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30일 서울 종로2가 우리은행 YMCA지점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찾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오른쪽),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대화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30일 서울 종로2가 우리은행 YMCA지점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찾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오른쪽),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대화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길을 가다 무더위에 지치면 은행 점포에 들러서 쉴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다음달 31일까지 은행 영업시간 동안 전국 6000여 개 은행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폭염이 특별재난 수준에 이르자 일부 점포에서만 운영하던 무더위 쉼터를 대부분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지점 내 상담실과 고객 대기장소 등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냉수 등 편의물품을 제공한다.

대상 점포는 16개 은행의 전국 영업점 6700여 개 중 소규모 출장소 등을 제외한 전 점포다. 주요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1031곳, 우리은행 878곳, 농협은행 848곳, KEB하나은행 726곳, 신한은행 648곳 등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은 이날 서울 종로2가 우리은행 YMCA지점에 방문해 지점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위원장은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은행 점포에 들렀다 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은행권이 무더위 쉼터처럼 체감도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금융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는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