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단연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데 술만큼 흥을 돋우는 것은 없다. 특히 올해는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은 전통주와 와인이 선물세트로 다양하게 출시돼 고향에 어떤 술을 들고가야 할지 고민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 따진다면 '전통주'

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과 저렴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명절 선물로 망설여진다면 전통주로 눈을 돌려 보자. 전통주는 갖가지 한약재 성분을 함유하고, 고급 용기로 제작돼 품질과 품격을 동시에 만족하게 한다.

국순당이 최근 내놓은 '온고지신 백세특선 선물세트'(7만5000원)는 백세과하주와 백세춘, 강장백세주 등 건강주 3종이 고급 백자 술잔과 함께 구성돼 있다. 특히 강장백세주는 국제 주류품평회에서 청주 부문 동상을 받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았다 게 국순당의 설명이다.

배상면주가가 내놓은 '명품약주 선물세트'(1~2호)도 눈여겨볼 만하다. 산사춘, 활인 18품, 백하주화 등 배상면주가의 대표 술과 술잔이 함께 구성돼 있다. 가격은 2만5000~3만9000원.

가족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배상면주가의 '명품과실주 세트'(1~4호)가 좋다. 복분자음, 오디담, 술잔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만4900~3만9800원.

웰빙바람을 타고 올 추석에는 막걸리가 명절 선물로 처음으로 등장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부터 과실 막걸리 세트와 캔막걸리 세트, 배혜정부자(富者) 막걸리 세트, 생(生)이화주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3000원부터 6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마누라 기분 풀어주려면 '와인'

명절이면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아내'이고 '며느리'다. 이럴 때 잘 고른 와인 한 병으로 '명절 증후군'을 겪는 집안 여성을 달래주는 것은 어떨까.

저렴한 가격대를 찾는다면 와인 수입·판매 업체 아영FBC가 선보인 '빌라엠 로미오&줄리아'(4만원)가 적당할듯 하다.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각 1병씩 들어 있다. 향이 달콤하고 과실의 풍미가 느껴져 특히 여성에게 인기다.

또 각기 다른 와인으로 구성된 '샤또 기봉&일레큐 세트'(5만9000원)는 프랑스 보르도 AOC(아펠라시옹 도리진 콩트롤레) 와인 세트로,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 '붉은방'이 포장에 그려져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수석무역이 내놓은 칠레산 '깔리떼라 까베르네 쇼비뇽 리제르바&메를로 리제르바'(4만8000원), 이태리산 스위트 와인 '피아니시모 세트'(4만원)도 괜찮다.

가격에 개의치 않는다면 아영FBC가 판매하는 '켄달잭슨 그랑리저브 까베르네 쇼비뇽'(17만6000원), '샤또 보네 리저브 레드&샤또 보네 화이트'(11만원) 등도 선물할 만하다. 샤또 보네 화이트는 지난 2008년 프랑스 휘가로지에서 '가장 가치 있는 보르도 와인 톱 10'에 선정된 바 있다.

◆거나하게 취하고 싶다면 '위스키'

형제들과 독한 술로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싶다면 수석무역이 내놓은 J&B 위스키 선물세트를 들고 고향에 내려가는 것을 어떨까.

'J&B 리저브 선물세트'(7만8000원)는 리저브 700㎖에 고급 볼펜과 라이터, 스트레이트잔 2개, 언더락잔, 핸드크림 등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수석무역이 함께 선보인 스카치 위스키 '딤플 세트'는 언더락잔 2개가 함께 들어 있다. 12년산 3만4000원, 18년산 5만2000원.

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스카치블루' 선물세트도 눈길이 간다. 선물세트는 스카치블루 30년 1종(105만운), 스카치블루 21년 2종(11만~15만), 스카치블루 스페셜 17년 2종(5만2000~6만1500원), 스카치블루인터내셔널 1종(2만4500원) 외에 기획상품 12종을 패키지로 마련했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찾는다면 하이스코트가 내놓은 '킹덤'과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커티삭'이 괜찮다. '킹덤 17년 1호'(출고가 4만9082원)는 스트레이트잔과 온더락잔을, '커티블랙 1호'(출고가 3만5310원)는 텀블러잔이 함께 제공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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