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큰손' 된 5060
50~60대 장년층이 온라인 쇼핑의 주력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옥션은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연령대별로 구매한 상품 수를 분석한 결과 50~60대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12일 발표했다. 60대의 증가율은 이 기간 171%, 50대는 130%에 달했다. 50~60대의 구매 비중은 2014년 17%에서 올 6월 말 기준 27%로 상승했다.

50~60대는 여행 상품, 명품 등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여행, 항공권 구매는 이 기간 114배 급증했다. 골프, 패키지, 크루즈 여행 등 해외 여행상품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옥션 측은 밝혔다.

의류, 가방 등 패션 상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 의류 판매는 약 7배, 수입 명품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50~60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식품, 가공식품 구매 증가율은 250%에 달했다.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구매도 124% 늘었다. 가구 및 인테리어 품목 증가율(234%)도 높게 나타났다.

서은실 옥션 마케팅실장은 “PC, 스마트폰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진 50~60대가 20~30대 젊은 층 위주였던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채널이 젊은 세대의 소비 공간을 넘어 모든 세대의 대표 구매 채널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