안 시는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거나 칸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으나 현재 대다수 노선에서 쓰이는 ‘궤도회로 방식’ 신호체계로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궤도회로 방식은 선로에 전기를 흘려 열차 위치를 구간 단위로 파악하는데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배차 간격을 더 이상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9호선은 현재 열차 간 안전거리를 최소 400m 이상 유지해야 해 추가 열차 투입이 불가능한 한계점에 도달했다.새로 도입하는 무선통신 방식은 열차와 관제실이 무선으로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한다. 내비게이션처럼 열차 위치를 따라가며 제어할 수 있어 안전거리를 25

    2026.03.26 11:23
  • "아파트처럼 관리해 드립니다"…강북구, '빌라관리사무소' 확대

    서울 강북구가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해 온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아파트 밀집 지역을 제외한 구 전역으로 전격 확대한다. 빌라 밀집 지역에도 아파트 수준의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해 주거 환경의 균형을 맞추고 주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26일 강북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빌라관리사무소 확대구역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규 사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전 동 확대 운영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지역은 번2동(번동 148번지 일대), 우이동(솔밭공원~삼양교통 일대), 인수동(통일교육원~수유동교회 일대) 등 3개 구역이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삼양동은 관리 범위를 더 넓혀 일부 구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강북구 내 13개 동 가운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자체 관리 기반이 있는 삼각산동과 번3동을 제외한 11개 동, 총 10개소에서 빌라관리사무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빌라 밀집 지역 전반에 체계적인 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 간 주거 환경 격차를 완화해 균형 있는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은 거주 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가 지난해 하반기 1년 이상 사업이 시행된 구역의 6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업 만족도는 92.4%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96%는 사업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해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행정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대외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빌라관리사무소는 2023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2024년 대한민국 정책대상, 지난해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을 받았다

    2026.03.26 09:58
  •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21억…李, 1년새 18억 늘어 49.7억

    이재명 대통령이 1년 새 18억원 넘게 늘어난 49억772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체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증가해 2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자산 가치가 불어난 영향이 크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에 게재한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1903명의 신고재산 평균 금액은 20억9563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1억4870만원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가 1449명(76.1%)으로, 줄어든 공직자(454명·23.9%)보다 많았다. 재산 증가는 부동산보다 주로 주식과 예금 등에 기인했다. 주택 공시가격과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금액 변동은 3926만원(26.4%), 저축·주식 가격 상승 등 순재산 증가는 1억944만원(73.6%)이었다.이 대통령 재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18억8808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출간한 <결국 국민이 합니다> 등 서적 판매 인세만 15억원에 달했다. 매물로 내놓은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 등도 재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억3090만원을 신고했다. 장관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223억157만원)이었다.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주요 공직자 중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1억437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이어 문진영 사회수석(57억1447만원), 김용범 정책실장(45억2720만원),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42억5365만원) 순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2억8961만원을 신고했다. 전체 대상자 중 1위는 1587억2484만원을 신고한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오는 6월 말까지 공개 대상자 전원의 재산 형성 과정을 정밀 심사할 계획

    2026.03.26 00:00
  • 고위공직자 절반이 다주택자…3주택 이상도 338명

    올해 정부 고위 공직자의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절반 가까이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초고가 주택을 보유하거나 수십 채의 임대용 부동산을 소유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다주택 보유 공직자를 부동산 정책 논의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하자 일부 대상자는 주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참모, 다주택 처분 나서26일 한국경제신문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상자 1903명 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일부 보유 지분, 오피스텔 포함)는 928명으로 전체의 48.8%에 달했다. 3주택 이상을 보유한 공직자도 338명으로 17.8%였다.청와대에서는 김상호 춘추관장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7채의 주택을 신고해 참모진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했다. 김 관장은 서울 대치동 다세대주택(빌라) 6채와 구의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재산은 60억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비판 수위를 높이자 비거주 주택 6채를 처분하기로 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문진영 사회수석은 역삼동 주상복합건물과 이촌동 아파트 등을 보유한 3주택자로 57억1447만원을 신고했다. 봉욱 민정수석 역시 반포동 다세대주택과 옥수동 아파트를 소유한 2주택자다. 강유정 대변인은 본인 소유 경기 용인시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반포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용인 아파트를 서둘러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무위원 중에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택 4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서울 잠실동 아파트, 삼청동 단독주택, 경기 양평군 단독

    2026.03.26 00:00
  • 서초구, 보행로에 방치된 전기자전거 즉시 수거

    서울 서초구가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전기자전거를 발견 즉시 수거하는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한다.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방치된 전기자전거에 대해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행정력을 동원, 즉시 처리에 나서는 것이다.서초구는 다음달 27일부터 보도 위에 무단으로 세워져 보행을 방해하는 전기자전거를 즉시 수거 구역에서 3시간 이내에 직접 치우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동 킥보드에 비해 관리가 소홀한 전기자전거 대여업체들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보행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2022년 5230대에 불과하던 서울 시내 대여 전기자전거는 지난해 4만1421대로 3년 새 8배 폭증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동 킥보드 견인을 강화하자 대여 업체들이 견인 규정이 없는 전기자전거 위주로 영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리는 부실했다. 보도 한가운데 방치된 전기자전거로 인한 민원은 지난해 서초구에서만 5300건이 넘었다.서초구가 지정한 ‘즉시 수거 구역’은 총 5곳으로, △점자블록 위 및 보도 중앙 △지하철역 출입구 전면 5m 이내 △버스 정류소 5m 이내 △횡단보도 3m 이내 △자전거도로 등이다. 이곳에 주정차 위반으로 방치된 전기자전거는 구청이 현장에서 확인한 뒤 즉시 보관소로 옮긴다.구는 이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현재 전기자전거는 전동 킥보드와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견인료를 부과할 수 있는 명확한 비용 규정이 없다. 서초구는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위반 조치 권한과 도로법상 통행·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 조치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견인료는 받지

    2026.03.24 17:40
  • '기생충' 찍은 아현1구역, 아파트 단지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 된 마포구 아현1구역이 대규모 주거 단지로 개발된다.24일 서울시와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가결 됐다. 아현1구역은 지면의 높낮이 차이인 표고차가 최대 59m에 달하는 구릉지로, 건축물 노후도가 83% 이상이다. 주민들의 환경 개선 요구가 그동안 많았다.정비계획에 따라 이 구역은 최고 35층(110m 이하), 총 3476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마포구는 정비사업 과정에서 현금청산 대상자가 대거 발생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주력했다.아현1구역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주민 스스로 건물을 고치는 방식으로 조성된 빌라가 다수 분포해 있고, 소유구조까지 복잡해 토지등소유자의 4분의 1이 넘는 약 740명이 현금청산 대상으로 분류됐다. 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재개발 준비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전용면적 14㎡ 규모의 초소형 아파트를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입주권을 받을 자격이 없던 사람 다수가 이 소형 주택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금청산 대상자의 78%인 581명이 구제받았다.안재광 기자

    2026.03.24 17:40
  • "해 뜨면 통장에 돈 꽂힌다"…정부, '태양광 연금' 승부수

    정부가 인구 감소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 참여형 태양광 모델인 ‘햇빛소득마을’을 전국으로 본격 확대한다. 2030년까지 전국에 2500개 이상의 마을 태양광을 조성해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행정안전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햇빛소득마을 확산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주민 10명 이상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마을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발생한 수익은 공동체 복지나 개인 배분 등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설 용량은 공공 및 마을 부지를 중심으로 300kW에서 1MW 규모로 설치한다. 국내 생산 기자재 활용을 의무화해 국내 산업 기여도도 높일 방침이다.정부는 연내 전국적으로 500개 이상의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준비도가 높은 마을은 오는 5월 말까지 1차 신청을 받아 7월에 선정하고, 추가 준비가 필요한 마을은 7월 말까지 2차 신청을 받는다. 주민들의 체계적인 준비를 돕기 위해 광역 지방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부지 확보와 전력망 연계 지원도 강화한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저수지와 비축 농지 등 유휴 부지를 조사해 정보를 제공하고, 입지 검토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햇빛소득마을이 전력망에 우선 접속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및 분산에너지특별법 개정을 추진

    2026.03.24 14:02
  • 같은 서울 맞아?…지역별로 석유값 하락폭 4배 벌어졌다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 열흘을 맞은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별 가격 하락폭이 최대 네 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감안해도 일부 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지나치게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가격 관리가 부실한 자치구를 중심으로 현장 지도와 점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 최고가격제 시행 후 4% 하락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울 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847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가격제 시행 전날인 지난 12일 L당 1927원 대비 80원 떨어진 것으로 하락률은 4.11%를 기록했다.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에 상한을 둬 유가 안정을 꾀하는 조치다. 휘발유와 경유 등의 소비자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강력한 시장 개입이다.이 제도 시행 이후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휘발유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용산구의 휘발유 가격은 기존 L당 2124원에서 22일 1950원으로 8.2% 떨어졌다. 이어 중구가 7.68%로 하락률 2위에 올랐고 영등포구(5.39%), 은평구(5.09%), 도봉구(5.02%)가 뒤를 이었다. 성동구의 하락률은 2.26%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열흘 새 L당 1928원에서 1885원으로 43원 떨어졌다. 서대문구(2.48%), 동작구(2.80%), 강동구(2.92%) 등도 서울 평균 대비 하락률이 현저히 낮았다.같은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로 하락률이 최고 네 배 차이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가장 비싼 편에 속하는 강남구(3.47%), 서초구(3.22%), 송파구(3.49%) 등 ‘강남 3구&rs

    2026.03.23 22:00
  • 새마을금고, 작년에도 '조 단위' 적자

    대규모 적자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새마을금고가 지난해에도 ‘조 단위’ 손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순손실은 1조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순손실 1조7423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4765억원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경영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연체율은 5.08%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이 포함된 기업대출 연체율이 7.77%에 달해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린 주범으로 지목됐다.대규모 손실이 이어진 주된 이유는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비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회수가 불확실해진 대출 채권을 자산관리회사 등에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며 큰 손실을 봤다. 대출 채권 일부를 돌려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103.8%까지 높인 것도 이익을 깎아 먹었다.이자 비용 부담도 컸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하자 고객을 붙잡기 위해 연 5~6%대 고금리 예·적금을 대거 유치했다.행안부 관계자는 “2년 내 흑자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2026.03.20 17:26
  • 고위직 재산 1위 문애리 83억…상위권 다수 '다주택'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이 올해 새로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 중 83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 들어 2월 1일까지 신분이 바뀐 고위 공직자 100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20일 관보(정부가 알리는 사항을 적는 공식 문서)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감사원·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 부처와 서울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고위 공직자들이 포함됐다.새롭게 관보에 게재된 고위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문 이사장은 총 83억원을 신고했다. 문 이사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 등 주택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문 이사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 용산구 청파동 2가 일대에 상가를 보유하는 등 건물 재산만 총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79억원을 신고해 이번 대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김 원장은 본인과 자녀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등을 보유해 건물 재산만 65억원에 달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63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박 사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외에도 미국 뉴저지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해외에 집 두 채를 더 가지고 있어 총 3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홍창권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은 60억원을 신고했다. 홍 원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 등 총 42억원의 건물 재산을 보유 중이다. 김호철 감사원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전세권과 배우자 명의의 오피스텔 등을 포함해 총 36억원을 등록했다. 재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공직자 대다

    2026.03.20 00:00
  • 롯데-태광 20년 갈등, 결국 '파국'으로

    롯데쇼핑이 자회사 롯데홈쇼핑 이사회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며 단독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했다.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의 경영 견제를 막기 위해 사외이사를 증원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2006년 이후 20년째 이어온 두 회사 간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기존 롯데 측 5명에서 6명으로, 태광 측 4명에서 3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재편으로 롯데는 임원 3명과 사외이사 3명을, 태광은 임원 2명과 사외이사 1명을 배정받았다. 이사회 구성비가 6 대 3으로 바뀌면서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주요 경영 안건을 롯데가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정관 변경과 자본금 감소 등 특별결의 안건은 이사회가 아니라 주주총회 결의 사안으로, 롯데쇼핑 지분(53.49%)만으로는 태광산업(44.98%)이 반대하면 단독 처리가 불가능하다.주총 직전 태광산업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태광 측은 올초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부결됐음에도 롯데홈쇼핑이 롯데백화점과 하이마트 등 계열사 상품의 위탁 판매를 지속한 것을 문제 삼았다.롯데홈쇼핑은 태광산업의 주장을 “부정확한 내용에 기반한 비정상적인 경영 방해”로 규정하며 정면 반박했다. 롯데 측은 해당 위탁 판매 방식이 지난 19년간 태광 측 이사진도 동의해 온 일반적인 유통 구조이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양측의 갈등은 2006년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지분 53%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시작됐다.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 태광산업은 인수 무효 소송을 제기했

    2026.03.13 17:45
  • 중동전쟁 '나비효과'…인도·동남아 호텔 셧다운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과 글로벌 물류가 경색되자 전 세계 호텔 산업이 운영 중단과 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의 강제 휴업과 태국의 예약 감소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호텔업계도 수입 식재료 원가 상승에 따른 뷔페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했다.12일 호텔업계와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벵갈루루 시내 호텔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벵갈루루 호텔 협회(BBHA)는 상업용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이 사전 예고 없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벵갈루루의 랜드마크인 ‘더 랄리트 아속’과 ‘ITC 가든니아’ 등 대형 호텔들을 포함해 수백 곳의 숙박 시설이 주방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당초 중동 분쟁에 대비해 70일 분량의 비축유와 가스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국영 석유 기업들이 즉각적인 공급 통제에 나섰다.동남아시아 관광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영공이 폐쇄되고 중동 항로가 막히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기들이 중앙아시아나 아프리카로 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태국 방콕이다. 유럽 관광객들이 호주,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머무는 ‘스톱오버’(경유지 체류) 거점 역할을 해왔는데, 비행시간 연장과 운임 상승으로 경유 관광 수요가 급감했다.인도양의 낙원으로 불리는 몰디브와 세이셸 등 세계적인 휴양지도 직격탄을 맞았다. 식자재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이들 섬 국가는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망 타격으로 인해 ‘공급

    2026.03.12 17:54
  • 정글 한가운데 핀 연꽃 연못…발리 시간이 완성되다

    발리는 ‘생각보다’ 훨씬 큰 섬이다.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수식어에 너무 익숙해 자칫 하나의 해변 도시처럼 상상하기 쉽지만, 실제 면적은 약 5780㎢로 제주도의 세 배가 넘는다. 그 안에는 남쪽의 해안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 내륙 우붓의 계단식 논과 정글, 전통 사원과 럭셔리 리조트가 공존한다. 발리가 오랫동안 허니문과 럭셔리 휴양의 ‘버킷리스트’로 꼽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택지가 많아서가 아니라 한 번의 여행 안에서 전혀 다른 풍경과 경험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다양한 발리의 얼굴 가운데 포시즌스는 가장 극적인 두 장면을 골라 리조트로 펼쳐 놓았다. 남서부 짐바란 베이에서는 바다와 해안, 절벽과 석양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내륙의 우붓 사얀에서는 강과 숲, 계곡과 안개의 정적을 경험할 수 있다. 차로 약 90분만 이동하면 전혀 다른 세계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포시즌스 리조트 발리 앳 짐바란 베이에 들어서면 리조트보다 마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든다. 축구장 20개 규모인 14만㎡ 부지 위에 156개 객실이 흩어져 있다. 초가지붕 빌라와 정원, 사당과 물길이 발리 전통 마을 구조처럼 배치돼 있다. 리조트 안에는 힌두 사당이 있고,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적도 품고 있었다. 단순히 바다를 마주한 숙소가 아니라 발리의 옛 생활과 신앙을 현재형 풍경으로 체험하게 만든 공간이다.짐바란의 하이라이트는 레스토랑 ‘순다라’다. 특히 ‘핑크 선데이 브런치’는 여행자의 절제를 기분 좋게 무장해제시킨다. 코코넛 크랩 샐러드의 상큼함과 와규 플랭크 스테이크의 묵직한 육향 사이에서 메뉴판에 적힌 모든 요리를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

    2026.03.12 16:57
  • "가장 한국적인 가치를 찾는다"…유통업계, 봄맞이 '본질' 경쟁

    최근 소비 시장은 화려한 유행을 쫓기보다 제품 본연의 기능과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근본이즘’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고물가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찾기보다 한 번을 사더라도 확실한 만족을 주는 ‘검증된 가치’에 지갑을 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려는 ‘데일리케이션’ 수요가 늘어나며 유통·패션·뷰티 전반에서 한국적 색채를 담은 본질 강화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K푸드와 K뷰티가 현지 주류 문화로 자리 잡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기본기’에 충실한 근본이즘 열풍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3월 한 달간 전국 300여 개 매장에서 ‘가봄쎄(가전 봄맞이 세일)’ 행사를 열고 대형가전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이사와 혼수 시즌을 겨냥해 삼성전자 ‘AI(인공지능) 원바디 일체형 세탁건조기’(25+22㎏)를 300만원에, LG전자 ‘트롬’ 건조기(20㎏)를 129만원에 판매한다. 특히 로봇청소기가 필수가전으로 부상하며 전체 청소기 매출 중 비중이 지지난해 약 30%에서 지난해 약 50%로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행사 기간 로봇청소기 구매 고객에게 5년 사후서비스(AS) 연장 보증을 무료로 제공한다.도미노피자 또한 본질에 집중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아메리칸 클래식 피자’ 2종을 출시했다. ‘그릴드 패티 치즈 버거 피자’ 등 신제품은 화려한 토핑보다 미국 정통의 맛과 기본기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대상 종가는 제철 채소인 봄동을 활용한 ‘봄동 겉절이’로 큰 호응

    2026.03.11 16:11
  • 위기의 LVMH, 구조조정…美·中 면세사업 대거 정리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섰다.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부진한 사업 일부를 정리하고 통폐합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0일 유통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LVMH의 면세 사업 운영사인 DFS는 미국 내 핵심 거점인 로스앤젤레스공항(LAX), 샌프란시스코공항(SFO) 내 면세 사업권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 사업권은 팰릭 그룹의 자회사 듀티프리아메리카(DFA)로 넘어가며, 올 2분기에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LVMH는 하와이 면세 시장에서도 전격 철수한다. 호놀룰루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이달 말 중단하고, 마우이 지점은 오는 8월 닫는다.LVMH는 앞서 지난 1월에도 DFS의 중화권 사업권을 중국 국영 면세점 그룹 CDFG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면세점 직접 운영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파트너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면세 사업뿐만이 아니다. LVMH는 작년 연간 실적 발표·주주 서한을 통해 와인·증류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강력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백화점 ‘라 사마리텐’을 기존 DFS 운영 체제에서 떼어내 또 다른 계열 백화점인 ‘르 봉 마르셰’에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했다.LVMH는 최근 명품시장 위축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연간 매출은 5% 감소한 약 808억유로에 그쳤고, 순이익은 13% 급감한 108억유로 수준이었다. LVMH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지난 9일 기준 22.45% 급락했다. 2023년 한때 900유로를 웃돈 주가는 현재 400유로대 수준으로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실적 개선을 위

    2026.03.10 17:16
  • 쿠팡 낙관론 내놓고 지분 판 모건스탠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쿠팡에 대해 “실질적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진단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석 달 만에 또다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처음 확인된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올 3월 8일(19.07달러)까지 쿠팡 주가는 약 31% 하락했고, 긍정적 분석을 내놓은 모건스탠리는 스스로 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9일 유통·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이용자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인한 규제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내 경영 지표가 회복되고, 대만 시장에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31달러에서 29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현 주가 대비 5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모건스탠리는 작년 12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운영에 미치는 실질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취지의 보고서를 냈다. 이후 올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작년 4분기(10~12월) 쿠팡 주식 약 923만 주를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리서치 조직과 자산 운용 조직 간 ‘칸막이’가 있고, 경영 결정을 별도로 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말 따로, 행동 따로’인 모건스탠리의 이런 행보에 대해 업계에선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안재광 기자

    2026.03.09 17:20
  • 보호막 걷힌 국내 지도산업…구글이 온다

    정부가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허용하면서 구글이 국내 지도 기반산업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부사장은 “구체적인 한국 서비스 구현 방안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규제 울타리’ 효과를 누리던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사업자는 글로벌 빅테크와 정면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여행·물류는 물론 자율주행, 증강현실(AR) 등 지도를 인프라로 삼는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도 갈라파고스’ 깨졌다구글은 2006년부터 1 대 5000 축척 지도를 해외에 있는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1 대 5000 지도는 50m 거리를 지도상 1㎝로 표현해 골목길까지 식별할 수 있다. 상점 정보 연동, 경로 최적화 등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의 인프라로 활용된다. 그동안 구글은 한국에서 1 대 5000 지도 대신 정부 보안 심사를 통과한 데이터만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등 핵심 기능을 넣지 않아 한국은 ‘구글 지도 예외 국가’로 분류돼왔다. 최근엔 미국 정부가 고정밀 지도 반출 불허를 비관세 장벽으로 규정해 외교적 이슈로 떠올랐다.구글의 오랜 요청과 미국 정부의 압박에 정부는 결국 1 대 5000 축척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허용 대상은 군사·보안시설 등의 보안 처리를 거친 데이터로 정했다. 국내 제휴기업이 국내에 보유한 서버에서 원본 지도 데이터를 가공한 뒤 정부 확인을 받아야 반출할 수 있다. 사후에 군사시설 등이 추가돼 수정이 필요하면 정부 요청에 따라 국내 기업이 국내 서버에서 바

    2026.03.09 16:04
  • '점포 늘리기'론 성장 한계…대형화로 선회한 편의점

    국내 편의점 산업이 점포 수를 늘려 덩치를 키우던 ‘양적 성장’의 시대를 끝내고, 본사가 직접 매장 임차권을 쥐고 매장 대형화를 추진하는 ‘질적 성장’ 체제로 전격 전환하고 있다. 신규 출점과 점포당 매출 확대가 모두 한계에 부딪히자 본사가 직접 우량 입지를 선점해 점포 크기를 키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매출이 잘 나오는 매장을 경쟁사에 뺏기지 않으면서 수익을 더 많이 챙기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본사 임차형 점포 비중이 최근 처음 50%를 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본사 임차 점포 비중을 계속 늘려 현재 점주 임차와 본사 임차 비중이 반반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에는 본사 자본을 많이 들이지 않고 확장하는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본사가 입지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력을 높여야 성과를 일관되게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GS25 또한 본사 임차 비중을 꾸준히 늘려 최근 40%를 넘어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사 임차 점포를 획기적으로 빨리 늘려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으며 현재 그 비중이 40%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점주가 임차료를 내는 형태인 점주 임차의 경우 5년 단위의 계약 갱신 때마다 매출이 잘 나오는 점포를 잡기 위한 편의점 간 ‘점포 뺏기’ 경쟁이 벌어진다”며 “본사가 임차권을 쥐는 것이 우량 상권을 영구적으로 지키고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는 길”이라고 했다.편의점들은 과거 가맹점 숫자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점주 임차 점포를 선호했다. 매장 보증금과 권리금, 여기에 매달 나가는 월세까

    2026.03.08 17:27
  • 만성적 구인난에…글로벌 호텔, AI로 돌파구

    글로벌 호텔업계가 극심한 인력난과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특정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보조 도구에 그쳤던 AI를 기획·운영·마케팅 등 핵심 업무에 광범위하게 도입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호텔산업이 전통적인 노동 집약적 서비스업에서 데이터와 기술이 주도하는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람 빈자리, AI가 메운다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뉴욕대는 최근 ‘AI 퍼스트 호텔’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호텔이 AI 기술을 단순히 채택하는 수준을 넘어 경영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여행업계의 AI 인재 비중은 2.9%로 여전히 다른 산업 대비 낮은 편이지만, AI 인재 증가율은 4.7%를 기록해 테크업계(3.7%)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BCG는 뒤처진 디지털 역량을 만회하기 위해 호텔업계가 공격적으로 AI 인재 영입에 나섰다고 진단했다.호텔들이 AI 도입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을 채용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 호텔의 약 65%가 인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인건비는 2024년 대비 11.2% 급증했다. AI는 ‘사람 직원’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는 우선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실 정비 스케줄을 AI에 맡겼더니, 청소와 관련한 준비 속도가 평균 20%가량 단축된 것이 대표적이다. 식음료(F&B)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왔다. AI로 주방 식자재 데이터를 정밀 관리한 결과, 8개월 만에 음식물 쓰레기를 50% 감축한 사례도 있다.예약과 상품

    2026.03.06 17:42
  • "1000억 대박은 옛말"... 무신사·지그재그 성장 공식 깨졌다

    의류와 신발 등을 전문적으로 파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의 폭발적인 성장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과거처럼 특정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영향이다. 패션 플랫폼 간의 경쟁 축은 이제 단순한 물건 중개 수수료 싸움을 넘어 누가 더 강력한 자체 브랜드와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온라인 중개 모델에만 의존하던 기존 사업 방식은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5일 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패션 시장 거래액은 37조4030억원으로 재작년(2024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도별 거래액 증가율은 코로나 사태 직후였던 2020년과 2021년에는 10%를 훌쩍 넘었으나 2023년 4.3%로 확연히 둔화했다. 특히 2024년에는 거래액이 36조9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1.1%)을 기록하기도 했다.성장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을 이끌 ‘스타 브랜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 패션 플랫폼은 ‘대박 브랜드’를 배출하며 함께 성장했다. 무신사의 ‘커버낫’(COVERNAT)이 대표적이다. 커버낫은 입점 초기 소형 인디 브랜드에 불과했지만 무신사의 지원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1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500억원을 웃도는 등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이후 ‘디스이즈네버댓’·‘마르디 메크르디’·‘왓잇이즈엔’ 등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지그재그의 ‘아뜨랑스’, W컨셉의 ‘앤더슨벨’과 ‘렉토’ 등이 스타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요

    2026.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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