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의 역발상… "매장운영 2시간 연장"
치킨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가 매장 운영시간을 최대 2시간 늘리고, 채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식업계가 운영시간 단축과 인원 감축에 들어갔지만 공격경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KFC는 오후 10시인 문닫는 시간을 11시에서 12시까지 순차적으로 늘려가겠다고 9일 발표했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는 “위기를 기회 삼자는 취지로 운영시간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매장 운영시간을 연장하면 추가 인력이 필요한 만큼 고용도 늘릴 계획이다. 또 영업시간 연장에 맞춰 오후 9시 이후 치킨을 사는 고객에게 산 만큼 치킨을 더 주는 ‘치킨나이트 1+1 이벤트’ 행사를 한다.

엄 대표는 “노사 간 상생으로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는 채용을 줄이거나 운영시간을 단축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서울 등 73개 점포 폐점시간을 밤 11시까지로 기존보다 1시간 단축했으며, 신선설농탕 놀부부대찌개 등 외식업체도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