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마르쉐' 손잡고 대박난 더현대 하이…미식가 사로잡은 TOP10
'라 그랑드 에피세리' 전문관 인기템 총정리
현대백화점이 기존 온라인몰을 개편해 선보인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이 플랫폼은 가격 소구형 행사 배너를 과감히 걷어내고, 마치 한 권의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읽는 듯한 ‘발견’의 경험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론칭 50일 만에 신규 가입 회원 수 40여 만 명, 누적 이용객 수 약 9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가입자 중 실제 구매로 이어진 고객 비중이 기존 대비 2배 가까운 30% 수준에 달한다. 단순 구경이 아닌 실질적인 취향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로 들어온 '봉 마르쉐'
‘라 그랑드 에피세리’는 1852년 파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백화점 ‘봉마르쉐(Le Bon Marché)’가 운영하는 최고급 식품관이다. 파리 현지인들에게는 단순한 식료품점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미식 박물관’이자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통하는 곳이다. 파리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이 공간의 서사를 현대백화점이 독점 콘텐츠로 들여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국내 매출은 초기 목표 대비 3배 이상을 웃돌았다. 일부 시그니처 상품들은 론칭 일주일 만에 조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고품질 신선식품을 산지직송하는 ‘위대한 생산자’, 유명 셰프들과 협업한 미식 큐레이션관 ‘테이스티 테이블’이 더해지며 온라인 식품관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의 UI(사용자 환경)와 기능도 기존 e커머스의 문법을 탈피했다. 단순히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찜하기’나 ‘좋아요’ 기능은 ‘GEM(젬)’이라는 취향 수집 도구로 진화했다. 고객은 상품뿐 아니라 특정 브랜드, 크리에이터, 콘텐츠 자체에 ‘GEM’을 표시해 자신만의 취향 아카이브를 만들 수 있다. 공개 설정에 따라 인플루언서나 아티스트가 GEM으로 모아둔 취향 리스트를 구독하고 소통할 수도 있다.
이러한 수집의 재미는 ‘아이콘숍(ICON Shop)’에서 극대화된다. 작가 이슬아, 모델 홍태준, 인플루언서 배지연 등 각 분야에서 확고한 주관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일상과 가치관이 녹아든 아이템을 스토리 형태로 소개한다. 상품의 스펙을 나열하는 대신 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워 ‘잡지처럼 읽는 즐거움’을 구현했다.
선물하기 기능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대화형 기반의 ‘AI 헤이디 선물 추천’ 서비스는 생성형 AI가 플랫폼 내 50여 만 개 상품 중 최적의 아이템을 제안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취향 파인더' 기능이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임의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에게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보내 선호하는 취향을 주고받은 뒤 AI가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선물의 만족도를 높였다.
인기템 총 정리, 라 그랑드 에피세리 TOP10
더현대 하이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프랑스 ‘라 그랑드 에피세리’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은 뭘까. 지금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 상품 10가지를 정리했다. 홈파티나 감각적인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눈 여겨 볼만 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