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내년도 국채 발행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 "현재 국채 금리는 4.6% 수준이고, 내년에도 4%대 후반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예결위 경제부처 예산심사에서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이 "내년에 국채 금리가 6%대로 인상되지 않는가"라고 질의하자 "현재 국채금리 수준이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국채 공급이 많으면 금리는 올라가게 마련이지만 정부는 국채시장 안정과 수요기반 확충 등 제도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채권 수요, 공급 문제에 대해 각별한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금리상승이 가계부채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금리변경을 포함한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확장적으로 가져가면서 금리 안정에 염두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로선 가계부채가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필요하면 미시적 대책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한 것과 관련, "정부 전망이 근거 없는 낙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정부는 예전 정부와 달리 근거 없는 장밋빛 전망을 결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10개 투자은행 평균치,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장률 전망과 비교해 정부 전망치는 굉장히 중립적이고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