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4일 일감 부족으로 가동 중단을 앞둔 해양플랜트 공장의 유휴인력을 줄이기 위해 선박 건조 물량을 대체 투입한다고 밝혔다.

투입 물량은 기존 조립 1공장과 패널 블록공장 물량 3만t가량으로 올해 말까지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해양공장 부지 일부는 육상 플랜트 설비 제작과 액화천연가스(LNG)선 골조구조물 적치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인원이 600여 명에 불과해 나머지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근로자 2000여 명은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력업체 근로자 2000여 명도 계약 종료에 따라 일자리를 잃게 된다. 원유와 가스 생산·시추 설비를 제작하는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본부는 중국 등에 밀려 나스르 플랜트 이후 45개월째 수주 실적이 없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