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QM6 가솔린, 세단과 SUV 장점 모두 갖춰
세단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 QM6가 추구하는 목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QM6의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세단의 강점을 고스란히 가진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월평균 1000대씩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가솔린 SUV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기존 인식을 무너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감한 시도를 통해 예전에 없던 시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과거 SUV는 스포츠나 야외활동을 위한 자동차였지만, 최근에는 ‘데일리카’로 바뀌고 있다”며 “시내 주행을 할 때도 불편하지 않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QM6 GDe는 이런 수요를 노렸다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공간활용도를 모두 갖춰 원거리 주행뿐만 아니라 근거리 주행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차량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오토 포커스] QM6 가솔린, 세단과 SUV 장점 모두 갖춰
르노삼성 관계자들은 QM6의 가장 큰 무기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꼽는다. 동급 가솔린 SUV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QM6 디젤 모델보다 약 290만원 저렴하다. 성능과 각종 사양은 유지됐다. 회사 관계자가 “QM6 GDe의 가격은 준중형 SUV와 비교할 만하고 연료 효율은 소형 SUV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온다. SM6의 2.0 GDe 엔진과 일본 자트코가 생산한 최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조합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특히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는 변속할 때 충격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삼성은 QM6 GDe의 정숙성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것만으로도 디젤 모델보다 소음이 줄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QM6 GDe 전 트림(세부 모델) 앞유리에 ‘차음 윈드실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한 게 대표적이다. 소음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음재와 차음재를 보강했다.

르노삼성은 QM6 GDe의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도 집중했다. 그 결과 L당 11.7㎞에 달하는 복합 연비를 기록했다. 경쟁 모델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일부 소형 가솔린 SUV보다도 앞선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GDe는 도시에서 타기 적합하도록 기획된 중형 가솔린 SUV”라며 “연간 1만㎞ 내외로 주행하는 소비자는 가솔린 SUV가 디젤 SUV보다 훨씬 경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