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사업 운영회사인 나눔로또가 차기 복권수탁사업자 선정에 도전하기 위한 체제를 갖췄다.

나눔로또는 동양 KCC정보통신 농협은행 카카오페이 윈스 인트라롯 삼성출판사 글로스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차기(4기) 복권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나눔로또는 2기와 3기 복권사업자로 선정돼 10년간 복권을 발행, 판매해왔다.

나눔로또 컨소시엄 구성… 로또복권사업자 수성 나서
이번 컨소시엄엔 나눔로또 컨소시엄 주주 대부분이 참여했다. 최대주주는 유진그룹에서 동양으로 바뀌었다. 유진기업 측은 “재무구조가 탄탄한 동양이 최대주주가 돼 복권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나눔로또 컨소시엄엔 카카오페이가 합류했다. 나눔로또 컨소시엄 관계자는 “21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카카오페이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에 건전한 복권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간편한 인증 서비스 도입 등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또복권과 인쇄복권의 지급을 맡고 있는 농협은행은 자금대행과 당첨금 지급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KCC정보통신은 시스템 운영을 맡는다. 올해 12월까지 온라인복권(로또) 인터넷 판매를 준비하기 위해 정보보안업체 윈스와 블록체인업체 글로스퍼도 주주에 포함시켰다.

4기 복권수탁자 입찰은 오는 27일 마감한다. 참여 기업의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3월 말 최종 계약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올해 12월 초부터 2023년 말까지 5년간 로또·연금·즉석·전자복권의 발행·판매관리를 맡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