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국방문교육의 하나로 서울 창덕궁을 찾은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과정’ 참가생들. 세계한인무역협회 제공
지난해 모국방문교육의 하나로 서울 창덕궁을 찾은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과정’ 참가생들. 세계한인무역협회 제공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는 올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인 청년들의 해외 창업과 취직 등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1981년 창립 후 세계 한민족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 △차세대 글로벌 인재양성 및 해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활동해 오고 있다. 세계 74개국 147개 도시에 지회를 둔 국내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글로벌 취업지원사업 실시

월드옥타는 지난 4월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국내 청년들의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 해외 취업지원단’ 발대식을 열었다. 또 한인 기업인들이 2020년까지 국내 청년 구직자 500명을 채용하는 ‘1회원사-1모국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취업 지원사업은 해외 한인 경제인이 회원사를 중심으로 취업처를 발굴하는 것이다.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200명씩 3년간 총 500명의 젊은이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올해 해외 일자리는 취업자의 현지 정착과 생활 지원을 고려해 연봉 2400만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 작업에 나섰다. 월드옥타가 회원사를 중심으로 취업자 발굴, 모집, 선발, 국내 교육, 취업 후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지원자에게는 국내 교육비 전액 및 교통비, 편도 항공료, 비자발급비, 장기여행자보험, 현지 수습기간(2개월) 동안 소정의 연수비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취업지원사업 참가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월드잡플러스 내 글로벌취업지원사업(해외한인기업채용관)을 통해 할 수 있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국내 청년 일자리 문제는 세계 경제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한 월드옥타가 함께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글로벌 경제 리더 육성

월드옥타의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은 현지어에 능통하고 현지 문화에 익숙한 재외동포 1.5~4세대를 대상으로 무역 실무와 한민족 정체성을 고취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6년째 시행하고 있는 무역스쿨은 현재까지 2만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현지교육과 모국방문교육으로 나눠 진행된다. 해외현지교육은 매년 개최 도시를 선정한 뒤 6~10월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달 15일 중국 이우에서 열린 중국 화동-화남지역 통합무역스쿨을 시작으로 총 13개 지역에서 재외동포 청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대학생, 예비창업자, 해외취업 예정자 등 국내 청년에게 참여 기회를 준다.

모국방문교육은 해외 현지 교육 수료자 중 일부를 모국에 초청, 7박8일 일정으로 한민족 글로벌 경제리더로 육성하는 심화과정이다. 창업 및 세계 한인 청년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