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디자인 혁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관이 지난 주말 부산에서 첫 선을 보였다.대만 경제부 산업발전서가 주최하고 대만 디자인 리서치 인스티튜트(TDRI)가 주관하는 ‘대만 디자인 파워(TAIWAN DESIGN POWER)’ 특별관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열린 ‘부산 디자인 페스티벌 2026’에서 공개됐다.이번 특별관은 △‘장소에서 경험으로’, △‘필요에서 해결로’, △‘디자인에서 시장으로’ 등 세 가지 핵심 테마로 구성됐다. 총 20개 참여 기관의 22개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대만이 디자인을 활용해 어떻게 공공 서비스를 혁신하고, 새 시장 기회를 개척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전시장에는 대만의 권위 있는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을 비롯해 국제 무대에서 호평받은 아이코닉한 디자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파빌리온 전반에 ‘순환 디자인’ 원칙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더 영 스퀘어가 개발한 허니컴 페이퍼 시스템을 벽 구조에 적용해, 반복적인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첫 번째 테마인 ‘장소에서 경험으로’ 섹션에서는 공공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는 디자인들이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TDRI와 타이베이 대중첩운 주식회사가 협력한 ‘타이베이 메트로: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지하 3층 리디자인’ 프로젝트가 꼽힌다. 가장 붐비는 교통 허브의 동선 최적화를 위해 모듈형 ‘서비스 박스’ 개념을 도입했다.또한 정부 기관과 디자인 스튜디오 패스 앤 랜드폼스가 공동 개발한 ‘대만 공공 픽토그램 시스템’은 교통, 의료, 인프라 등 300여 개의 시각 기호를 표준
주문서나 할인가가 가득한 화면을 스크롤하다 피로감을 느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목적지 없는 검색과 최저가 비교가 표준이 된 e커머스 시장에서, 최근 ‘읽을거리’와 ‘미식’을 앞세워 소비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역발상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현대백화점이 기존 온라인몰을 개편해 선보인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이 플랫폼은 가격 소구형 행사 배너를 과감히 걷어내고, 마치 한 권의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읽는 듯한 ‘발견’의 경험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성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론칭 50일 만에 신규 가입 회원 수 40여 만 명, 누적 이용객 수 약 9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가입자 중 실제 구매로 이어진 고객 비중이 기존 대비 2배 가까운 30% 수준에 달한다. 단순 구경이 아닌 실질적인 취향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로 들어온 '봉 마르쉐'더현대 하이의 흥행을 견인한 핵심 축은 단연 식품 카테고리다. 특히 전체 방문 고객의 절반 가까이가 발걸음을 한 ‘라 그랑드 에피세리(La Grande Épicerie de Paris)’ 전문관의 인기가 뜨겁다.‘라 그랑드 에피세리’는 1852년 파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백화점 ‘봉마르쉐(Le Bon Marché)’가 운영하는 최고급 식품관이다. 파리 현지인들에게는 단순한 식료품점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미식 박물관’이자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통하는 곳이다. 파리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이 공간의 서사를 현대백화점이 독점 콘텐츠로 들여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현재 국내 매출은 초기
지난 4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매장 내 와인 다이닝 공간 ‘보틀벙커 비스트로’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호랑이' '독수리' '유니콘' 등 동물 이름이 붙은 위스키가 테이블 위에 진열되고, 잠시 후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리 셰프가 만든 음식과 함께 각 위스키를 맛보며 페어링을 즐겼다. 이날 행사는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점 보틀벙커가 기획한 ‘K-위스키 테이스팅 디너’ 클래스다. 국내에서 직접 빚은 ‘K-위스키’의 개성과 한국적 미식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리 셰프와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증류소 ‘기원(KI ONE)’이 의기투합한 자리다.실제 위스키 시장의 미묘한 변화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2022년 2억 6600만 달러에서 2025년 2억 2600만 달러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의 올해 5월 말 누계 기준 K-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2%에 달한다. 전체 싱글몰트 매출에서 K-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4년 0.5%에서 올해 1.8%로 매년 두 배씩 수직 상승 중이다. 단순한 과음에서 벗어나 향과 맛을 음미하는 '체험형 미식'으로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양주 산자락에서 만들어진 위스키‘기원 위스키’는 2020년 경기 남양주에서 시작한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다. ‘한국 위스키의 시작이자 기원(Origin)이 되겠다’는 포부와, ‘세계 무대에서 산토리(일본)나 카발란(대만)처럼 우뚝 서기를 기원(Hope)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창립 멤버 구성도 흥미롭다.
삼양식품과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Frip)이 오는 21일 강원도 평창 삼양라운드힐에서 '스핀들 트레일런 2026'을 개최한다.스핀들 트레일런 2026은 국내 최초로 목장 방목지를 레이스로 개발한 트레일 러닝 대회다. 삼양식품이 주최하고 프립이 기획 및 운영 전반을 맡아 진행하며, 참가인원 800명 규모로 열린다.참가자들은 삼양라운드힐의 드넓은 초원과 백두대간 능선을 달리며, 풀을 뜯는 양 떼와 함께하는 이색적인 러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삼양라운드힐은 약 600만 평 규모의 초지를 보유한 국내 대표 목장으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유럽 알프스 감성의 풍경을 자랑한다.코스는 12K(12.4km+, 누적 상승 498m)와 20K(18.9km+, 누적 상승 675m) 두 종목으로 운영된다. 20K 코스는 세계 최대 트레일러닝 시리즈인 UTMB World Series 참가 자격 획득에 활용되는 UTMB Index 공인을 받았다.참가자 전원에게는 노스페이스 공식 티셔츠, 스페셜 반다나, 라로제 클린 선스틱, 삼양라운드힐 추가 2인 입장권 등으로 구성된 레이스 키트가 제공된다. 또한 완주자 전원에게는 삼양식품의 대사 헬스케어 브랜드 '스핀들(Spindle)'의 건강기능식품 ‘근력엔 아커만시아’가 증정된다.대회 종료 후에는 콜드 플런지 체험, 목장 테마 이벤트 부스, 싱잉볼 및 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도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과 대회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도 별도 운영한다.프립 관계자는 "트레일 러닝의 매력과 목장이라는 특별한 공간 경험을 결합해 기존 러닝 이벤트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달리는 즐거움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웰니스 축제로 자
지난해 겨울,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매년 설경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지역이지만 이상 고온으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다. 상식적인 대처 방법은 축제를 취소하거나 다른 콘텐츠를 내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 관광 당국과 주민은 마을 전체를 의료용 솜으로 덮어 가짜 스노빌리지를 만들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은 이를 받아들였을까. 당연히 아니다. 황당한 ‘짝퉁 설경’ 해프닝은 결국 티켓 대량 환불 사태로 막을 내렸다.문득 중국 특파원을 지낸 선배가 한 말이 떠올랐다. “중국인의 무서운 점은 돈이 된다면 뭐든 가져다 쓴다는 거야. 그리고 그게 거기선 너무나 당연하다는 거지.” 어쩌면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은 단순히 경제 정책 방향이 아니라 중화권 국가의 문화적 본능일 수 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사고방식. 가짜 눈만이 아니다.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의 것을 베껴 변형하고, 자기식으로 재조립해 왔다. 한때 세계는 이를 비웃었다. 값이 싸서 샀더라도 ‘메이드 인 차이나’ 태그는 숨기고 싶던 시절이다.지금은 어떨까. 많이 달라졌다. 가격보다는 소비자 태도가 특히 그렇다. 최근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연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 풍경은 꽤 상징적이다. 명품 브랜드 디올을 연상케 하는 패턴, 스타벅스를 닮은 로고, 샤넬 느낌의 서체까지. 로고 디자인부터 글로벌 브랜드의 상징을 각각 교묘하게 가져와 짜맞춘 느낌이다. 예전 같았으면 ‘조악한 짝퉁’으로 받아들였을 조합에 MZ세대는 흥미로운 시선을 보낸다. 한 아이돌 멤버가 “맛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기업 한섬이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와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유통을 총괄한다. 젠지 세대 파급력이 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덕에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팝업 ‘대박’ 낸 한섬에 러브콜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최근 스킴스와 정식 수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내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스킴스 플래그십 매장을 세우고 국내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화점을 통한 유통 채널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스킴스는 카다시안이 패션 사업가 옌스 그레데와 2019년 공동 설립한 속옷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셰이프웨어(보정 속옷) 중심으로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도산 매장은 오는 11월 홍콩 코즈웨이베이 타임스스퀘어에 들어설 예정인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스킴스가 아시아 지역에 두 번째로 내는 상설 거점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이어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기착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과 홍콩이 글로벌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란 설명이다. 스킴스 창업자이자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카다시안은 “서울은 놀라운 에너지와 스타일 감각을 지닌 도시”라며 “역동적인 패션 중심지에서 스킴스 브랜드를 생생하게 구현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스킴스가 한국 진출 파트너로 한섬을 낙점한 데는 그간의 협업 성과가 컸다. 지난해 11월~올해 1월 한섬이 서울 성수동 편집숍 톰지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 스킴스 팝업스토어는 목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이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사진)’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국내 판매에 나선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최근 스킴스와 정식 수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내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스킴스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스킴스는 카다시안이 2019년 패션 사업가 옌스 그레데와 함께 설립한 이너웨어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셰이프 웨어(보정 속옷) 등이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도산 매장은 오는 11월 홍콩 코즈웨이베이 타임스스퀘어에 개점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토어와 함께 스킴스가 아시아 지역에 여는 첫 상설 매장이다. 서울과 홍콩이 글로벌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창업자이자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카다시안은 “서울은 놀라운 에너지와 스타일 감각을 지닌 도시”라며 “역동적인 패션 중심지에 진출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스킴스가 한국 진출 파트너로 한섬을 낙점한 것은 그간의 협업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올해 1월 한섬이 서울 성수동 편집숍 톰지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 스킴스 팝업 스토어는 목표를 67% 초과한 매출을 거뒀다. 스킴스가 나이키와 손잡고 선보인 피트니스 웨어 브랜드 ‘나이키스킴스’의 국내 팝업도 한섬이 운영하는 이큐엘 그로브가 진행했다.한섬은 그간 파급력이 큰 유망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접촉해 선보였다. 이른바 ‘안테나숍’ 전략이다. 2022년 8월 아워레가시를 시작으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클럽메드가 코타키나발루에 400실 규모의 대형 리조트 개장을 앞두고 서울에서 팝업 행사를 개최한다 .클럽메드는 2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16일 개장을 앞둔 '클럽메드 보르네오 코타키나발루'를 미리 소개했다. 팝업은 30일부터 열리며, 'A World of Wonders, Club Med Borneo’를 콘셉트로 클럽 메드만의 분위기와 액티비티 등을 실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팝업 입구를 지나면 맹그로브 숲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보르네오의 풍경이 펼쳐진다. '데이 액티비티 존'에서는 유럽에서 인기 있는 라켓 스포츠 ‘빠델(Padel)’을 체험할 수 있다. 매주 주말 진행되는 빠델 토너먼트를 통해 클럽메드 티셔츠, 피크닉 매트, 키링 등 다양한 브랜드 굿즈도 증정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프랑스 전통 게임 ‘페탕크(Pétanque)’ 체험과 보르네오의 자연과 동물을 모티브로 한 레이어드 스탬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빈티지한 색감의 스탬프를 찍어 자신만의 에코백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클럽메드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하면 특별 제작한 ‘클럽메드 롤리팝’을 증정하며, 클럽메드 뉴스레터 구독자 중 추첨을 통해 ‘클럽메드 아시아 리조트’ 숙박권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날 간담회에서 코리아 트리스타 리우(Trista Liu) 클럽메드 코리아 대표는 “클럽메드 보르네오 코타키나발루는 예약 오픈 직후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한국 고객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며 "단순한 리조트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글로
"지금 백주 시장은 '반짝 유행'을 넘어 구조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중국 프리미엄 백주 브랜드 ‘양하주창’의 국내 유통사인 남경무역의 유호성 대표는 26일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신제품 양하블루와 양하골드를 통해 백주 시장의 지평을 더 넓혀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의 마케팅 디렉터 출신인 유 대표는 몽지람을 비롯한 양하주창의 백주를 국내에 독점 수입해 왔다. 이날 남경무역은 프리미엄 백주 신제품 ‘양하블루(YANGHE BLUE)’와 ‘양하골드(YANGHE GOLD)’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신제품은 양하주창의 숙성 기주와 고급 원주를 블렌딩해 전통 백주의 깊은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목 넘김과 세련된 향을 구현한 프리미엄 농향형 백주다.‘양하블루’는 3년 숙성 기주와 물을 전혀 넣지 않고 곡물을 고체 상태로 발효시키는 중국 전통 ‘고태법 양조 공법’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맑은 과일 아로마와 은은한 달콤함이 특징이며, 담백한 한식은 물론 딤섬, 동파육 등 광동·회양식 요리와 뛰어난 페어링을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는 42도이며 125㎖, 260㎖, 500㎖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함께 출시된 ‘양하골드’는 엄선된 고급 기주와 숙성 원주의 블렌딩 비율을 강화해 더 진한 풍미와 안정적인 여운을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 52도에 500㎖ 1종으로 선보이며, 향이 강하고 기름진 사천·후난 요리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밸런스가 특징이다. 남경무역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고급 미식 트렌드와 연계해 국내 주류&n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찾아 그룹의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로 올해 10년을 맞은 더 CJ컵에는 대회 사상 최다인 24만 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 대회의 총상금은 1030만달러(약 156억원)였다.골프장 내 중앙에 조성된 현장 체험관 ‘하우스 오브 CJ’를 비롯해 비비고·올리브영 부스 등을 둘러본 이 회장은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미국 내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똑같은 로고의 명품 가방과 수입차로 신분을 증명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남들이 모르는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경험 중심의 소비가 새로운 하이엔드의 기준이 되는 추세다. ‘매스(mass·대중) 럭셔리’는 저물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로 축적한 ‘취향 자본(taste capital)’이 현대사회의 새로운 신분증이자 화폐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웨이브(Wave)’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 개편하는 이유다. ◇로고 저물고 경험이 뜬다럭셔리 시장의 변화는 글로벌 자산가들의 소비 패턴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순히 고가 물품을 소비하는 건 부자에게 더 이상 감흥을 주지 못한다. 반면 소수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와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분석에 따르면 명품 가방, 시계 같은 개인 소비재 시장의 성장은 정체된 데 비해 여행·다이닝 등 경험 소비는 연평균 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브랜드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다이닝과 전시 관람, 롱제비티(건강한 장수)를 핵심으로 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스포츠 직관 및 예술 중심의 소규모 특수목적관광 상품 등이 자산가들이 지갑을 여는 대표적 분야다.‘콰이어트 럭셔리’(조용한 명품) 트렌드 역시 이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로고 플레이를 앞세운 전형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에르메스, 로로피아나 같은 장인 정신 기반의 브랜드와 고가 하이주얼리 브랜드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정교한 디테일, 소재에 집중하는 문화가 소비 전반으로 확산한 결과다.이에 따라 기업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구조감과 미국 나파밸리 와인의 풍부한 과실미를 동시에 갖춘 와인이 있을까.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의 와인은 두 지역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3년 설립된 레콜 NO.41은 와인 불모지던 이 지역을 초기부터 개척한 와이너리다.라이언 패닝턴 레콜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지난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와인은 구대륙과 신대륙의 장점을 아우르는 균형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나라셀라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와인 소비자들을 만났다.워싱턴 와인이 구대륙과 신대륙 사이 밸런스를 갖추게 된 비결은 독특한 기후 환경에 있다. 컬럼비아밸리, 월라월라밸리 등 이 지역 주요 산지는 여름철 기온이 높지만 동시에 혹독한 기온 차를 보인다. 한낮엔 약 40도까지 치솟았다가 밤이 되면 최저 12도로 뚝 떨어진다. 이런 조건 덕분에 포도가 산미와 향을 고스란히 보존한다는 설명이다. 레꼴은 이런 독특한 테루아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 왔다. 1980년대 첫 빈티지부터 고집해 온 세미용과 슈냉블랑은 이들의 시그니처 화이트 품종이다. 레콜의 레드와인 역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퍼거슨 밭에서 수확한 2011년 빈티지 레드와인(퍼거슨 에스테이트 밸리 블렌드)은 ‘디켄터 월드 와인 어워즈’에서 보르도 블렌딩 와인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워싱턴 와인의 발전은 ‘진행형’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그는 “50년 전 ‘파리의 심판’은 미국 와인의 위상을 각인시켰지만, 단언컨대 ‘최고 워싱턴 와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신대륙 와인의 진화를
“라벨을 마시지 말고, 와인을 마셔요. 그것이 와인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파리의 심판’ 1위 와인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샤토 몬텔레나의 보 배럿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1일 WSA와인아카데미에서 열린 미디어 시음회에서 “명성에 취해 양을 늘리는 대신 매년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것이 50년 동안 와이너리를 지켜온 비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톱 와이너리 중 하나인 샤토 몬텔레나를 이끄는 그는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맞아 최근 방한했다.그는 “파리의 심판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지금도 제조를 하고 있다”며 “다른 와인 보다 더 장기 숙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수십년이 지나도 우아한 매력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시음회에서 소개는 파리의 심판 우승 와인이었던 샤토 몬텔레나 나파 샤르도네(2023년 빈티지)를 비롯해 소량 생산만 하는 리슬링, 진판델, 그리고 가장 상위 등급 와인인 ‘에스테이크 칼리트소 카베르네 소비뇽’ 등 총 6종의 와인이 소개됐다. 배럿 CEO는 1976년 파리의 심판 당시 아버지를 도와 셀러에서 짐을 나르던 청년이었다. 그는 “변호사인 아버지는 전문 양조자는 아니었지만 최고 전문가들을 모아 마치 야구팀 같은 리더십으로 와이너리를 일궜다”며 “현재는 딸을 비롯해 온 가족이 가업으로서 와인 양조와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그는 앞으로도 대중적인 입맛을 좇지 않고 클래식한 와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미국 와인이 단것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춰 당도를 높이고, 높은 알코올 도수의 쓴맛을 감추려고
1976년 5월 세계를 뒤흔든 ‘파리의 심판’ 이후 50년이 흐른 지금, 와인 신은 또 한 번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프랑스 부르고뉴와 보르도 와인의 가격에 지친 컬렉터들은 새로운 영토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프랑스 최고급 와인의 본질인 선명한 산미, 미네랄리티, 정교한 밸런스를 신대륙의 테루아로 재해석해낸 신대륙의 ‘라이징 밸리’들이다. 최상급 피노 누아를 만드는 부르고뉴의 기후 조건을 이어받은 미국 오리건주 윌라메트밸리, 차가운 바다 안개와 석회질 토양으로 미네랄리티를 구현하는 칠레의 숨은 진주 리마리밸리 그리고 보르도 품종을 기반으로 구대륙의 우아한 산미와 완벽한 구조감을 구현해내는 미국 워싱턴주 왈라왈라밸리까지. 세 곳의 산지에서 지금 가장 핫한 와인 생산자가 최근 줄줄이 한국을 찾았다. ‘제2의 파리의 심판’은 가능할지, 프랑스 와인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직접 들어봤다.칠레 '디아블로의 아버지' 마르셀로 파파붉은 흙·차가운 안개 특징인 '리마리밸리'…프리미엄 화이트 와인 '아멜리아' 완성칠레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로 ‘카시예로 델 디아블로’가 있다. 세계 식탁과 와인 매장을 점령하며 ‘국민 와인’이라는 칭호를 얻은 이 브랜드의 뒤에는 세계 100대 와인 메이커로 꼽히는 거장, 마르셀로 파파(사진)가 있다.파파는 지난 11일 서울 청담동 르몽뒤뱅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인 아멜리아를 통해 리마리밸리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속된 글로벌 와인 기업 콘차이토로는 최근 프리미엄 화
패션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가 레스토랑을 낸다면 어떤 느낌일까. 우영미는 20일 세계적인 프렌치 셰프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와 협업한 레스토랑 ‘사피드 서울(Sapid Seoul)’을 ‘우영미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 지하에 오픈했다고 밝혔다.알랭 뒤카스는 전 세계에 3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셰프로 꼽힌다. 그는 평소 설탕, 소금, 지방의 사용을 줄이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자연주의(Naturalité)’ 요리 철학을 고수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21년 프랑스 파리에 오픈한 그의 레스토랑 ‘사피드 파리(Sapid Paris)’ 역시 채소와 곡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친환경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파리의 미식 트렌드를 이끈 바 있다.사피드 서울은 알랭 뒤카스의 레스토랑 ‘사피드 파리’가 지향하는 ‘노마드 퀴진(Nomad Cuisine)’ 철학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자연과 계절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는 이 철학은 사피드 서울에서 한국 식재료와 현대적 프렌치 감각이 결합된 새로운 미식 경험으로 구현된다. 특히 모든 풍미가 명확히 살아 있으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정밀함’을 맛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이러한 지향점은 사피드 서울만의 독창적인 조리 방식으로 이어진다. 버터와 크림 중심의 클래식 프렌치에서 벗어나, 가볍고 정제된 조리 방식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섬세하게 살려낸다. 채소, 곡물, 해산물을 메인으로 구성하고 김치와 같은 한국 식재료를 프렌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지방과 설탕, 인위적인 가공을 최소화한 조리 철학 역시 사피드가 추구하는 
"5년 뒤 우리의 식탁 위에는 무엇이 올라올까요." 프랑스 국제전시협회는 15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SIAL PARIS 2026’(씨알 파리 2026)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식품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다양한 산업적 통찰을 제시했다. 오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국제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세계 3대 식품 전시회로 꼽힌다. 1964년 파리에서 시작돼 2024년 개최 60주년을 맞았다.올해 행사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다. 28만㎡, 축구장 약 40개 면적에 8000개 업체가 집결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기후 위기와 인구 고령화, 디지털 혁명 속에서 요동치는 인류의 먹거리 생태계를 조망하는 거대한 실험실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불 수교 14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날 방한한 오드리 아슈워스 씨알파리 총괄 디렉터(사진)는 "이번 전시는 전례 없는 규모로 이뤄지고,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것"이라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혁신의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점은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였다. 과거의 혁신이 ‘윤리’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다소 무거운 가치에 집중했다면, 올해의 식탁은 ‘즐거움(Pleasure)’이라는 본질적인 미식의 가치로 회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아시아 신규 식품의 절반 가까이가 ‘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눈에 띄게 성장한 수치다. 이제 소비자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맛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맛있어서 먹었는데 알고 보니 지구에
인류 역사는 정원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꿈꾼 최초의 유토피아 에덴은 히브리어로 ‘기쁨의 정원’이란 뜻이다. 낙원을 의미하는 파라다이스(paradise) 역시 페르시아어의 ‘paraidaeza(담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유래했다.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도 아테네 외곽 정원에서 제자들과 행복의 본질을 논하곤 했다. 당시 정원은 세상의 풍파를 막아내는 우아한 철학적 요새였던 셈이다.1년 중 자연이 가장 찬란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5월, 정원은 다정한 손짓을 건넨다. 푸르름으로 시야를 일깨우고, 침묵의 언어로 말을 건다. 지금 보는 나무와 꽃망울엔 겨우내 잠들어 있던 씨앗의 정직한 기다림이 스며 있다. 효율과 성과만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작은 꽃봉오리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시간의 미학을 일깨운다. 정원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영혼을 재건하는 ‘성소’가 되는 이유다.올해 초록의 유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회색 빌딩 숲을 탈피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곳곳이 초록 캔버스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서울숲 일대에서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거대 정원이다. 서울숲의 녹음과 어우러진 작가들의 정원은 예술이 대지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도심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자연은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 서도 좋다”고 말하는 듯하다.조금 더 깊은 사색을 원한다면 교외로 시선을 돌려보면 어떨까. 경기 양평 메덩골정원이 다음달 문을 여는 ‘현대정원’은 현대적인 건축미와 자연의 원형이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점이다. 생각이 떠오르고, 멈추면 질문이 따라오는 정
최근 글로벌 MZ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 '나이키스킴스'(NikeSKIMS)의 쇼케이스가 14일 성수동에서 열렸다. 나이키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스킴스 브랜드 특유의 밀착감 있는 소재가 결합된 신상품들이 소개된 이곳은 오픈 첫날부터 입장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EQL GROVE(이큐엘 그로브)'에서 '나이키스킴스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나이키스킴스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다양한 체형을 아우르는 실루엣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킴스와 손잡고 지난해 론칭한 브랜드다. 뛰어난 기능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스포츠웨어로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티셔츠·운동화·크롭탑 등 나이키스킴스의 올해 신상품 '2026 썸머 스튜디오 에디션' 100여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신상품 라인은 가벼운 착용감에, 몸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탄탄한 신축성을 더해 일상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특히 이번 시즌에는 화이트 컬러에 잔잔한 꽃 무늬를 넣은 플로럴 패턴의 제품이 시그니처 상품으로 꼽힌다. 편안한 착용감은 유지하면서, 재치 있는 무늬를 넣어 운동복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한 느낌이었다. 운동복을 다양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소품과 액세서리들도 눈에 띄었다. 레깅스 위에 걸칠 수 있는 휴대폰 수납이 가능한 벨트쌕, 컬러풀한 카라비너와 다양한 파우치를 매치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 수 있어 '꾸미기족'을 겨냥했다. 무채색부터
칠레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 전 세계의 식탁과 와인 매장을 점령하며 '국민 와인'이라는 칭호를 얻은 이 브랜드의 뒤에는 세계 100대 와인메이커로 꼽히는 거장, 마르셀로 파파(Marcelo Papa)가 있다.'디아블로의 아버지'로 꼽히는 그가 11일 서울 청담동 르몽뒤뱅을 찾았다. 디아블로의 신화를 쓴 그가 이번에는 '칠레의 부르고뉴'를 선언하며 콘차이 토로 그룹 계열의 화이트 와인 독립 와이너리 '비냐 아멜리아(Viña Amelia)'의 시작을 알렸다. 콘차이토로 그룹은 1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와인 기업으로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돈 멜초'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합 주류기업 아영FBC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마르셀로 파파는 아멜리아가 만들어진 리마리 밸리(Limarí Valley)의 특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아멜리아의 핵심은 바로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극한의 테루아에 있다. 해수면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안개 '카만차카(Camanchaca)'와 훔볼트 해류가 만드는 서늘한 기운은 강렬한 햇볕을 가려 샤르도네가 천천히, 정교하게 익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특히 그가 강조한 것은 '레드 클레이(적토)'와 석회질 토양이다. 파파는 단순한 양조가를 넘어 열악한 지대를 직접 개척하는 탐험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와인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는 "아멜리아는 부르고뉴 몽라쉐와 접근 방식이 비슷하다"며 "런칭 초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평론가들이 부르고뉴 와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제임스 서클
실크로드의 역사적 가치를 음악으로 재해석한 '2026 서울세계소리페스티벌 — 서울! 실크로드를 가다'가 8일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한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이탈리아 등 4개국 아티스트 100여 명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문화외교 프로젝트다.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씨제스파운데이션과 주식회사 비노월드와이드(Vino Worldwide)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행사는 8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의 총괄은 2026년 몽골 정부로부터 ‘몽골 문화대사(The Cultural Envoy of Mongolia)’로 임명된 안주은 감독이 맡았다. 안 대사는 몽골 정부가 임명한 최초의 외국인 문화대사이자 한국인 최초의 수임자로, 지난 4월 주한몽골대사관에서 임명장을 수여받았다.그는 이탈리아 타오르미나 고대극장에서 한국 여성 최초로 오페라 ‘아이다’를 연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안 대사는 이번 공연에 대해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네 개의 목소리가 하나의 울림으로 만나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공연 라인업은 클래식과 유라시아 전통음악의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 이탈리아 출신 마에스트로 누쵸 안셀모가 예술감독을, 김기웅 지휘자가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성악 부문은 소프라노 조현애·신승아, 테너 프란체스코 치프리·유헌욱, 바리톤 최문석이 참여한다. 또 전통음악 부문에서는 을지보얀, 불가에르덴 바트젤게르(이상 몽골), 합수렌 무드라마터트(키르기스스탄) 등 유라시아 각국의 전통음악 마스터들이 출연한다.주최 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유라시아 실크로드의 음악적 서사를 현
흔히 괌이라고 하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나 뻔한 패키지 관광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한때 인기 신혼여행지로도 꼽히던 괌은 낡은 시설과 콘텐츠의 부재로 여행자가 줄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최근 리조트들은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 디자인을 통해 괌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업에 한창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100년 넘게 ‘재생(Regeneration)’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일본 리조트 업계를 평정한 호시노 리조트가 있다. 이들이 괌에 이식한 것은 단순히 세련된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 땅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험의 재설계’다. 로컬리티 살리는 호시노 리조트 호시노 리조트의 경영 방식은 독특하다. 새로 건물을 짓기보다 노후화되거나 정체된 시설을 인수해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입혀 되살린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역 보다, 소외된 지역에 리조트를 짓고 지역 자체를 부흥시키는 식이다. 지역 맛집과 계약을 맺고 상품을 호텔에서 판매하는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실행해 왔다. 1914년 창업 이후 오랫동안 이어온 이 철학은 ‘리조나레 괌’을 통해 첫 해외 재생 프로젝트로 실현됐다.지난 7일 서울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토 토모히사 호시노 리조트 운영총괄 이사는 "대부분의 호텔은 건물, 객실에 먼저 투자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먼저 줄 지를 먼저 설계한다"며 "단순히 리조트를 짓는 게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조나레 괌의 경우 괌의 전통 목걸이를 모티브로 건물을 설계해 지역의 헤리티지를 최대한 살렸다는 설명이다.리조나레 괌은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더 헤리티지’ 5층 전시관. 화려한 명품관을 지나 마련된 공간에선 아담한 소반들이 고즈넉한 자태를 뽐낸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Inner rooms: 내면의 방’ 전시는 소비의 궁전 한복판에 조선 선비의 지적 해방구였던 ‘사랑방’을 소환했다. 아티스트 40여 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통 가구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일상 속 ‘나’를 되찾는 공간의 의미를 묻는다.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소반’을 주 테마로 한 전시관이다. 서양의 테이블이 공간의 중심을 차지하고 고정된 역할을 수행한다면 소반은 ‘움직이는 가구’로서 방의 성격을 실시간으로 바꾼다. 놓이는 위치에 따라 방은 손님을 맞는 응접실이 됐다가 학문을 닦는 서재가 되고, 때로는 예술 활동이 이뤄지는 창작실로 변모한다. 단순히 작은 밥상이 아니라 위에 올리는 사물에 따라 공간의 의미를 결정하는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전시장 한쪽에는 나주반, 통영반, 해주반 등 지역의 미감이 담긴 그 시절 전통 소반이 전시돼 있다. 이를 배경으로 작가들의 소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배치해 옛것과 새것을 자연스레 교차시킨다. 흥미로운 지점은 소반의 이중성이다. 기능적으로는 부엌 가구에 속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 주로 남성들의 생활공간인 사랑방에서 사용되며 ‘생활 가구’로서의 격조를 지녔다. 작가들은 이 절제된 미감의 상판과 다리를 동시대의 언어로 해체하고 재조립했다. 닦기 쉬운 투명한 유리로 상판을 제작하거나, 서랍장을 넣어 티테이블 겸 협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실용미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과감한 원색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ADI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2026 카 디자인 어워즈, 참석자들의 시선이 독특한 질감의 의상을 걸친 마네킹들을 향했다.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의 내부에 주로 쓰이는 고급 소재 '알칸타라(Alcantara)'는 이날 패션 학도들의 손을 거쳐 아방가르드한 드레스와 재킷 등으로 재탄생했다. '자동차 디자인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알칸타라 소재는 완성차 브랜드 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유지니오 롤리(Eugenio Lolli) 알칸타라 CEO는 "우리는 단순히 자동차 내장재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의류와 예술을 포함해 알칸타라의 영역을 무한하게 확장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랜드 그 자체가 된 '알칸타라'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알칸타라가 만드는 '알칸타라'는 스웨이드의 질감을 닮은 고급 소재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천연 스웨이드 보다 가볍고 방수, 구김 방지 등 기능을 갖췄다. 또 고급 가죽 보다 관리가 쉽고 통기성이 뛰어나 고급차의 시트 등 내부 소재로 다수 쓰였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BMW, 마세라티 등 럭셔리카 브랜드가 알칸타라를 주로 사용해 왔다. 실제 알칸타라 본사를 찾아 살펴 본 알칸타라 소재는 3D 프린팅, 레이저 컷팅과 자수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다채로운 색감과 무늬, 질감을 자랑했다. 롤리 CEO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통기성이 좋아 쾌적하며, 가죽보다 가벼워 스포츠카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된 소재"라며 "고객사가 원하는대로 맞춤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소개했
누구에게나 교외에 '내 집 같은 별장 하나' 쯤 가져 보는 로망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별장은 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다. 무리해서 장만하더라도 비싼 관리비와 청소의 번거로움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마는 사람도 많다. 이 때문에 고급 별장은 '회장님들의 전유물'과 같은 인상을 줬던 게 사실이다. 이런 완고한 소유의 개념을 깨고 최근 '공유 별장'이라는 새로운 여가 트렌드가 도착했다. 관리의 번거로움은 지우고 프라이빗 숙소의 호사스러움은 살린 영리한 방식에 젊은 자산가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연 별장도 '공유'가 가능한 것일까. 최근 몇년새 급성장 중인 프리미엄 별장 공유 서비스 ‘모자이크(MOZAIQ)’의 문을 두드려 봤다. 갤러리 옮겨놓은 듯한 가평 '마콤'2021년 모자이크를 설립한 정원철 대표는 사람들이 '별장 소유'의 로망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에 주목했다. 그래서 별장의 소유권을 쪼개 회원끼리 나눠 갖는 식으로 시스템화하고, 1년에 정해진 일자 만큼 만 별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달 소정의 관리비를 내는 대신, 청소와 번거로운 관리는 직원이 대신한다. 모자이크는 이런 식으로 전국 여러 곳의 별장을 짓고 각 공간 마다 컨셉을 다르게 조성해 '찾아 가는 재미'를 보탰다. 기자가 최근 직접 찾은 가평의 ‘마콤(MAQOM)’은 이런 철학이 잘 구현된 공간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에 걸린 그림과 함께 어우러지는 조각 작품들은 유명 갤러리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줬다. 높은 층고의 거실 가운데 길게 놓인 다이닝 테이블은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고, 이어지는 테라스에선 청평호가 눈앞에 펼
종합 주류 기업 아영 FBC는 지난 30일 서울 반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와이너리 중 하나인 안티노리(Antinori) 와인을 조명하는 '저니 투 안티노리'(Journey To Antinori)' 시음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행사에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안티노리의 프리미엄 와인 70여종의 한 자리에 모여 와인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안티노리 가문의 역사는 1180년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처음 와인을 빚기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1385년 피렌체 와인 길드에 공식 등록된 이후 26대에 걸쳐 단 한 번도 가업이 끊기지 않은 가족 경영을 이어온 세계 최장수 와인 가문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 현재는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의 세 딸이 경영에 참여하며 '열정(Passion)', '인내(Patience)', '끈기(Perseverance)'라는 가문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안티노리는 전통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혁신을 더해 이탈리아 와인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1971년 산지오베제와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한 전혀 새로운 방식의 와인을 탄생시키며 수퍼 투스칸이라는 장르 자체를 개척한 것 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때 탄생한 와인이 바로 수퍼 투스칸의 상징 티냐넬로(Tignanello)다.이번 행사에서는 티냐넬로, 솔라이아, 체르바로, 예르만부터 토스카나, 피에몬테, 프리울리, 움브리아 등 이탈리아 전역의 프리미엄 와인이 시음 라인업에 포함됐다. 여기에 2025년부터 아영FBC가 단독 수입 유통하는 미국 나파밸리의 스택스 립 와인셀라(Stag's Leap Wine Cellars)와 칠레 마이포 밸리의 하라스 데 피르케(Haras De Pirque)까지 더해져 안티노리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한 외신 기자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묘한 기분에 빠졌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과 닮은 3차원(3D) 아바타를 만든 뒤 하루를 통째로 대신 살아보게 했다. 외모부터 음성까지 완벽하게 복제된 ‘가상의 자아’는 취재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정리해 스크립트까지 뽑아냈다. 심지어 가족과의 안부 연락과 인증이 필요한 텔레뱅킹 업무까지 막힘없이 해냈다. 그 빈틈없는 효율성 앞에서 어느새 거대한 물음표가 그려졌다. ‘인간 기자’의 존재는 과연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역사적으로 인류가 기술 앞에 무력감을 느꼈던 순간은 많다. 1839년 루이 다게르가 최초의 카메라를 선보였을 때도 화가들은 절망에 빠졌다. 찰나의 진실을 화폭보다 정교하게 포착하는 기계 앞에서 인간의 붓질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공포 때문이었다. 지금의 AI 소용돌이는 그때보다 훨씬 거대하고 입체적이다. 인간이 기계의 속도를 이기려는 노력은 이미 의미를 잃었다. 특히 디자이너에게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 알고리즘이 단 몇 초 만에 수백 개의 시안을 쏟아내고, 숙련된 편집자의 영역을 디자인 툴이 대체하는 시대. 과연 우리는 이 기술의 파도에 잠식당하지 않고 버텨낼 수 있을까.막막한 질문에 대한 우아한 해답을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밀라노디자인위크(MDW 2026)’에서 엿볼 수 있었다.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가 집결한 이곳에서 그들이 내놓은 키워드는 역설적이게도 ‘첨단’이 아니라 ‘수고로움’이었다. 보테가 베네타는 장인이 한 땀 한 땀 꼬아 만든 가죽 공예의 질감을 전면에 내세웠고, 로로피아나는 캐시
지난 24일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Brera) 지구. 거리마다 들어선 브랜드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이 긴 줄을 늘어섰다. 매년 4월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6)’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손끝으로 느껴지는 촉각적 디자인과 시간이 빚어내는 장인정신을 강조한 전시가 유독 많았다. 인공지능(AI)이 0.1초 만에 수백 가지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에 디지털의 무결점 대신 ‘의도적인 불완전함’을 내세웠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간만의 고유 영역을 ‘새로운 럭셔리(New luxury)’로 정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간의 고유 영역 ‘촉각’흔히 디자인이라고 하면 시각적인 것을 주로 떠올린다. 하지만 올해 MDW의 화두는 ‘촉각’이었다. 북유럽 가구 브랜드 ‘무토(Muuto)’는 울퉁불퉁한 굴곡이 느껴지는 소파와 매끈한 세라믹 벽면이 대조를 이루는 쇼룸을 선보였다. 통상 매끄러운 냉장고의 표면에도 요철이 있는 스웨이드 질감을 입혀 ‘만지는 가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쇼룸 관계자는 “시각적 자극뿐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정서적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가구·가전 전시관인 아키프로덕트 밀라노에선 관람객들이 고급 소재 알칸타라(Alcantara)로 제작된 벽과 커튼을 연신 쓰다듬었다. 언뜻 봐서는 매끄러운 느낌이지만, 정교한 요철이 눈으로 볼 때와는 다른 입체감을 자아냈다.최고급 원단으로 잘 알려진 로로피아나(Loro Piana)도 원단을 캔버스로 활용한 그림들을 전시했다. AI가 생성한 가상의 텍스처가 아닌, 실제로 직조된 실들 사이로 스며든 빛의 음영은 ‘만
지난 22일 ‘2026 카 디자인 어워즈’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ADI 뮤지엄. 참석자들 사이로 화려한 옷을 걸친 마네킹들이 늘어섰다. 고급 차 내부 소재로 주로 쓰이는 ‘알칸타라’(Alcantara) 원단으로 이탈리아와 영국의 패션 학도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들이다. ‘자동차 디자인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올해 화두는 외관 디자인이 아니라 소재였다. 유제니오 롤리 알칸타라 CEO는 “내구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재를 개발해 차 이외의 다른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며 “촉각에서 오는 감성의 영역은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칸타라는 고급 자동차 내부 시트와 내장재 등에 적용되는 소재로 알려졌다. 스웨이드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3D 프린팅을 활용해 다양한 무늬와 입체감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 방수 기능과 구김 방지 기능, 통기성을 갖춰 고급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로 쓰인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BMW, 마세라티 등 럭셔리카 브랜드의 상급 차종에 주로 사용된다.최근에는 인테리어와 패션 등 분야로 확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도 가구 전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에 알칸타라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베르사체와 요지야마모토 등 명품 브랜드도 의류에 알칸타라 소재를 활용했다.이달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를 앞두고 이 소재를 예술품으로 승화한 전시도 열렸다. 다양한 직물을 꼬아 만든 설치 작품과 특정 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함께 배치해 공동체의 의미를 은유하는 전시(Tide of Returns)를 마련했다. 베레나 멜가
지난 18일 오후 찾은 서울 반포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와인 셀라는 인파로 북적였다. 평소 만나기 힘든 미국 오레건 와인들과 각 산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총출동했기 때문. 이날 열린 '오레건 와인캠프' 행사를 위해 방한한 와이너리의 대표들은 "서늘한 기후적 조건과 양조자들의 노력으로 만든 결과물들이 이미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미국 와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나파밸리 등 캘리포니아 와인을 생각하지만, 오레건 와인은 독특한 매력으로 매니아층을 만들어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버건디(부르고뉴)'라 불릴 정도로 와인에서는 최고급으로 치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와인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면서도, 가성비가 우수한 게 장점이다. 이날 열린 1부 테이스팅 행사에서는 아델스하임(Adelsheim), 애봇 클레임(Abbot Claim), 레조낭스(Resonance),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 쉐아 와인 셀라(Shea Wine Cellar), 도멘 드루앵(Domaine Drouhin) 등 오레건을 이끌고 있는 핫한 와이너리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각 와이너리 운영자들에게 직접 와인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연겨푸 잔을 비워냈다. 오레건 와인이 부르고뉴와 비슷하며서도 독보적인 풍미를 내는 비결은 천혜의 테루아에 있다는 게 현지 업자들의 얘기다. 오리건 와인의 심장부인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는 포도가 익어가는 결정적 시기인 7~8월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서늘한 기후를 자랑한다. 병충해 걱정 없이 포도가 끝까지 건강하게 영양분을 응축할 수 있는 조건이다.토양 조건도 특별하다. 이곳은 지대가 해양 퇴적층으로 이루어져 배수가 매우 빠르다. 롭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가 2026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의 새 캠페인을 공개했다.구호는 구조적 미학을 패션으로 재해석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시즌에는 '자연모방 건축(Biomimetic Architecture)'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자연의 질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데 주력했다. 자연의 반복되는 대칭, 유기적 곡선, 구조적 리듬을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새 컬렉션은 잔잔한 조직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오버핏 트렌치코트, 깔끔한 실루엣의 블루종 집업 아우터, 조직감이 돋보이는 리넨 재킷, 감각적 스타일링이 가능한 랩 디자인 블라우스, 구조적 라인의 원피스 등으로 구성됐다.구호는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협업한 캠페인 비주얼도 함께 공개했다. 스타일링은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샬롯 콜레트가, 촬영은 포토그래퍼 에스텔 하나니아가 각각 진행했다.김승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사업부장은 "이번 시즌 캠페인은 글로벌 패션계 전문가들과 함께 구호의 시각을 더욱 다채롭게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정소람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