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름업체 코닥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다. 130년 전통의 제조 대기업까지 참여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본지 1월8일자 A2면 참조

이스트먼코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가상화폐인 코닥코인을 31일 발행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소식에 코닥 주가는 전날(3.1달러)보다 119.3% 뛴 6.8달러로 마감했다.

사용자 1억8000만 명의 러시아 메신저업체 텔레그램도 오는 3월 5억달러(약 5300억원)에 이르는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가상화폐 송금 및 결제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시스템 구축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 현장점검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11일까지 진행하려던 가상화폐 관련 은행권 현장점검을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사에서 일부 가상화폐거래소가 거래소 법인계좌를 은행 가상계좌처럼 위장해 거래자의 이용대금을 받는 등 편법을 써온 정황을 파악했다. 국세청은 이날 빗썸, 코인원 등에 대해 세금 탈루 관련 세무조사를 벌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정지은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