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사진)은 농협의 뿌리인 농촌은 물론 소외계층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농촌 일손돕기,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헌혈 봉사 등 지난해 벌인 사회공헌 활동은 총 11만4673시간에 달한다.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상담사 800여 명이 홀로 거주하는 65세 이상 농촌 어르신 1500명에게 매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농촌 어르신 말벗 서비스’가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적인 예다. 이 활동은 2008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상담사들은 농촌 어르신에게 각종 생활 정보를 전달하는가 하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대응 방법도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NH사랑나눔 행복채움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전사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4월 생명사랑, 5월 이웃사랑, 6월 나라사랑 등 매월 사회공헌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활동에 집중하는 식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시기와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 주제를 정해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환전·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대다수 은행이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최대 90%까지 환율을 우대하는 가운데 특정 금액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왕복항공권·아이패드 등의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가 눈에 띈다.신한은행은 오는 8월31일까지 100달러 이상 환전·송금하는 고객이나 글로벌멀티카드를 100달러 이상 충전하는 고객, 체인지업 체크카드 결제계좌에 100달러 이상 입금하는 고객 중 하나라도 충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한다. 추첨을 통해 이스타항공 해외 왕복항공권, 모두투어 여행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행사다.농협은행도 오는 9월30일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송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100만원권, SPC기프티콘 1만원권 등을 제공하는 ‘해피 썸머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한다. 또 모든 환전 고객에게 전용 쇼핑몰인 ‘농협몰’ 3000원 할인 혜택, 와이파이 ‘도시락’ 15% 할인, 공항철도 직통열차 1500원 할인 등의 제휴서비스를 제공한다.기업은행은 오는 9월29일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송금하는 고객 중 추첨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에게 아이패드, 액션카메라 등을 지급한다. 전용 앱서비스인 ‘아이원뱅크’나 인터넷에서 환전한 고객 중 총 5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음료권을 준다.국민은행은 오는 20일까지 전용 앱인 ‘리브’나 ‘KB 포스트 외화 배달서비스’를 통해 500달러 이상 환전한 뒤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 행사에 당첨된 500명에게 ‘KB 리브콘서트 모바일티켓’을 1인당 두 장씩 제공한다. 이 콘서트는 오는 8월4일 열린다.KEB하나은행은 전용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3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최대 10만원의 신라인터넷면세점 적립금 쿠폰을 준다. 이 은행은 오는 8월 말까지 전용 앱을 통해 사이버환전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100만원권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전용 멤버십인 ‘위비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여름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8월 말까지 매주 1회씩 전용 쇼핑몰인 위비마켓에서 여름 계절상품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오는 7일 낮 12시까지는 마리끌레르 여성시계가, 이후부터 14일 낮 12시까지는 크레마 수제 롤케이크가 대상 품목이다. 매월 1~2회씩 추가 할인쿠폰도 지급한다.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비 오는 날 우산을 빼앗지 않는 은행이 많아졌으면 합니다.’폐업 위기에 내몰렸던 한 중소기업 사장이 최근 이대훈 농협은행장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이다. 이 행장은 편지를 읽은 뒤 버리지 않고 서랍 깊숙이 넣어 뒀다. A4용지 세 장 분량의 이 편지에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이유에서다.편지를 쓴 주인공은 패러글라이더를 만드는 진글라이더의 송진석 사장이다. 송 사장은 1998년 창업 이래 가장 힘든 순간으로 2016년을 꼽으면서 편지를 시작했다. 개성공단에 생산공장을 뒀던 진글라이더는 2016년 개성공단 폐쇄로 약 50억원어치의 시설과 원부자재를 놔둔 채 쫓겨났다. 한때 세계 패러글라이더 시장 점유율 60%까지 꿰차던 시절을 뒤로하고 폐업을 고민하는 신세가 됐다.송 사장은 편지에서 “너무 화가 나고 억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은행을 원망한 순간도 있다고 했다. 재무신용도가 떨어지자 수십 년간 거래해오던 은행들은 앞다퉈 대출금 상환을 요청했다. 그는 “기업이 잘나갈 때는 서로 자기 은행의 자금을 쓰라고 권유하다가 회사가 어려워지니 안면몰수하더라”고 말했다.송 사장은 여기저기 하소연을 하다가 지난해 6월 농협은행을 소개받아 한숨을 돌렸다고 전했다. 이때 진글라이더는 농협은행 기업고객부의 회계사와 면담하고 2주간 컨설팅을 받았다. 농협은행은 이 회사가 2016년 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음에도 영업이익 8억원을 올린 데 주목했다. 영업가치 자체는 나쁘지 않으니 재무신용도를 끌어올리면 앞으로 생존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조언이 뒤따랐다. 이에 구입 당시 농지였던 본사 토지를 재평가받아 회사 자산으로 편입해 부채비율을 낮췄다. 평균 연 7%대였던 대출금 35억원가량의 금리를 연 3.3%까지 낮춰주는 대환대출도 받았다. 그 결과 진글라이더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송 사장은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며 중소기업 성장 과정에서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사장들은 대부분 생산과 영업에만 힘쓸 뿐 재무관리에는 익숙하지 않다”며 “재무 신용도로 회사를 평가하는 은행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가치를 평가해주는 곳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농협은행은 제2, 제3의 진글라이더 사례가 나오도록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 및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