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전남 여수 벨메르호텔(사진)을 인수해 리조트로 바꾼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벨메르호텔을 소유한 하나자산신탁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53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인수 대상은 총 29층 건물의 3~8층 호텔 100실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벨메르호텔을 리조트로 전환하고 회원권을 분양할 예정이다. 회원권 판매는 다음달 이후 시작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0년 7월 하나자산신탁 리츠와 임대계약을 맺고 호텔 운영을 맡아왔다. 당초 리조트로 기획했으나 리츠와 임대계약을 맺으면 리조트 분양을 할 수 없어 호텔로 문을 열었다. 당시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여서 직접 소유하면서 리조트 분양권을 판매하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최근 여행객 수요가 몰리자 부동산을 사들이고 분양권 판매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간 22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아낄 수 있는 데다 최근 분양권 시장 상황이 좋기 때문이다. 벨메르호텔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곳 중에서도 인기가 높다. 다음달 추석 연휴 기간 이미 모든 객실의 예약됐을 정도다. 객실 대부분이 바다 전망이고, 스위트 객실이 80%에 달해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사람이 특히 많다.안재광 기자
국내 호텔업계가 여름 휴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고물가에 환율 부담까지 겹치자 해외 여행 대신 호캉스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과 롯데, 신라호텔 등의 객실가동률(OCC)은 최대 9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평균 예약률은 약 85%, 포포인츠바이쉐라톤조선 명동은 90%를 넘어섰다. 광복절 주말 기간 부산 그랜드조선호텔도 97%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서울 롯데호텔도 지난 7월 한 달간 OCC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7월 OCC가 전월보다 10% 이상 올랐고, 8월은 더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환율 부담 때문에 멀리 가지 않고도 합리적인 가격에 휴가를 보내려는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티메프 사태’로 큰 피해를 본 여행업계가 엔화가치 반등으로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원·엔 환율 상승이 최대 성수기를 맞은 일본여행 수요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의 지난달 일본 패키지관광 송출객은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송출객 증가율이 6.8%인 것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여행업계는 특히 7~8월 성수기 시즌에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 증가율은 21.9%, 미국은 33.3%에 달했다.업계에선 엔화가치 상승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초만 해도 100엔당 850원 선이었는데 이달 6일 950원으로 치솟았다. 한 달 새 약 10% 급상승한 것이다.여행업계에선 ‘슈퍼엔저’에 따른 특수가 사실상 저물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엔저가 해외여행 시장 전체를 키우는 역할을 했는데 엔고로 돌아선다면 여행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대체할 여행지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괌 사이판 등이 상호 ‘대체재’ 역할을 하는 것과 다르다.여행업계에 닥친 악재는 엔고뿐만이 아니다. 티메프 사태로 여행사들이 받지 못한 정산금이 최대 1000억원에 달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하나투어는 티메프 미정산액 63억원을 올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 때문에 당초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던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급감했다. 상각 처리해야 하는 미정산액이 더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원투어 모두투어 노랑
대규모 적자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면세점이 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에 나선다. 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 혹은 동일 직급 장기 체류자이다. 롯데면세점은 신청자에게 통상임금 32개월치와 재취업 지원금 20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직원에게는 자녀당(최대 3명 지원) 1000만원의 학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또 임금피크 대상자는 별도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희망퇴직은 최근 롯데면세점이 선언한 비상경영 체제 돌입의 일환이다. 지난달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 △조직 슬림화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한 임직원 대상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써온 롯데면세점 구성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였던 2022년 12월에도 대리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미국 이베이는 2009년 G마켓 인수에 1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 기준은 거래액이었다. G마켓의 연매출은 3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거래액이 매출의 10배인 약 3조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베이가 2021년 신세계그룹에 G마켓을 매각할 때도 이런 셈법은 유효했다. 당시 G마켓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는데, 거래액은 10조원을 웃돌았다. 이베이는 거래액의 절반인 5조원을 기업가치로 제시했고, 협상 끝에 약 3조4400억원에 G마켓을 신세계에 팔 수 있었다. 두 차례의 G마켓 인수합병(M&A)은 오픈마켓이 왜 거래액에 집착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오픈마켓의 거래액 지상주의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국내에 태동한 오픈마켓 사업이 2020년대 들어 큰 위기를 맞은 주된 이유로 ‘거래액 지상주의’가 꼽힌다. 오픈마켓 사업에선 이용자 수보다 거래액이 더 중시돼 왔다. 거래액이 곧 외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의 핵심 경영 전략도 거래액 확대에 맞춰졌다. 당장 손해가 나더라도 거래액을 늘리기만 하면 원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거래액 확대는 주로 쿠폰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 11번가의 ‘십일절페스타’ 등 대표 마케팅도 사실상 쿠폰 행사로 전락했다. 소비자들에게 할인쿠폰을 잔뜩 쥐여줘 대규모 거래를 일으켰다. 할인 쿠폰 비용은 판매자와 오픈마켓이 분담하는 구조다. 티몬, 위메프 등은 거의 매일 쿠폰 행사를 했다. 판매자 대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달엔 쿠폰 비용을 전부 떠안기도 했다.이런 출혈 경쟁은 오픈마켓의 대규모 적자로 귀결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1385억원에 1025억
국내 e커머스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오픈마켓 기업이 백척간두의 위기를 맞았다. 거래액만 키우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높은 가치에 기업을 매각할 수 있었던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어서다. 이번 사태에도 수익을 등한시한 ‘거래액 지상주의’가 지속된다면 국내 오픈마켓 기업은 향후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의 근저에는 그동안 누적돼온 ‘거래액 지상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손실이 나더라도 거래액만 키울 수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가 경영진을 비롯해 조직 전체에 만연했다고 티몬과 위메프 임직원은 증언한다. 티몬의 한 상품기획자(MD)는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티몬, 위메프의 경영 목표에 아예 없었다”며 “거래액을 늘리는 데 몰두했다”고 말했다. 큐익스프레스 등 관계사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에 거래액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한 영향이었다.티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자 G마켓, 11번가 등 다른 오픈마켓엔 비상이 걸렸다. 쿠폰 발행을 통한 출혈 경쟁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쿠폰 발행을 줄이자 오픈마켓 이용자가 감소하는 건 딜레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작년 7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900만 명을 넘겼던 11번가는 지난달 733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636만 명에서 520만 명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상품을 직접 구매해서 판매하는 쿠팡은 이용자가 2907만 명에서 3166만 명으로 늘었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화학, 유통 등 그룹 주력 사업이 일제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리스크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롯데지주는 최근 비상경영에 돌입했다고 1일 발표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주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계열사의 경영 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계열사와 협업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롯데지주는 임원들의 주 6일 근무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의 비상경영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각 계열사가 경각심을 갖고 비용 절감과 근무기강 확립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비상경영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란 목표를 제시한 이후 나온 조치다.신 회장은 당시 회의에서 네 가지를 강조했다.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이다. 임원들에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과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줄 것을 단호하게 당부한다”고 했다.이미 상당수 계열사가 비상경영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과 직무 재배치 등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잠실 월드타워점 매장을 축소하는 등 사업장 감축에도 나섰다. 면세점사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롯데면세점은 올 1분기 2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면세점사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롯
롯데백화점이 1일 독특한 향으로 유명한 모로코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국내 1호 매장을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열었다. 커피 마니아 사이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 개점 첫날부터 긴 대기줄이 생길 만큼 많은 사람이 찾았다.백화점이 해외 패션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사례는 많지만 커피 브랜드를 들여와 매장까지 낸 것은 처음이다. 이런 시도를 롯데백화점이 한 것은 온라인 쇼핑이 줄 수 없는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바샤커피를 롯데백화점 주요 매장에 넣으면 소비자를 백화점으로 더 불러 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첫 매장은 럭셔리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청담동에 가두점 형태로 열었지만, 앞으론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주로 백화점 안에 낼 예정이다. 김민아 바샤커피코리아 총괄은 “매장을 두 자릿수까지 늘릴 것”이라고 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이 선물로 받았을 때 가슴 뛸 만큼 설레는 브랜드여야 한다”며 바샤 커피 도입을 주도했다.롯데그룹 내 오프라인 유통 계열사는 최근 고객 경험 관점에서 사업 모델을 다시 짜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이전 설치와 수리, 세척 등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하는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가전을 사면 이 같은 서비스를 별도로 받기 어렵다. 롯데하이마트는 상품과 서비스를 묶어 판매해 온라인과 차별화하고 있다.롯데마트는 온라인상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주류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잠실점에 2021년 말 처음 연 뒤 창원중앙점, 상무점, 서울역점 등으로 계속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는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판매자(셀러)에게 대금 결제를 제때 못 했다는 부분도 이해가 잘 안 가는데, 그 금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점은 더 놀랍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고 보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한때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3인방’으로 불릴 만큼 전도유망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 쇼핑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낙오자’가 발생했고 티몬, 위메프도 그 대열로 밀렸다. 적자가 대규모로 쌓였고 이용자는 빠르게 이탈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2020년께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누구도 선뜻 인수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시장 판도를 뒤집을 만한 마땅한 전략이 없었던 탓이다.이때 큐텐이 나타났다. 당시 싱가포르 쇼핑몰이라는 것 외엔 별로 알려진 게 없었다. 2022년 티몬을, 2023년 위메프를 사들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인터파크쇼핑, AK몰까지 추가로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동원은 없었다. 인수 대가로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주거나 거의 공짜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무자본 인수합병(M&A)이었다. 11번가도 이런 방식으로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통상 적자가 큰 회사를 인수한 이후 자본을 확충하고 내실을 다지는 과정을 거친다. 쿠팡도 일본 비전펀드의 투자금 30억달러 등을 자본으로 활용해 대규모 적자를 버텨낼 수 있었다. 큐텐은 그렇지 않았다. 인수한 기업에 자금 투입 없이 외형을 더 키우는 데 주력했다. 오히려 회사를 더 샀다. 올 들어선 미국의 유력 온라인 쇼핑몰 위시를 인수했다. 티몬, 위메프는 자
이랜드뮤지엄(대표 한우석)과 이월드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이 현대백화점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퀸즈 컬렉션(QUEENS COLLECTION) 브리티시 로열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이랜드뮤지엄과 현대백화점이 지난 3월 말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vol.1’에서 처음 협업한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한 것이다.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vol.1은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강원 원주와 부산 등에서 KTX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흥행했다. ○다이애나 비 27주기 맞아이랜드뮤지엄과 더그레이스런던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20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영국 여왕의 삶과 그들의 유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8월 31일이 다이애나 비 기일인 만큼 그녀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그레이스런던 관계자는 “더그레이스런던의 헤리티지 하이 주얼리 발표를 기념하고, 과거와 현재가 교감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더그레이스런던은 영국 상류층의 클래식 스타일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파인 주얼리 브랜드다. 친환경적이면서 윤리적인 방법으로 생산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이번에 선보인다. 영국 왕실에서 영감을 얻어 더그레이스런던이 탄생시킨 티아라, 목걸이, 반지도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잉글리시 로즈’에서 영감을 받은 ‘글로리어스 플라워 티아라’(100캐럿 블루&화이트 다이아몬드 티아라)와 영국 왕실의 노블
롯데마트·슈퍼가 복불복 없이 뭘 골라도 맛있는 복숭아 판매에 나선다.신선식품의 맛과 신선도가 대형마트 본연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한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신선을 새롭게’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과일을 비롯해 채소, 수산, 축산 상품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산지에서부터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순간까지 전 유통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참외와 수박, 전복 등을 선정해 캠페인을 벌였다.지난 18일 시작한 ‘신선을 새롭게 복숭아 캠페인’도 그 일환이다. 어느 것을 골라도 복불복 없이 맛있는 복숭아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부터 복숭아 전 품목에 100% 비파괴 당도 선별을 도입했다. 최근 제철인 중생종 복숭아 중량을 10% 늘려 250g 내외 상품만 선별했다.뒤이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해 아삭한 복숭아를 선보였다. ‘AI 선별 아삭한 복숭아’는 실시간 결함을 탐지할 수 있는 ‘고속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첨단 AI를 접목해 더 높은 정확성으로 농산물 품질을 판단한다. AI 선별기가 빠르게 지나가는 복숭아를 카메라 두 대로 초당 3~4회 고속 촬영해 결점이 있는 과일을 찾아낸다.AI 선별 시스템으로 색상, 크기, 당도, 흠집 등 복숭아의 결점 요소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형, 병충해, 돌연변이를 비롯해 아삭한 복숭아 품종에서 특히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핵할(씨가 갈라지는 현상)도 판별할 수 있다. AI 선
편의점은 코로나19 대유행 때 ‘폭풍 성장’을 했다. 2022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8%를 기록했다. 대형마트(-7.6%), 슈퍼마켓(-2.5%)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사 매출은 줄었지만, 편의점은 나 홀로 호황이었다. 작년에는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매출 증가율이 8%대를 나타냈다. 온라인 쇼핑의 급격한 확산, 중국 초저가 e커머스의 공세, 고물가로 인한 소비 감소 등 온갖 ‘악재’를 다 이겨냈다. 오프라인 유통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올 들어 편의점산업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자 소액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도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1등을 다투는 CU와 GS25의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문을 연 매장을 제외하고 작년과 실적을 비교할 수 있는 기존점 매출을 합산하면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최근 1년 새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우유 등 편의점 주력 상품의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편의점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추산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각각 약 780억원과 650억원이다. 작년 2분기와 비슷하다. 당초 10%가량 증가할 것이란 기대는 사라졌다. 두 편의점이 매장을 지난 1년간 700~800개씩 열었는데도 이익이 늘지 않았다. 일부 증권사는 ‘역성장’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주가는 이미 어닝쇼크 우려를 반영했다. BGF리테일 주
지난 3일 파라다이스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새 호텔 설립 계획을 밝힌 게 발단이었다. 주가가 급락하기 전날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5000억~5500억원을 들여 서울 장충동에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호텔을 짓겠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공사비(약 4000억원)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과도한 투자비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일부 기관투자가가 파라다이스 보유 주식을 내던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설계안이 확정되면 공사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사업을 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국내 주요 호텔, 리조트의 신규 사업이 공사비 상승 여파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한옥호텔(조감도)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공사비가 당초 잡아놓은 3000억원의 두 배인 6000억원가량으로 껑충 뛰어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주력인 면세점 사업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급등한 공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000억원에 육박하던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9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면세점 부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강원도 설악산 인근 리조트 설악쏘라노에 럭셔리 리조트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계 변경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리조트 착공은 5월로 잡혀 있었다. 업계에선 수차례 설계안이 바뀌며 럭셔리 리조트 공사비
e커머스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의 전문 경영자들이 잇달아 물러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지난달 말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회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고 했다. 업계에선 창업주인 조만호 총괄대표 신임을 잃은 게 결정적이라고 본다.1988년생인 한 전 대표는 입사 4년 만인 2022년 단독대표 자리에 올랐다.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등 신규 사업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미숙한 소통 능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작년 11월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후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장외시장에서 ‘반토막’이 났다. 4조원에서 2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을 기대한 장외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매물을 내놓은 탓이었다.조 총괄대표가 2022년 임직원 1000여 명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일처리를 매끄럽게 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직원들에게 증여한 주식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분류돼 주식을 받은 임직원이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때문에 일부 임직원은 주식 취득을 포기했고 상당수는 금융권 대출을 받아야 했다.지난 2일 돌연 사임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7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다. 쿠팡 등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격차를 벌리고, 한편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명분도 내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모기업 DH는 완전히 다른 결정을 했다. 배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이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2년 이상 재직한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에게는 근속연수별로 최소 6개월, 최대 24개월치 월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준다. 또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위한 특별지원금도 제공한다. 희망자에 한해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SSG닷컴은 이마트가 본격적인 온라인 쇼핑 사업을 위해 2019년 3월 물적분할한 회사다. 법인 설립 첫해를 제외하곤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낸 탓에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에 앞서 11번가는 작년 말과 올 3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그룹의 롯데ON도 지난달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안재광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이 서울 장충동에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을 짓는다.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사진)는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같은 세계 주요 도시엔 상징적인 랜드마크 호텔이 있는데 서울엔 아직 최고 호텔이 없다”며 “국내 최상위 호텔을 서울에 짓겠다”고 밝혔다.신라 시그니엘 포시즌스 등 기존 서울 시내 럭셔리 호텔을 뛰어넘는 ‘럭셔리 끝판왕 호텔’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VIP가 주된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새 호텔 설립을 위한 기본 구상은 마쳤다. 기존 파라다이스 본사 부지 1만3950㎡에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 건물(객실 수 약 200개·조감도)을 짓기로 했다. 투자액은 약 5500억원이다.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문을 여는 게 목표다.카지노가 주력인 파라다이스의 호텔 사업 확장 계획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구체화됐다. 최 대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데 외국인 없이 3년을 보내면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85%에 달한다.물론 카지노 사업도 확장한다. 서울 워커힐호텔이 기존에 뷔페식당으로 쓰던 자리 388㎡에 고액을 베팅하는 VIP 전용 카지노를 오는 9월 연다. 이 영업장에서만 내년 220억원, 2025년 3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된 공략 대상은 중국인이다.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이익을 낸 것은 2022년부터 시작한 일본 내 마케팅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라며 “현재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2일 “국내 최상위 호텔을 서울에 짓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런던, 파리, 뉴욕 같은 세계 주요 도시엔 상징적인 랜드마크 호텔이 있는데 서울엔 아직 최고 호텔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라 시그니엘 포시즌스 등 기존 서울 시내 럭셔리 호텔을 뛰어넘는 ‘럭셔리 끝판왕 호텔’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VIP가 주된 타깃”이라고 했다. 새 호텔 설립을 위한 기본 구상은 마쳤다. 기존 파라다이스 본사 부지 1만3950㎡(4220평)에 지하 5층, 지상 18층 짜리 호텔 건물을 약 200실 규모로 세운다는 것이다. 투자액은 약 5500억원이다. 올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카지노가 주력 사업인 파라다이스가 호텔 확장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계기였다. 최 대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데, 외국인 없이 3년을 보내면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사진)가 최근 임원회의에서 “신세계그룹의 물류 처리에 회사 명운이 달렸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풀필먼트 등 3PL(외주) 사업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G마켓의 ‘스마일배송’을 시작했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에 입점해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가 상품 입·출고, 재고 관리, 포장 등 물류 일체를 맡기면 주문 하루 만에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CJ와 신세계는 지난달 5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G마켓, SSG닷컴 등 신세계 e커머스 택배를 CJ대한통운이 전담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CJ대한통운으로선 연간 5000만 개가 넘는 택배 일감을 단번에 따낸 것이다.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G마켓 스마일배송 물량은 월평균 250만 건에 달한다. CJ대한통운과 G마켓은 익일배송 주문 마감 시한을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확대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기존에 스마일배송을 이용하지 않던 셀러를 유치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SSG닷컴 물류도 조만간 시작한다. 경기 김포에 있는 SSG닷컴의 첨단 물류센터 ‘네오’ 두 곳과 오포 물류센터 한 곳을 CJ대한통운이 넘겨받아 운영하고 배송을 맡기로 했다.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의 협업이 e커머스뿐만 아니라 물류 중간 과정과 오프라인 유통 전반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부적으론 SSG닷컴과 G마켓 상품 하역까지 도맡아 연간 1억5000만 박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세계 이외의 대기업 물류 일감을 통째로 수주하는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육가공 업체 하림은 올 하반기 가동할 예정인 전북 익산 물류센
최근 몽골로 여행을 떠난 유 모씨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살 때 신분증을 요구받았다. “만 16세가 넘어야 라면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유 씨는 “술, 담배를 사는 것도 아닌데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해 황당했다”며 “라면이 몸에 해로운 식품으로 인식되는 것 같았다”고 했다.실제 몽골에서 인스턴트 라면은 유해식품으로 취급된다. 2007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중국산 라면을 먹은 학생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라면 제조과정에서 독성 폐수가 들어간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라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사의 위생 관리 문제였으나, 이후 몽골 정부는 라면을 만 16세 이상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21세 이상 구매가 가능한 술, 담배보다는 낮지만 초·중학생은 라면을 못 산다.CU GS25 등 몽골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들도 몽골의 이같은 정책 탓에 상품 구색을 일부 변경해야 했다. 편의점에 10대 고객이 많은데, 상당수가 라면을 사지 못하기 때문이다. 몽골의 만 14세 미만 인구는 전체의 30%를 넘어 한국(10.6%) 보다 비중이 훨씬 높다.대안으로 CU는 간편식 면 요리를 선보였다. 작년말 한국식 짜장면, 일본식 라멘, 이탈리아식 파스타를 판매했는데 초도 물량이 금세 다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세 간편식 면 요리는 출시 석 달 만에 총 20만개 넘게 판매됐다. 간편식은 인스턴트 라면과 달리 신분증 확인을 요구받지 않아 10대 학생들이 특히 많이 사갔다. CU는 간편식 특화 매장을 몽골에 조만간 낼 예정이다. 생라면과 떡볶이, 핫도그, 후라이드 치킨 등 ‘K푸드’ 전시장 처럼 꾸미기로 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대형마트 이마트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하는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해 1일 새롭게 출범한다. 마트, 슈퍼 두 업태 모두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 두 회사를 합쳐 덩치를 키우면 협력사와 협상할 때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 데다 새로운 출점 전략을 구사하기도 좋다. 통합 이마트는 내실을 탄탄하게 정비하고 외형 성장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협력사들과 계약 조건 승계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이마트 따로, 에브리데이 따로 썼던 계약서를 이마트 하나로 통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는 일부 협력사에 기존 계약 조건이 아닌 새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브리데이 법인이 사라진 만큼 이마트의 계약 조건을 에브리데이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다.관건은 공급 가격이다. 공급가를 이마트와 같게 하면 에브리데이는 더 싸게 물건을 떼올 수 있다. 예컨대 농심 새우깡을 이마트는 500원, 에브리데이는 600원에 사왔다면 앞으로는 에브리데이도 500원에 사올 수 있다는 의미다.협력사 일부는 반발하고 있다. 결국 물건을 더 싸게 달라는 의미기 때문이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물건을 더 많이 팔아주면 공급가를 낮추는 게 타당하지만,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구매하는 수량은 같은데 단가만 낮출 순 없다”고 했다. 이마트는 합병 후 외형을 키워 구매 수량도 더 늘릴 수 있다며 협력사를 설득하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게 슈퍼 가맹점 확대다.기존 에브리데이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위주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231개 매장 가운데 가맹점은 채 10%도 안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서울 시내엔 13개의 면세점이 있었다. 공항이 아니라 시내에 면세점이 10개가 넘는 도시는 세계적으로 서울이 유일했다. 수만 많은 게 아니라 규모도 대부분 백화점 못지않게 컸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와 화장품과 명품을 쓸어 담았다. ‘황금알 낳는 거위’에 비유됐던 시내 면세점은 요즘 생존을 걱정할 처지다. 엔데믹으로 관광이 정상화됐지만, 중국인은 시내 면세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시내 면세점들은 문을 닫거나 매장을 대폭 축소하고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다.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영업 중인 서울 시내 면세점은 8개까지 줄었다. 전국적으론 2019년 22개에서 현재 16개로 감소했다. 수원 앙코르면세점이 휴업하는 등 지방 면세점 상당수는 제대로 영업하지 않고 있다.면세점의 폐업은 사실 2019년부터 시작됐다. 중국이 2017년부터 ‘사드 보복’에 나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없애자 중소·신생 면세점부터 타격을 입었다. 한화갤러리아가 2019년 9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면세점의 영업을 종료했고, 이듬해인 2020년 초 두타면세점도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아예 사라지자 면세점 영업도 멈췄다. 하나투어의 에스엠면세점을 시작으로 2021년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2022년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최근 면세점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여행 스타일의 변화 때문이다. 올 1분기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340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 명)의 88%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면세점 매출은 계속 줄고 있다. 2019년 25조원에서 지난해는 13조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올 들어 5월까지 월평균 매
쿠팡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아샤 샤르마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AI 기술을 쿠팡의 온라인 쇼핑 사업에 접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쿠팡Inc는 MS의 AI 플랫폼인 애저 프로덕트부문을 총괄하는 샤르마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샤르마 부사장의 AI 제품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은 쿠팡의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함께 획기적인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샤르마 부사장은 “10년 안에 쿠팡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샤르마 부사장은 메타(페이스북) 프로덕트 부사장, 인스타카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여성 AI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메타에서 근무하면서 페이스북 메신저 개발을 주도했다. 2021년부터 올초까지 일한 식료품 배송 대행업체 인스타카트에선 대화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과 물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샤르마 부사장의 합류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쿠팡Inc 사외이사는 그를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샤르마 부사장 이외에 투자사 그린옥스 창립자 닐 메타,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 창업자인 벤저민 선, 제이슨 차일드 전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에어테이블의 엠버린 투바시 재무이사, 핀테크기업 브렉스 공동창업자인 페드로 프란체스키,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 등이 있다.안재광 기자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 듀퐁(S.T. DUPONT)은 1872년 창립자 시몽 티소 듀퐁의 모험 정신과 열정으로 탄생했다. 최초의 럭셔리 라이터를 포함한 가죽 제품과 필기구,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탁월한 가치와 헤리티지를 상징한다. 에스.티. 듀퐁은 150년이 넘는 유구한 세월 동안 독자적인 아카이브를 충실히 쌓아올리고 있다. 창립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대담한 시도를 통해 다양한 한정품을 선보이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파르타가스와 컬래버 상품 선보여전통과 혁신, 도전 정신을 지향하는 에스.티. 듀퐁은 매 시즌 다양한 소재와 색다른 디자인의 한정품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인 파르타가스의 최고급 라인인 리니아 마에스트라(Linea Maestra)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파르타가스(Partagas)를 출시, 시가 마니아들을 위한 매력적인 컬렉션을 제안했다. 그동안 에스.티. 듀퐁은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인 코이바, 몬테크리스토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아이템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에스.티. 듀퐁과 파르타가스는 모두 19세기에 설립된 브랜드다. 고유의 노하우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며 각 분야에서 럭셔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르타가스는 리니아 마에스트라의 아이코닉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다. 강렬한 블루 컬러와 함께 시가 리프 패턴이 정교하게 디자인 됐다. 매혹적인 외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라인 2 라이터와 맥시젯 라이터, 재떨이, 시가 커터에는 쿠바 아바나에 있는 파르타가스의 아뜰리에가 묘사돼 있
방문객 감소로 경영난에 빠진 롯데면세점이 서울 잠실 매장을 대폭 줄이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타워동 매장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월드타워점 매장은 타워동 8~9층과 에비뉴엘동 7~8층에 나뉘어 있다. 롯데면세점은 에비뉴엘동 매장만 영업하기로 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임원은 급여를 20% 삭감하고 인원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재광 기자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매장 네 곳이 모두 월 매출 기준으로 파이브가이즈 매장 세계 ‘톱10’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해 작년 6월 한국에 들여온 미국 버거 브랜드다.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강남, 여의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등 네 개 지점 월 매출이 세계 1900여 개 매장 중 상위 10위에 포함됐다고 25일 밝혔다.인앤아웃, 쉑쉑버거 등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는 패티가 두껍고 내용물도 많은 전형적인 ‘미국식 버거’다. 기본 버거 가격이 1만원을 넘고, 셰이크와 감자튀김을 포함한 세트를 주문하면 3만원대에 달해 ‘고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도입 1년 만에 파이브가이즈 매장들은 점심시간에 긴 줄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파이브가이즈의 영업이 잘되는 이유 중 하나로 감자튀김이 꼽힌다. 냉동감자를 쓰는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매장과 달리 생감자를 바로 튀겨서 내준다. 에프지코리아는 미국 파이브가이즈와 비슷한 품질의 감자를 찾기 위해 강원 평창 등 산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조달하고 있다. 무료 땅콩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미국 매장과 동일하게 한국에서도 대기 공간에 땅콩을 놔두고 있다. 국내 네 개 매장에서 매달 소비하는 땅콩이 6.2t(550상자)에 달한다.에프지코리아는 오는 9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다섯 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서울 이외 경기권 첫 매장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안재광 기자
지하철역이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팝업 매장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동서식품이 지난달 16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자양역 안에 문을 연 ‘카누 휴식역’이 대표적이다. 옛 매표소 공간을 활용해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달 16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 행사 기간 이 팝업에는 2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서울시는 이 매장을 ‘휴식역’이란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게임 회사 블리자드는 지난해 5월 ‘디아블로 4’ 출시 일정에 맞춰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에 브랜드 체험존 ‘헬스테이션’을 열었다. 역사 내 유휴 공간을 게임 배경에 맞춰 공포스럽게 연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게임 마니아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 신청이 몰렸다. 신발 브랜드 반스도 비슷했다. 같은 해 10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반스 스테이션’ 팝업 매장을 열자 이틀간 9500여 명이 방문했다.지하철 역사를 활용한 팝업 매장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업들 사이에서 유명 백화점과 성수동 등에 비해 임차료가 저렴해 브랜드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안재광 기자
지난달 16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자양역 안에 ‘카누 휴식역’(사진)이란 팝업 매장이 문을 열었다. 옛 매표소 공간을 활용,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를 시음하고, 지하철 느낌을 잘 살린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 팝업 매장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달 16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 행사 기간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동서식품과 함께 팝업 매장을 기획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가장 분주한 장소인 지하철역이 휴식 공간을 넣기 가장 좋을 것이란 역발상으로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카누 팝업 행사가 끝난 뒤엔 ‘휴식역’이란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 브랜드를 홍보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팝업 매장은 주로 서울 성수동, 홍대입구역 등에 열린다. MZ세대와 외국인들이 많아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 신세계 강남점 등 대규모 백화점도 팝업 매장으로 인
매물로 나온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온라인 쇼핑에 밀려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슈퍼마켓 업황은 나쁘지 않은 데다 사업 확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중국 e커머스 알리바바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크기가 대체로 198~330㎡(약 60~100평) 수준인데, 슈퍼마켓치곤 작아서 본사가 직영해 이익을 내기 어렵다”며 “가맹점 형태로 운영해야 가장 효율이 좋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가맹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은 GS더프레시다. 편의점 GS25의 가맹 노하우를 2020년부터 적극 도입, 최근 신규 점포 대부분을 가맹 사업자로 채우고 있다. GS더프레시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흡수할 경우 매장 수는 800개에 육박하게 된다. 경쟁사인 롯데슈퍼(356개), 이마트 에브리데이(252개)를 압도해 업계 1위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상당하다. 슈퍼마켓 사업 진출을 과거부터 유력하게 검토해왔는데, 마침 300개 이상의 점포망을 갖춘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이미 수백 개의 매장에서 채소, 과일, 고기 등을 판매하며 장보기 기능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슈퍼형 편의점’ 시도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BGF리테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
글로벌 호텔 체인 구축에 나선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미국 시카고에 부티크 브랜드 ‘L7’을 열었다. L7이 해외에 호텔을 낸 것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3일(현지시간) ‘L7 시카고 바이 롯데’ 개관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발표했다. 개관식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 등 롯데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14층, 191실 규모인 이 호텔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글로벌 디자인 기업인 아브로코가 맡았다. 아브로코는 ‘식스 센스 런던’, ‘1호텔 센트럴 파크 뉴욕’ 등 세계 유명 호텔을 디자인했다. 한국 전통 직물인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어 새 호텔 객실 내 카펫 패턴과 램프 갓 등의 디자인에 적용했다. 한국 호텔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린 레스토랑도 입점했다. 미국 유명 셰프 앤드루 임과 손잡고 선보인 레스토랑 ‘페릴라’에선 ‘한국식 BBQ’를 소개한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5성급 럭셔리 호텔 위주의 기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4성급 부티크 호텔 중심으로 바꿨다. 5성급 호텔은 컨벤션 등 갖춰야 할 부대시설이 많아 투자비가 크게 들고 의사 결정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3~4성급 부티크 호텔은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2016년 서울 명동에 L7을 처음 선보인 뒤 강남과 홍대, 부산 해운대 등으로 늘려갔다. 지난해엔 하노이에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를 열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해외에 14곳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안재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1400억원 과징금 부과와 형사 고발 결정이 내려진 13일 쿠팡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제조회사에서 상품을 구매해 자사 물류창고에 보관했다가 빠르게 배송하는 핵심 사업 모델이 공정위 결정으로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 때문이다.쿠팡 관계자는 “질 좋은 직매입상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취지의 공정위 결정은 사업을 접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공정위가 쿠팡에 물린 과징금은 유통업체에 매겨진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지난해 쿠팡 영업이익(6174억원)의 23%에 해당한다. 쿠팡은 올 1분기 5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여기에 공정위 규제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직매입 및 PB상품 판매가 위축되면 수익성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쿠팡 내부에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 실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신규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확보와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도서·산간 등 ‘인구 소멸지역’으로 확대해 배송 경쟁력을 고도화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등 8곳 이상의 지역에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쿠팡은 공정위 발표 직후 오는 20일로 예정된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고, 이를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투자부터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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