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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재건축 속도전'…복귀하자마자 부동산 챙겼다
서초·성북·은평·강서·중구 등
직속 전담팀 만들고 신속 지원
직속 전담팀 만들고 신속 지원
9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당선 이후 1호 결재로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 운영 계획을 승인했다. 부서별로 흩어져 있는 재건축 인허가, 지원 업무를 구청장 직속으로 모았다. 지역 79개 재건축 사업장 중 갈등이 생긴 곳을 구청장이 찾아가 조합·시공사와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전 구청장은 “매일 금융비용이 나가는 재건축은 단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며 “신속을 넘어 쾌속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성북구도 마찬가지다. 이승로 구청장은 구에서 진행 중인 138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와 협력해 지방자치단체 권한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사업 속도는 높이면서 주민 권익은 더 두텁게 보호하는 새로운 도시정비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역 지정부터 입주까지 전 과정을 구청이 관리하는 지원책과 함께 직속 ‘정비사업 통합민원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했고,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 균형발전기금’으로 초대형 구립도서관과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고도 제한 완화와 방화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으로 재개발·재건축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구청장들의 행보는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부동산 표심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열세를 딛고 막판 역전승을 거둔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닥치고 공급’ 공약이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3구’뿐 아니라 용산·양천·영등포·동작구 등 한강을 낀 자치구가 일제히 오 시장에게 더 많은 표를 준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들 지역은 모두 재건축·재개발 기대가 크고 집값에 민감한 곳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