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가운데)이 지난달 서울 내수동 본사에서 연 ‘퓨처나인’ 행사 참가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KB국민카드 제공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가운데)이 지난달 서울 내수동 본사에서 연 ‘퓨처나인’ 행사 참가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경영 전반에 활용해 혁신적이고 고객 가치 중심의 상품·서비스를 시장에 연이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미래 생활 혁신을 선도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해 매번 결제할 카드를 바꾸지 않아도 미리 설정된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알파원 오토 체인지(Auto Change)’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 알파원카드’는 앱카드와 실물카드 간 실시간 매핑 프로세스를 통해 한 장의 카드로 여러 장의 KB국민카드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주유소에서 주유 할인 카드를 ‘결제 카드’로 설정해 사용한 후 마트 할인 혜택을 위해선 쇼핑 할인 카드로 ‘결제 카드’를 변경해야 했지만, 이 카드를 이용하면 각 업종과 가맹점별로 사전에 등록해 놓은 할인 혜택이 높은 카드로 알아서 결제된다.

KB국민카드는 ‘오케이포스’ ‘더페이’와 손잡고 식당에서 직원이 가져다 주는 주문서의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는 ‘테이블 페이’ 서비스를 이달 안에 선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산대에 가지 않고 주문 내역을 테이블에 앉아서 KB금융그룹 통합 모바일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Liiv Mate)’를 활용해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을 적용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개발 중이다. 올해 안에 가동 예정인 이 시스템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 기계 스스로 정상거래와 이상거래 패턴을 분석해 각종 부정거래를 탐지할 수 있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본인 인증 서비스인 ‘간편 인증 서비스’를 지난해 말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 설정해 간편하게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과정인 ‘퓨처나인(Future 9)’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주거, 쇼핑 등 9개 미래생활 혁신 분야 스타트업과 예비창업팀을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9개 스타트업을 뽑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