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10년간 6천억 투자…특수가스 사업 확대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 용기.

"한국·중국 내 총 1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갖출 예정"



[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효성이 중국과 한국 내 각각 산업용 특수 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신설 및 증설하여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11일 효성은 중국 절강성 취조우시에 약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연산 2500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울산시 남구 용연 3공장 부지에도 약 1000억원을 투자, 연간 1250톤 생산능력의 공장 증설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더불어 향후 10년간 한국 및 중국에 약 6000억원을 투자, 국내외 전체 생산량 총 1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번 중국공장 신설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효성이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및 산업자재 사업분야에 이어 화학소재 분야의 첫 해외공장 건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효성은 중국 진출을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공장 신설을 통해 물류비용과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이번 신설에 대해 "중국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며 "이를 계기로 소재분야에서 기술중심의 저력을 가진 효성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총 176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해 2025년까지 중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소비규모를 100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불소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산화제로서 NF3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이 묻어 있는 장비의 세척에 쓰이는 기체다.



NF3 기체 1만톤은 전세계 수요의 약 43%(2018년 예상수요 2만3000톤 기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효성은 순도 99.995% 이상의 NF3 가스를 자체 연구를 통해 공정을 개발해 상업화한 바 있다.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효성은 화학분야 최첨단 소재인 NF3 사업 분야의 세계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