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09'가 어제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됐다.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경제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서,세계 65개국 200여명의 글로벌 지도자,석학,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창의적 인재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한 해법(解法)을 모색하고 실용적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모두를 위한 창의적 인재양성(Creative Education for All)'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을 무엇보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앞으로의 세계경제 질서 재편과 그에 따른 글로벌 리더십의 청사진이 집중 논의된다는 점이다. 과감한 경제개혁과 실용주의적 중도노선을 통해 독일의 호황을 이끈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글로벌 경제전망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이에 대한 기조연설에 나서고,지속성장과 사회안정,일자리 창출,창조 경영과 글로벌 인재전략,창의 교육 등의 구체적 대응전략이 마련된다.

이와 관련,버그스텐 소장은 우리나라가 2010년 G20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은 G2(미국과 중국)로 양분된 세계 경제 중심축의 다원화를 가속시키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특히 관심을 모은다. 그는 "세계 경제 권력은 이미 G8에서 G20으로 이동했다"며 "각국이 위기 이후 지속성장을 위한 메커니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압축성장에 성공한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 · 개도국간 가교로서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경제적 기반 외에도,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 · 중국과 각각 동맹,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우리나라가 다극화 시대에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평가한 것에 다름아니다. 우리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될 것이다.

지금 어느 국가 · 기업 할 것 없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서 창조적 인재 양성이 절실한 과제다. '글로벌 인재포럼 2009'에서는 위기 이후 한국기업들이 어떻게 새로운 도약에 대비할 것인지에 대한 선진 경영전략과 미래비전이 함께 제시된다. 어느 때보다 이번 포럼의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