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대박난 안마의자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 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전국 판매량을 집계한 뒤 숫자를 다시 맞춰봤다. 하루 판매실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 124개 바디프랜드 직영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된 안마의자(사진)는 총 780대. 이 업체의 하루 평균 판매량이 300~400대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 가까운 물량이다. 총 매출은 28억원(대당 소비자가격 300만원 후반~400만원 초반)에 달했다. 작년 근로자의 날과 비교해도 매출이 57% 급증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근로자의 날에는 열심히 일한 자신과 가족에 대한 선물로 안마의자를 보러 온 30~40대가 많았다”고 전했다.

수백만원짜리 안마의자는 대중적인 가전제품이 아니다. 렌털 구매를 통해 월 부담액이 10만원 안팎으로 낮아지면서 국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주 고객층은 30~40대 직장인이다. 바디프랜드의 렌털 계정을 분석해보면 30~40대 고객이 전체의 64~66%를 차지하고 있다. 직접 사용하거나 고령의 부모를 위한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4129억원, 영업이익 833억원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집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며 안마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