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전경련 시니어산업 육성세미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풍부한 경제력을 지닌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제품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은 1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신나는 대한민국 100세 청춘 웰에이징시대 시니어산업 육성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시니어산업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노인세대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설계하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제품제작소를 설치하고, 시니어 우수 제품 제조기업 성장을 위한 부가가치세 면제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등산복, 등산화시장에서 고어텍스가 기술력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처럼 시니어산업도 경쟁 우위를 위해 소재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며 "섬유, 식품, 부품 등 시니어제품 소재 연구에 특화한 전문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니어제품 기술표준과 규격을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노인이 씹는 능력 차이를 고려해 식품별 경도를 '쉽게 씹음, 잇몸으로 으깰 수 있음, 혀로 으깰 수 있음, 안 씹어도 됨' 등 1∼4단계로 수치화해 제품에 표기하면 어떤 식품이 적합한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직접 써봐야 필요성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공공기관을 활용해 체험과 구매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시니어용품 체험·구매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