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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광 기자
    안재광 기자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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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상권 파고든 초미니 슈퍼 '편의마켓'

    GS리테일이 편의점 운영 방식을 도입한 슈퍼마켓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편의점보다 조금 큰 수준인 200~300㎡ 규모의 ‘하이브리드 슈퍼’로 가맹점주를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이 전략 덕분에 경쟁 슈퍼 대부분이 매장 축소에 나선 것과 달리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 밀려 추락하던 슈퍼를 살려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100곳 이상 늘릴 듯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슈퍼 브랜드 ‘GS더프레시’ 매장은 작년 말 기준 434곳으로, 2020년(320곳) 대비 114곳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경쟁 슈퍼 대부분이 매장 축소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나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 대신 가맹점 위주로 바꾼 게 성장 비결이다.대기업이 운영하는 슈퍼는 과거 직영점 위주였다. 매장 크기가 1320~2640㎡는 돼야 슈퍼로 분류되는데, 이 정도 크기면 초기 투자비가 30억~40억원에 달한다. 이 돈을 감당할 만한 점주를 대거 모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GS리테일도 2019년까지는 직영점 위주였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전략을 수정했다. 적자가 나는 직영점을 대거 정리하고, 점주를 모집해 편의점처럼 물건만 공급하는 형태로 ‘업(業)’을 재정의한 것이다.GS리테일은 GS25로 편의점 사업에서 쌓은 성공 경험을 슈퍼에 이식하기로 했다. 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크기를 줄여야 했다. 초기 투자비를 5억원 수준까지 낮춰야 점주 모집에 어려움이 없다고 봤다. 그렇게 나온 게 200~300㎡의 편의점과 슈퍼 중간 크기 편의마켓이다. 이 정도면 슈퍼 상품을 어느 정도 소화하면서 투자비를 확

    2024.03.10 18:07
  • 1등에 집착 안한다…롯데, 사업재편 속도

    롯데그룹의 사업 재편은 화학 분야뿐 아니라 유통에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 인수합병(M&A)을 통한 확장 일변도에서 ‘선택과 집중’을 앞세운 효율화로 그룹의 전략을 수정한 데 따른 것이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의 작년 말 기준 매장 수는 358개로 2019년 말 521개에서 31% 감소했다. 국내 유통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출혈 경쟁’도 마다하지 않던 과거 행태를 버리고 이익을 내는 알짜 점포 위주로 재편했다. 국내 1위 슈퍼마켓 지위도 GS리테일(매장 434곳)에 내줬다.롯데마트 역시 선두 이마트 따라잡기를 포기하고 2019년 말 125개에 달한 매장을 작년 말 111개로 줄였다. 이 같은 효율화 전략으로 슈퍼, 마트 등을 거느린 롯데쇼핑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7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롯데하이마트도 부실 점포를 과감히 정리했다. 그 결과 매출은 줄었지만 작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2021년 CJ올리브영의 ‘대항마’로 키우려 한 롭스가 대규모 적자를 내자 사업을 접기도 했다.롯데는 잘할 수 없는 사업은 매각하거나 효율화하는 동시에 바이오,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엔 과감하게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2022년 6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전담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데 이어 그해 12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미국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100억원)에 인수했다. 작년 10월에는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인천 송도에 대규모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배터리 소재 분야에선 동박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작년 3월 2조7000억원에 사들였다. 단일 기업 인

    2024.03.06 18:32
  • 롯데그룹, 3·6·9·12월 수시 채용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신입사원을 동시 선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으로 회사와 구직자의 불편을 줄이려는 의도다. 이달에는 5일부터 롯데케미칼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호텔 등 10개 계열사가 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서 모집을 시작한다.롯데는 2021년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면 전환했다. 인력이 필요할 때 곧바로 선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구직자는 수시로 채용 공고를 확인해야 해 번거롭다는 의견이 많았다. 채용 정보 제공업체 인크루트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채용 공고가 예측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수시 채용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롯데는 구직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더욱 많은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수시 채용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예측 가능한 제도로 보완했다. 매년 3·6·9·12월 롯데그룹 채용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분기별 모집 일정은 졸업예정자들의 학사 일정을 감안해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다.롯데는 오는 7일까지 대학을 방문해 채용 박람회도 열기로 했다. 롯데의 현직 직무전문가와 인사담당자가 입사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안재광 기자

    2024.03.04 18:34
  • 3.4조에 인수한 G마켓…이마트 첫 적자 원인

    웃돈을 주고 기업을 인수한 뒤 이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면 장부상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회계 처리가 이뤄진다. 우선 영업권 상각이다. 영업권은 공장,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과 다르게 평가가 쉽지 않은 무형자산이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손상되지 않는다면 굳이 상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고객이 이탈하거나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어 영업에 타격이 있다면 상각해야 한다. 신차를 구매한 뒤 중고차가 되면 감가상각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과정을 PPA(purchase price allocation)라고 한다.PPA로 상각하면 영업이익에서 차감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마트가 PPA 방식으로 G마켓과 스타벅스코리아 영업권을 대규모로 상각하면서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누스 영업권 상각을 PPA로 반영했다.공정가치 평가손실로 회계 처리할 수도 있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상각을 이 방식으로 처리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지분 투자에 따른 평가손실을 작년 4분기 117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영업외손익에 반영됐고, 영업이익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48%가량 감소한 것은 투자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은 투자를 많이 하고, 또 투자 실패도 적지 않아 이런 평가손실을 자주 반영하는 기업 중 하나다. 요기요 외에 텐바이텐 등 다른 투자 손실까지 합하면 영업외손실이 작년 4분기에만 1900억원을 웃돌았다.롯데쇼핑이 2021년 투자한 한샘도 비슷하게 처리됐다. 롯데쇼핑이 한샘에 최초 투자한 금액은 2595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추가로 430억원의 한샘 자사주를 사들여 총

    2024.03.03 19:03
  • 호황때 '웃돈' 주고 산 편의점·온라인몰…1년 새 몸값 수천억씩 꺼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인 2020년 이후 유통사들은 경쟁적으로 기업 쇼핑에 나섰다. 사람들의 돈 쓰는 방식이 급격히 바뀌자 엄청난 위기감을 느낀 영향이었다. 온라인 쇼핑의 부상, 소비 양극화, 극단적인 가성비 제품 선호 현상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기업 인수합병(M&A)은 이런 트렌드 변화에 올라타거나 아예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지금 M&A에 나섰던 유통사들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M&A가 큰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는 탓이다. M&A 후유증에 시달려롯데가 극명한 사례다.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2022년 편의점 미니스톱을 약 3300억원에 인수했다. 코리아세븐은 CU와 GS25 양강 체제에 밀린 ‘만년 3위’로 편의점 시장 내 입지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업태 중 성장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인수 배경이었다. 하지만 편의점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2년 10%를 넘은 CU, GS25의 매출 증가율은 5% 안팎으로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선 사람들이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 많이 갔지만 최근엔 대형마트와 슈퍼 등으로 분산된 영향이다. 미니스톱 영업권은 인수 당시 인수자금의 60%가량인 2000억원을 조금 웃돌았다. 하지만 작년 1~3분기 상각한 644억원을 제하고도 약 1400억원의 추가 상각 가능성이 있다.현대백화점은 유통이 아니라 제조업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다 어려워진 경우다. 2022년 현대백화점은 침대 매트리스 제조사 지누스 지분 38.1%를 8790억원에 인수했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또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프리미

    2024.03.03 18:35
  • 유통 빅4 'M&A 웃돈' 부메랑 됐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국내 ‘빅4’ 유통 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인수한 기업 가치 하락 등으로 장부상 손실 처리한 금액이 작년에만 최소 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웃돈’(프리미엄)을 지급한 것이 대손상각이라는 ‘부메랑’이 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영업권 상각, 지분투자 평가손실로 처리한 금액은 확인된 것만 총 1885억원에 이른다. 롯데쇼핑의 한샘 등 지분투자 평가손실 531억원, 코리아세븐의 미니스톱 영업권 상각 644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영업권 상각 710억원 등이다.신세계 이마트는 2021년 3조4400억원에 인수한 G마켓, 4742억원에 추가로 지분을 사들인 스타벅스코리아에서 1592억원의 영업권을 상각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도 이 금액(1592억원)을 추가로 상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마트가 매 분기 398억원 정액을 영업이익에서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현대백화점은 침대 매트리스 생산업체 지누스를 2022년 약 8790억원에 인수할 때 준 프리미엄 일부를 인정받지 못해 403억원을 상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음식 배달업체 요기요 투자가 ‘독’이 됐다. 3000억원 넘게 주고 산 요기요의 지분 가치가 급감해 1170억원의 평가손실을 반영했다.안재광 기자

    2024.03.03 18:33
  • 김범석 "파페치 인수로 명품 쇼핑 혁신할 것"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사진)는 작년 말 인수한 글로벌 1위 명품 온라인 판매업체 파페치와 관련, “몇 년 후에 쿠팡이 어떻게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의 경험을 변화시키고,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창업자는 27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억달러를 투자해 거래액 40억달러에 이르는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미 발표한 투자금 이외에 추가 투자 없이도 파페치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할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유통업계에선 쿠팡이 과거 ‘로켓배송’을 도입해 배송 속도를 혁신한 것처럼 명품 시장에서도 고질적인 가품 문제, 배송, 결제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김 창업자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클럽 회원을 위한 서비스 확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와우회원을 상대로 쿠팡이츠 할인을 한 뒤 주문량이 두 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안재광 기자

    2024.02.28 18:21
  • 한국관광공사, 3월은 '여행 가는 달'…지방으로 떠나면 할인 혜택 '펑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말까지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여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교통부터 숙박까지 대규모 할인이 캠페인은 작년에도 진행됐는데 호응이 좋았다. 올해는 규모를 키워 철도와 항공, 렌터카까지 대대적 할인 혜택을 준다. 숙박 및 체험권 등과 결합 구매 시 고속철도(KTX)를 주중 최대 50%, 주말 및 공휴일 최대 30%를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5개 노선 관광열차도 코레일 앱과 누리집, 현장 발권을 통해 최대 50% 할인받아 이용 가능하다. 지방 도착 항공권과 렌터카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비수도권 지역의 5만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숙박 할인권도 지급한다. 설 연휴 기간부터 시작한 1차 배포에 이어 2차로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11만장을 배포한다.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당일 기차여행인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3만원에 교통, 식사, 관광지 입장료를 포함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명소와 전통음악 공연, 전통시장 체험 등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1인당 동반자 포함 최대 4매까지 신청할(총 1700여명 규모) 수 있다.3월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총 7회 여기로 전용 열차가 출발하는데 매회 3개 소도시, 소도시별 1~2개의 여행코스를

    2024.02.26 15:48
  • GS25 간편결제 사용 2배 '껑충'

    편의점 GS25는 올 1월 자사의 간편결제 시스템 ‘GS페이’의 사용 건수가 작년 1월 대비 104%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GS페이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이 편의점에서 GS페이로 결제할 경우 ‘GS&포인트’가 최대 2% 적립될 뿐 아니라 행사상품 추가 할인 등의 혜택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GS페이는 GS25뿐 아니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e커머스 GS샵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GS25는 GS페이가 사용자의 점포 방문 빈도를 높여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GS페이 사용자는 미사용자에 비해 이 편의점에서 결제한 횟수가 10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안재광 기자

    2024.02.25 18:59
  • 신세계면세점, 이스턴에디션과 香 개발 맞손

    신세계면세점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스턴에디션과 아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스턴에디션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구, 도자기 등에 잘 담아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으론 처음 ‘아키텍처 다이제스트’ 세계 최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100인에 선정된 양태오 디자이너가 총괄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다.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신세계면세점 캐릭터 ‘폴앤바니’를 내세운 ‘향(香)’ 개발에 나선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 신세계면세점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향은 오는 4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VIP 라운지에서 처음 공개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예술과 음악 분야를 중심으로 아트 브랜딩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2024.02.25 18:59
  • 이마트, 한국계 LVMC와 손잡고 라오스 공략

    이마트가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한국계 LVMC(옛 코라오그룹)와 손잡고 라오스 유통 시장에 진출한다. LVMC는 라오스뿐 아니라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장 중이어서 향후 두 회사 간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라오스 첫 대형마트 설립이마트는 지난 22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코라오타워에서 LVMC홀딩스의 투자회사 U-DEE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마트의 간판과 매장 디자인, 운영 노하우 등을 U-DEE가 사용하고 매출 일부를 이마트에 지급하는 방식에 합의했다.U-DEE는 올 하반기 이마트 한 곳과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전문점 세 곳을 열 예정이다. 또 10년 내에 이마트 매장을 20개로, 노브랜드 전문점은 7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라오스에는 현재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없다. 1인당 국민소득이 2022년 기준 2360달러로 소비력이 약한 탓이다. 대부분의 상품이 전통시장과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판매된다. 하지만 최근 수도인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 이후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대형마트 시장이 형성될 여건이 갖춰졌다고 두 회사는 판단했다. 라오스의 소득 상위 10%의 1인당 소득이 8000달러까지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마트는 최근 한류가 확산하고 있는 현지 매장에서 한국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LVMC, 車에서 유통으로 확장이마트와 손잡은 LVMC는 코라오로 잘 알려진 한국계 라오스 기업이다.오세영 회장이 이끄는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차뿐 아니라 중국 체리차 등 해외 자동차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중고차, 오토바이,

    2024.02.23 18:08
  • '달콤함의 신세계' 열렸다…신세계百 강남점 '스위트 파크' 그랜드 오픈

    신세계백화점이 이달 15일 서울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총망라한 대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열었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공간이다. 5300㎡(약 1600평) 규모로 43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해외 프리미엄 디저트 한국 1호점 줄이어글로벌 제과·제빵 명인들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국 1호점’이 여럿 들어섰다.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대표적이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세계를 돌며 가공되지 않은 카카오 콩을 공수하고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 초콜릿과 마카롱 등을 완성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프랑스 파리의 줄 서는 빵집 ‘밀레앙’도 강남점에 글로벌 첫 지점을 열었다. 밀레앙은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파리에서 운영하는 빵집으로, 프랑스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플랑(프랑스식 타르트)으로 유명하다.일본에서 인기가 커진 파이 맛집 ‘가리게트’도 있다. 프랑스 정통 파이 디저트인 ‘밀푀유’가 대표 메뉴다. 일본 베이크 기업과 신세계와 손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 ‘베이크 더 샵’도 들어섰다. 일본에서 줄 서서 먹는 구움과자 ‘프레스 버터 샌드’와 ‘베이크 치즈 타르트’, 애플파이 ‘라플’ 등 베이크사의 대표 브랜드 3개를 한꺼번에 선보인 매장이다.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메뉴를 선별한 ‘베이커리 편집숍’과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는 디저트 바 등 신개념 매장도 도입했다. 전국 ‘빵지순례’ 맛집 5

    2024.02.22 16:01
  • 하이트진로 100년…명품 佛꼬냑·日위스키 내놔

    국내 대표 종합주류회사 하이트진로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프리미엄 ‘스피릿’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프랑스 꼬냑 제조사 하디와 계약을 맺고, 최고급 라인인 라리크 포시즌스 4종과 라리크 카요타 1종을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라리크 포시즌스와 라리크 카요타는 100년 이상된 최고급 원액만 엄선해 블렌딩 한 하디의 최고급 꼬냑 제품이다.특히 라리크 포시즌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어울리는 맛을 내기 위해 하디가 보유한 블렌딩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세계적으로도 400세트만 내놨으며, 국내에는 단 한 세트만 들어왔다.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본의 프리미엄 위스키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를 출시하며 첫 일본 위스키 수입도 시작했다.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는 세계 1위 블렌더 다나카 쇼타가 블렌딩한 기린그룹 후지 고텐바 증류소 제품이다. 보리맥아를 주재료로 하는 몰트 원액과 그 외 곡물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그레인 원액을 절묘한 밸런스로 블렌딩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동일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후지 싱글몰트, 후지 싱글블렌디드, 후지 싱글 그레인 등 기린 후지 시리즈의 라인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꼬냑과 일본 위스키에 이어 멕시코 데킬라 코모스 2종도 출시했다. 코모스는 데킬라 최상위 등급의 브랜드다. 미국의 유명한 주류 전문 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브랜드로는 최초로 100점을 받으며 세계적 품질을 증명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종합 주류사로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희소성 높은 프리미

    2024.02.22 15:58
  • 롯데백화점, 시시호시·피으 팝업매장 열어

    롯데백화점이 신학기와 화이트 데이를 맞아 다음달 14일까지 색다른 행사를 진행한다.롯데백화점 5개점(김포공항점, 인천점, 평촌점, 동탄점, 부산본점)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의 이름은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시시호시 X 피으(FILLE))’다. 시시호시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션숍으로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20~30대 비율이 40%를 넘어간다. 특히 시시호시 특유의 아기자기한 생필품 굿즈와 ‘취향템’을 선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번 팝업은 MZ세대에 인기 있는 브랜드 ‘피으’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하트’ 모양의 시그니처 일러스트가 특징인 피으는 휴대폰 케이스, 액세서리 등 모든 굿즈에 시그니처 하트 로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으의 굿즈들은 선주문해야만 구매할 수 있고, 전체 구매자 중 80% 이상이 MZ세대일 정도로 젊은층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협업 단독 굿즈도 선보인다. 액세서리, 잡화, 키친웨어, 디저트 등 6종의 시시호시 단독 굿즈와 50여종의 화이트 데이 굿즈를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시시호시 머그, 시시호시 하트 초콜릿, 미니 토트백 등이 있다. 단독 굿즈들은 시시호시팀이 제작에 직접 참여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뚜두 하트 초콜릿 세트’는 전문 쇼콜라티에가 직접 운영하는 초콜릿 매장의 상품이다. ‘메이크 어 포터리 머그컵’은 시시호시의 감성과 피으의 시그니처 로고가 어우러져 화이트 데이 선물용이다.스위트 디저트 브랜드만 모아 놓은 선물 공간도 조성했다.이탈리아 대표 초콜릿 브랜드 ‘디 바르베로’, 워런 버핏의 캔디 ‘씨즈 캔디’, 160여년의 전통을

    2024.02.22 15:56
  • 호텔 역대급 호황…롯데·조선 '최대 실적'

    롯데호텔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본봉 기준 월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줬다. 위로금, 격려금이 아니라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2022년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비슷했다. 이익이 급증해 이례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신라호텔 이익률 10% 넘겨국내 호텔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해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 첫 1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20%가량 매출이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2022년 65억원에서 지난해 약 400억원으로 여섯 배 넘게 증가했을 것이란 추정이다.롯데호텔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발생 시기인 2020년 약 3500억원, 2021년 1600억원의 ‘눈덩이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임원 보수를 일괄 삭감하고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는 평일에 돌아가며 쉬는 ‘강제휴가’를 도입했다. 하지만 2022년 급격히 업황이 좋아지자 직원들을 복직시키고 시설물 정비에 나섰다. 그 효과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신세계의 조선호텔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222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도 5562억원으로 16% 늘었다. 삼성 계열 신라호텔은 수익성이 돋보였다. 작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겼다. 매출은 사상 최대인 6347억원, 영업이익은 687억원이었다. 같은 법인 내 ‘캐시카우’인 면세점 부문 이익(약 220억원)을 압도했

    2024.02.20 18:12
  • 신세계건설, 1800억 규모 레저사업 판다

    유동성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신세계건설이 계열사에 자산 일부를 팔아 대규모 자본조달에 나선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신세계건설을 지원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신세계건설은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한다고 14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819억원이다. 매각 대상에는 골프장 두 곳(자유CC, 트리니티클럽)과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내 물놀이 시설 ‘아쿠아필드’ 세 곳, 조경사업 등이 포함됐다.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 이사회는 이날 관련 내용을 결의했으며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늦어도 오는 4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의 골프장 회원권 또한 소멸돼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953%에 달하는 신세계건설의 부채 비율이 400%대로 확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레저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이 회사는 웨스틴조선서울 등 전국에 9곳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그랜드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서울 판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등 5개 호텔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열었다. 대부분 호텔이 확장을 꺼린 시기에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여기에 골프장과 물놀이 시설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저사업 인수 자

    2024.02.14 18:59
  • "10달러면 원피스 산다"…Z세대 '최애 앱' 中 쉬인·틱톡숍

    중국 e커머스가 무서운 건 패션, 뷰티 등 제품별로 특화된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위주로 국내 시장을 잠식 중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뿐 아니라 패션에 특화한 쉬인, 화장품에 강점이 있는 틱톡숍 등도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에서 쉬인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올 1월 기준 약 221만 명에 달했다. 작년 1월 52만 명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증가했다.쉬인의 인기가 높아지는 건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의류, 액세서리 등을 10달러 안팎에 살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쉬인 제품의 평균 가격은 14달러 수준이다. 비슷한 패스트패션으로 분류되는 H&M의 26달러, 자라의 34달러 대비 ‘반값’ 수준이다. 가격만 싼 게 아니다.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새 상품을 하루에도 수천 개씩 올린다. 웬만한 건 쉬인에서 전부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사이즈도 아홉 종류로 다양하다.쉬인은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2022년 H&M보다 많은 227억달러(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240억달러로,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쉬인은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10~15초 길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틱톡도 위협적이다. 틱톡숍이란 이름의 틱톡 쇼핑몰은 판매자 등록 절차가 간단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패션,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이 팔리는데 특히 화장품이 인기다. 틱톡은 틱톡숍 상표를 지난달 국내에 출원하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틱톡은 향

    2024.02.14 18:03
  • 쇼핑앱 큐텐의 확장…이번엔 美 위시 인수

    지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사진)가 이끄는 큐텐이 미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했다. 큐텐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로 한국에선 2022~2023년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을 잇달아 인수해 주목받았다. 큐텐은 이번 위시 인수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중소 사업자들의 미국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이다.큐텐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쇼핑몰 위시를 인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200여 개국에서 33개 언어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거래액의 약 80%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이 회사는 2021년 한때 기업가치가 40조원에 육박할 만큼 주식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 쇼핑앱이 미국에 본격 상륙하자 사세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위시는 주로 중국산 생활용품을 초저가로 판매했는데 중국 쇼핑앱과 사업 모델이 겹친 영향이었다. 위시의 쇼핑앱 사용자 수는 2020년 1억700만 명을 정점으로 이듬해인 2021년 9000만 명, 2022년 2700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매출 또한 2020년 약 25억달러에서 지난해 2억9400만달러로 3년 만에 10분의 1토막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큐텐은 대규모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인 위시의 온라인 쇼핑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떼어내 인수했다. 이는 작년 말 쿠팡이 온라인 명품 판매사업을 하는 파페치를 인수한 방식과 비슷하다. 당시 쿠팡은 파페치에 대출 형태로 빚을 갚아주고 대신 명품 관련 사업과 자산만 인수한 바

    2024.02.13 18:15
  • "알리보다 비싼데 뭐하러 사요?"…저가 공습에 한국 초토화 [안재광의 컨슈머리포트]

    지난 7일 서울 목동 깨비시장. 설 연휴를 앞두고 장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할 뿐 계산을 하지 않았다. 고물가로 가격은 비싼데, 품질은 맘에 들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다.500g 한 팩에 1만원 하는 딸기, 한 개에 5000원 하는 사과. 과일 가게에선 “뭐가 이렇게 비싸냐”는 손님의 푸념과 “그나마도 몇 개 없다”는 주인의 푸념이 맞섰다. 푸념만 할 뿐 흥정이 되지 않으니 정작 사는 사람은 드물었다. 채소가게에선 대파가 한 단에 6000원 넘게 판매되고 있었는데, 오랜 기간 놓여있었는 지 끝 부분이 다 말라 있었다.그나마 과일, 채소, 고기 파는 가게엔 손님이라도 있었다. 옷, 가방, 신발 등을 파는 가게엔 적막이 감돌았다. 옷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하루에 10만원도 못 파는 날이 허다하다”고 했다. 이 가게는 월세만 250만원을 낸다. 하루 매출이 30만~40만원은 나와야 적자를 면한다고 한다. 바구니, 쓰레기통 등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도 비슷했다. 이 매장에서 만난 홍 모씨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자동 쓰레기통이 고장나서 새 것을 사려고 시장에 나왔다”며 “알리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서 손이 안 간다”고 했다.설 연휴 대목이지만 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상인들은 늘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고 치부하기엔 힘든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소상공인의 경기체감지수(BSI)를 조사했더니 48.1에 불과했다. 전달보다 10.9포인트 급락했다. 2022년 2월 37.5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사업장의 실적과 계획 등에 대한 주관적 의

    2024.02.10 08:47
  • 알리, 韓 판매자 모집…고심하는 제조사들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상품 코너인 ‘K-베뉴’의 판매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알리에서 물건을 팔고 싶은 누구나 버튼만 누르면 판매자로 등록할 수 있게 했다. 그간 개별적으로 유치했던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브랜드까지 저인망식으로 긁어모으겠다는 의도다.알리는 K-베뉴 판매자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발표했다. 네이버 등 포털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입력하면 ‘셀러입점신청’ 버튼이 곧바로 나온다.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신고증이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매출을 판매자가 모두 가져간다는 의미다. 대신 배송과 반품은 판매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K-베뉴에 입점하면 알리가 다음달 여는 ‘애니버서리 세일’에 참여할 수 있다. 11월 광군제와 함께 알리의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알리가 할인금액 일부를 분담해 판매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중국) 직구 상품 외에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쉽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K-베뉴는 작년 10월 알리익스프레스가 연 한국 브랜드 전문관이다. LG생활건강 애경 쿠쿠전자 깨끗한나라 한국P&G 등 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알리는 다음달까지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 조건을 앞세워 입점을 유도했다. K-베뉴를 연 뒤 앱 월간 사용자가 넉 달 만에 약 172만 명이나 늘었다. 현재 알리 사용자는 717만여 명으로 쿠팡과 11번가에 이어 3위다.‘K-베뉴 효과’가 입증되자 알리는

    2024.02.07 17:59
  • "억대 회원권도 불티"…불황 모르는 럭셔리 리조트

    이랜드 계열의 켄싱턴리조트는 지난달부터 강원 고성에 짓는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개장하는 이 리조트의 회원권 가격은 1억2000만~2억6000만원. 한화, 소노 등 대중적인 리조트 회원권이 20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열 배 이상 비싸다. 그런데도 창립 회원 물량 200계좌의 80% 이상이 판매됐다. 한 사람이 법인과 개인 명의로 세 계좌를 구입한 사례도 있다.켄싱턴리조트 관계자는 “1억원 넘는 회원권을 처음 내놓는 것이어서 우려가 컸는데, 수요가 많아 추가 분양분 가격을 다시 책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황에도 억대 리조트 ‘불티’2일 리조트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리조트 회원권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통상 부동산 호경기 때 고급 리조트 분양이 잘되는데, 요즘 같은 시기엔 이례적인 현상이다. 여행과 휴식에 과감하게 지출하는 자산가들의 소비 트렌드가 럭셔리 리조트로 확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용평리조트의 루송채 회원권은 4개 타입 중 가장 비싼 2개 타입이 완판됐다. 이 회원권 가격은 63억~101억원이다. 300계좌 가운데 819㎡와 594㎡ 타입을 제외한 537㎡, 473㎡ 일부 물량만 남았다.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대관령 용평스키장 인근을 대규모 럭셔리 리조트 타운으로 개발 중이다. 루송채 공사가 끝나는 2025년엔 디로커스(D.Locus), 2026년에는 앙띠뉴(ANTITUE), 2028년 필레첸(PILECEN)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회원권 판매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한화리조트도 설악산 인근 설악쏘라노의 유휴 부지에 럭셔리 리조트를 건설한다. 올 5월께 착공해 내년 말 개장한다는

    2024.02.02 18:16
  • 쿠팡, 英 파페치 인수 완료…명품도 '로켓배송' 서비스

    쿠팡이 영국의 온라인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홀딩스의 자산 인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쿠팡 측은 “이번 인수로 파페치가 5억달러(약 66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해 기존 브랜드와 부티크 파트너, 세계 4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쿠팡 물류망을 활용해 파페치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쿠팡은 작년 12월 파페치에 5억달러의 브리지론(대출)을 제공하고, 온라인 명품 판매 사업을 넘겨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명품 판매 세계 1위인 파페치는 한때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30조원을 웃돌며 잠재력을 인정받던 회사다. 하지만 무리한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 중국 명품 소비 감소 등으로 부도설까지 나올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하자 쿠팡에 회사를 매각했다.안재광 기자

    2024.02.01 20:56
  • 신세계백화점, 수산물 이력 확인 가능한 제주산 갈치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이 2월 8일까지 설 명절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판매에 나선다.신세계백화점의 초고가 선물 세트인 ‘5-STAR’의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와 10% 늘려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5-STAR’는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다. 생산과 재배, 가공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부여하는 신세계백화점 최고 등급 세트다. 매년 이맘때 내놓는데 늘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유통업체 유일의 한우 PL(자체개발)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신세계 암소 한우는 10년 이상 경력의 신세계백화점 한우 전문 바이어가 직접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구입한 것이다.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에는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1+ 등급 한우를 썼다.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란 이름으로 판매한다. ‘5-STAR’ 명품 미각 한우’(85만원)와 ‘5-STAR’ 명품 한우 만복’(70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스테이크’(4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33만원) 등이 있다.지난해 폭염 등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 사과와 배 등 청과 선물 세트는 품질 관리에 집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과일 바이어가 전국을 다니며 최고 품질의 과일을 생산하는 산지를 찾아 ‘신세계 셀렉트팜’으로 선정, 수확부터 유통까지 엄격한 관리를 통과한 과일만 골라 담았다. 뛰어난 맛과 품질을 균일하게 지켜낸 것이 특징이다. ‘소담 지정산지 인기 과일’ ‘셀렉트팜 인기 과일’ ‘대한민국 유명산지 사과’ ‘대한민국 제철과일

    2024.01.31 16:02
  • 롯데백화점, 집에서 즐기는 '스몰 럭셔리 세트' 대폭 확대

    롯데백화점이 2024년 ‘설 선물 기프트’ 본판매를 오는 8일까지 한다.롯데백화점 전국 32개 매장에서 축산·수산·청과 등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올해는 최근 3년간 판매 동향을 분석해 전통적인 명절 선물 중 선호 품목을 10% 이상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이색 선물 세트도 늘렸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키워드를 ‘홈 홀리데이’ ‘스몰 프리미엄’ ‘마이크로 큐레이션’ 등으로 정했다.명절에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 홀리데이’ 수요가 커진 트렌드를 반영했다. 한우는 구이용 세트 상품을 전년 대비 10% 늘렸다. 수산물은 전국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 상품을 기획했고, 청과는 명절 스테디 품목과 이색 과일을 섞어 혼합세트를 2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구이용 한우 부위만 모은 ‘한우 티본 토마호크 스테이크 기프트’로 1.6㎏에 39만원이다. ‘한우 특수부위 스테이크 기프트’도 62만원에 내놨다. 수산은 장수천, 민영활어공장 등 유명 수산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설 선물로 구성한 ‘장수천 무항생제 장어 기프트’가 18만원, ‘민영활어공장 생참치회 기프트’가 19만9000원이다.상차림을 간소화되는 대신 품질은 좋은 것을 찾는 ‘스몰 프리미엄’ 수요에도 대응했다. 1++등급의 최고등급 마블링 점수를 기록한 암소한우로 구성한 ‘프레스티지 암소 No.9 명품 기프트’는 300만원에 이른다. ‘프레스티지 암소 No.9 특선 기프트’는 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2024.01.31 16:01
  • 현대백화점, 투뿔 한우 등 100만원 이상 제품 50% 늘려

    현대백화점이 오는 9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연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구이용 한우, 신품종 청과 혼합구성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대규모로 내놨다.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2일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모든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2024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시작했다. 이번 본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인다.구이용 한우, 신품종 청과, 명인명촌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1++등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 육량 최고 등급(A등급) 부위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이 대표적이다. 이 선물세트는 가격이 300만원이다. 1++등급 암소 한우 중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매 세트’ 등은 200만원대 상품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 고향에는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바뀐 명절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늘려 고객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고품격 상품을 내놨다”고 말했다.정육 상품 중에선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가 많다. 구이용 한우는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대표상품은 ‘현대특선 한우 구이 난 세트’ ‘한우 구이 갈비 매 세트’ ‘한우 등심 모둠 세트&rsquo

    2024.01.31 16:00
  • K면세점의 추락…1년새 매출 4조 줄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한국 면세점이 대규모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큰손’ 고객인 중국인이 한국 면세점을 외면해서다. 국내 면세점은 해외 진출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극적 반전은 어려울 전망이다.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7585억원으로 전년(17조8163억원) 대비 22.7%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5조원에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 첫해인 2020년에도 15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엔데믹이 도래했음에도 외형은 더 줄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 찾아오던 코로나 때가 차라리 그립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던 한국 면세점들은 이제 이익은커녕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한국 면세점을 대표하는 신라면세점은 작년 하반기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16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4분기에 300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롯데면세점도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공항 임대료와 특허수수료 감면분이 반영돼 이익이 났지만, 하반기에는 이마저도 없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작년 4분기에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면세점은 따이궁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쌓아놓은 대량의 재고 처리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中서 'K뷰티' 인기 꺾이자 면세점 매출 반토막 났다롯데 신라

    2024.01.30 18:24
  • 쿠팡, 강원도 폐광촌에도 로켓배송 쏜다

    쿠팡이 강원 폐광촌 등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지역으로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29일 발표했다.새로 로켓배송이 가능해지는 지역은 강원 강릉·동해·삼척,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개 지역이다. 정부가 인구 감소 위험 또는 관심 지역으로 지정했거나 인근에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없어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은 곳이다.인구가 약 9000명에 불과한 삼척시 도계읍이 대표적이다.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 고봉에 둘러싸인 이곳은 1970년대 한때 인구 5만 명대의 탄광촌으로 번성했으나 폐광 이후 인구가 급감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없어 주민들은 장을 보러 삼척시까지 나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로켓배송이 시작된 뒤 한 달 만에 주문이 5000건을 넘어서며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 로켓배송 확대로 쿠팡은 전남 해남과 경북 울릉 등 배송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국내 거의 모든 지역을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두게 됐다.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 2년간 약 2조3000억원(약 19억달러)을 집중 투자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액(54억6100만달러)의 35% 수준이라고 쿠팡은 설명했다.쿠팡 관계자는 “배송 출발부터 제품 수령까지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강화해 전국 곳곳

    2024.01.29 17:54
  • '틀' 깬 스타필드 수원…MZ 신세계 펼쳐진다

    신세계가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을 26일 연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서울 성수동과 홍대 상권의 맛집, 편집숍 등을 대거 유치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어 유통 대기업 간 수원상권 쟁탈전이 격화할 전망이다.스타필드 수원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구성이 젊어졌다는 것이다. M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다. 국내외 유명 축구단 유니폼을 판매하는 오버더피치, 성수동의 인기 편집숍 워즈히어, 젊은 층에 인기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숍 옵스큐라 등이 들어섰다. 여기에 성수동의 복합 문화공간 LCDC가 카페 이페메라와 손잡고 의류·잡화 매장을 열었다. 성수동 편집숍 해피어마트와 스스로 시계를 만들 수 있는 놋토 등도 대형 쇼핑몰에 첫 번째 매장을 냈다. 가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기존 스타필드 매장과는 구성이 많이 다르다. 신세계가 다섯 번째 스타필드인 수원점을 ‘스타필드 2.0’으로 부르는 이유다.MZ세대가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도 마련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끈 별마당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4~7층을 터 높이 22m의 웅장한 서고를 넣고 주변에 스타벅스와 인크커피 등을 배치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했다. 별마당 도서관엔 LP카페 바이닐 성수도 함께 있다. 자리마다 턴테이블을 놓아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곳이다.수원점에 들어선 프리미엄 피트니스클럽 콩코드는 면적이 5000㎡(약 1500평)에 이른다. 피트니스 시설뿐만 아니라 골프 연습장과 수영장, 테니스코트, 단체운동실, 사우나까지 갖췄다. “호텔로 치면 5성급 시

    2024.01.24 17:51
  • 알리·테무 물량 폭증 … 택배사 '씁쓸한 好실적'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2021년 사상 최대였다. 온라인 쇼핑이 급팽창하면서 2019년 13억 개에서 2년 만에 17억5600만여 개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리란 전망이 나왔지만 2022년 처리량이 1억 개 이상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이 계속 커졌는데도 물량은 줄어든 기현상이 나타났다.쿠팡 때문이었다. 쿠팡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택배회사에 위탁한 물량을 대부분 ‘로켓배송’으로 자체 소화했고, 입점한 판매사 물량까지 대신 처리한 영향이 컸다. 택배사들이 지마켓, 11번가, 티몬 등에서 나오는 주문만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엔 감소세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또 반전이 일어났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앱이 한국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면서 대규모 택배 신규 수요가 생긴 것이다. 4분기 택배 물량 상승 반전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사들은 작년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증권사들이 추산하는 CJ대한통운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약 133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2022년 4120억원에서 2023년 4600억원 안팎으로 480억원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의 영업이익 또한 4분기 20% 가까이 늘어난 2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약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실적 호조는 택배사업이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택배 외에 기업들의 대규모 화물 처리, 부두 운영 등 계약 물류(CL) 사업도 하고 있다. 택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50%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이익 증가는 대부분 택배에서 나오고 있다.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 물량이 작년 2~3분기 6%대의 비교적

    2024.01.21 18:21
  • 이노션, 방콕에 '세븐틴' 매장…3주간 3만명 몰려 성황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잡고 태국 방콕에서 아이돌 세븐틴을 주제로 연 팝업 매장이 큰 인기를 끌었다.17일 이노션에 따르면 방콕의 대표 쇼핑몰 시암 디스커버리에서 문을 연 세븐틴 팝업 매장에는 13일 연속 ‘오픈런’ 대기줄이 생기는 등 3주 만에 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 팝업 매장에선 세븐틴을 주제로 한 라이선스 굿즈 상품과 식음료 등을 판매했다. 이노션이 라이선스 상품으로 기획한 방콕 팝업 한정 키링과 필름 카메라는 품절 사태를 빚었다.김태용 이노션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 안에서 다양한 고객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경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2024.01.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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