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을 수상한 성균관대 ‘Foxtail’팀은 동아시아 경제발전을 위해 한·중 FTA 체결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게임이론을 적용해 연구했다.

국제 협상 시 국가 간의 국외 협상과 국내협상에서 동시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경제학자 푸트남의 ‘2단계 게임이론’에 근거해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FTA 협상 시 취해야 할 전략을 제시했다.

Foxtail팀은 한국과 중국이 강경책, 온건책을 쓸 경우 예상되는 결과를 계산한 후 부분게임완전균형을 통해 한국 정부가 우선적으로 강경한 태도로 합의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적으로 합의를 이끌기 위해선 중국과의 무역 개방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부문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Valor’팀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 국가와 맺은 FTA가 교역 증가, 경제성장 등을 이끈다는 ‘교두보 효과’를 증명하고자 했다. 논문에서는 교두보 효과가 거점 효과와 도미노 효과라는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Valor팀은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가 한국의 중남미 시장 진출과 칠레의 동북아 시장 진출에 거점 효과를 미쳤다고 실증 분석했다. 또 한국 정부는 향후 무역 증진을 위해 아프리카, 중동 등의 국가와 FTA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