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상품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진=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다이소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상품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진=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다이소는 201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히트상품 중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다이소는 국내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의 동의어로 소비자들에게 자리매김했다.

'다이소에 가면 꼭 사야 할 상품'이라는 말이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떠돌고, 이 리스트에 포함된 제품은 어김없이 불티나게 팔린다.

다이소의 상품은 500원부터 최대 5000원의 가격대로 구성돼 있다. 2000원 이하의 상품이 전체 구성의 85% 정도를 차지한다. 진열된 상품의 평균가격은 1200원가량이다. 1만원으로 약 8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판매하는 상품 수도 3만2000여개에 달한다. 화장품, 여행, 캠핑, 운전용품까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필요한 제품은 대부분 진열해 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이소는 경기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층의 소비행태에 대한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이 쓰는 '탕진잼(탕진+재미)'이라는 독특한 소비행태가 그것이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2030세대가 가진 돈으로 맘껏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다이소인 셈이다. '다이소 털이범'이란 인터넷 커뮤니티(네이버 밴드)에는 회원 1만5000명이 모여 다이소에서 구입한 제품 사진을 찍어 공유하기까지 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적 저성장기에 보통 합리적 제품을 찾는 가치소비가 뜨는 현상이 있는데 다이소가 대표적"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생활 속에서나마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다이소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품은 뷰티 제품들이다. 파우더 브러시, 블렌딩 브러시,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퍼프, 면봉, 두피 마사지기, 샤워볼, 헤어고정시트 등이 주로 관심을 받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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