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6일 국빈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하 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롯데의 현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유통, 화학, 건설 등 12개 롯데 계열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롯데백화점 1개점, 롯데마트 41개점, 롯데면세점 2개점(공항점, 시내점)을 비롯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문을 연 롯데쇼핑 에비뉴는 롯데백화점과 쇼핑몰, 롯데면세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로 구성된 복합 쇼핑공간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에는 롯데케미칼이 동남아 대표 석유화학기업인 타이탄(Titan Chemicals)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올해 2월에도 롯데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Salim Group)과 현지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한국에 머무는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