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폭발 원인이 배터리 셀의 불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배터리 셀 제조 공정에서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밝혀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배터리 셀 내부 극판이 눌리거나 절연 테이프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축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것들이 한 번에 겹칠 경우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한 배터리의 제조업체를 여기서 거론할 수는 없다. 협력사들과 함께 개발한 제 탓이기도 하다"며 "물론 개발 당시엔 문제가 없었고 공정 과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결함이 발생한 배터리도 개발 과정에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기준에 충족한 제품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배터리 품질 문제는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품 공장이 해외에 있다고 해서 품질 관리가 떨어지는 건 아니고 일체형 배터리를 쓴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며 "이번 문제는 갤럭시노트7에 국한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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