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최대 M&A
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후 4시21분

글로벌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잘 알려진 한국 업체 카버코리아를 3조원가량에 인수한다. 국내 화장품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화장품업계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토종 화장품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는 카버코리아 경영권을 약 3조1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지난 2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 대상 지분은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과 골드만삭스 특수상황그룹(SSG) 컨소시엄이 보유한 60.39%, 창업자인 이상록 대표가 가진 35%를 포함해 98%다. 지난해 6월 베인-골드만 컨소시엄이 이 대표 보유 지분 중 60.39%를 4300억원에 인수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2009년 설립된 카버코리아는 아이크림과 마스크팩 등을 생산해 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팔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95억원, 1804억원이었다. 유니레버는 도브, 바세린 등의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카버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한국을 아시아 뷰티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소람/정영효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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