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IT 아웃소싱업체 팩테라를 손에 넣게 됐다.

HNA 그룹 산하 HNA에코테크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IT 아웃소싱 및 컨설팅업체 팩테라를 현금 6억7천500만 달러(약 7천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팩테라의 기업가치는 9억3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4년 3월 팩테라를 6억 달러에 사들인 블랙스톤은 불과 2년 반 만에 1.5배 가격에 팔게 됐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팩테라는 중국과 다국적기업의 IT 서비스를 처리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 매출이 7억7천7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최근 사업이 기울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월 보고서를 내고 팩테라의 채권 신용등급을 B1에서 B2로 강등하기도 했다.

한편 HNA 그룹은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전개하고 있다.

HNA 그룹은 4월 스위스의 기내식 업체 게이트그룹을 14억2천만 스위스프랑(약 1조7천억원)에 사들였으며 그 다음 달에는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분 13%를 1억5천900만 호주달러(약 1천372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항공화물처리업체 스위스포트와 브라질 중견 항공업체 아줄의 지분 23.7%를 각각 3조원, 5천25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