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올해 사업 방식을 기존 화폐 제조 분야에서 서비스 분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금 현물시장(KRX 금시장)이 지난달 24일 개장해 거래를 시작하면서 조폐공사의 역할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조폐공사는 앞으로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의 품질을 인증한다.

조폐공사는 금시장 개장에 맞춰 6개 업체의 품질 인증을 끝냈다고 7일 발표했다. 생산업체의 적격 여부 인증과 수입금 관리, 위·변조 방지 요소 적용 등을 면밀히 살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인증된 고품질의 금 거래를 활성화해 금 관련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신규 사업 확대로 1951년 창사 이래 첫 4000억원을 돌파한 지난해(4270억원)보다 130억원 더 늘려 잡았다.

조폐공사는 8월 스마트폰으로 위조 수표·지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신고·분석을 통해 위조 방지 기술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바일 결제 생태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중립적 기관이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립형 통합 TSM(Trusted Service Manager)이 필요하다는 것. 조폐공사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3의 기관에서 맡아야 하는 데 우리 공사가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