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를 새롭게 바꿔 내놨다. 브랜드 로고부터 옷의 디자인까지 싹 바꿔 젊은 층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자인 유나이티드의 브랜드 콘셉트는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스타일 믹스처’로 잡았다. 최근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이 색다른 옷을 믹스매치하는 걸 좋아한다는 데 착안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새로운 것을 찾아 합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 주체를 말한다.
[명품의 향기] '가심비' 로 밀레니얼 세대 잡겠다
브랜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로고는 이탈리아 출신인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다니엘라 딜레토와 함께 작업했다. 대다수 브랜드 로고가 단어를 한 줄로 나열하는 것과 달리 단어를 두 줄로 배열해 개성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올봄 신제품부터 디자인과 소재를 이전과 차별화했다. 작년까지는 낮은 가격 중심의 대중적인 디자인을 출시했다면, 올해는 소재를 고급화하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데님과 티셔츠다. 127년 된 미국 콘 밀사의 데님을 사용한 ‘콘 데님 컬렉션’을 내놨다. 콘 데님은 리바이스, 랭글러 같은 청바지 전문 브랜드가 사용하는 프리미엄 소재다. 원단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데님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인 유나이티드의 콘 데님 컬렉션은 복고 트렌드와 데님만이 주는 개성을 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4만9900~5만9900원대다. 티셔츠는 소재부터 봉재까지 인도에서 일괄 제작하고 있다. 건강한 환경에서 생산된 면 100%의 질 좋은 상품을 9900원에 판매한다. 100% 인도산 리넨으로 만든 다양한 색감의 셔츠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영석 신세계인터내셔날 캐주얼사업부담당 상무는 “가격을 낮춰서 소비를 끌어내는 시대는 지났다”며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가심비)’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제품의 소재와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