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부진한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지수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93포인트(0.32%) 내린 9,280.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9포인트(0.33%) 떨어진 994.75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7.07로 1.82포인트(0.09%) 내렸다.

이날 주가는 개장 초부터 발표된 경제지표의 방향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4분기 노동생산성은 6.6% 증가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감원과 조업시간 단축 등을 통해 노동비용을 절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 감소폭은 29만8천명에 달해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 25만명을 웃돌았다.

지난 7월의 공장주문 실적도 전달보다 1.3% 증가하긴 했지만, 역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 2.2%보다는 크게 부진했다.

민간 고용감소 실적이 발표되자 월트디즈니가 1.09%, 보잉이 0.76% 하락하고 홈데포가 0.79% 떨어졌다.

반면 금 값 상승 소식으로 금광 채굴업체인 뉴몬트 마이닝의 주가가 9.26%나 급등했고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진 주류업체 브라운 포먼도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경기 침체의 종료와 성장세 회복에 대한 전망을 언급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지만, 고용시장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포함됐다는 소식 때문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였고 달러는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131.62엔으로 전날 132.19엔보다 0.4%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92.21엔으로 전날 92.92엔보다 0.8% 떨어졌고 달러-유로는 1.4278달러로 0.3%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