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업황지수가 6개월째 상승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향후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81보다 5p 상승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기록중이며 지난해 4월 87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9월 업황 전망BSI 역시 80에서 93으로 전월에 비해 13p나 상승했다. 향후 제조업황이 더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이는 2007년 11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매출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8월 매출BSI는 85에서 91로, 9월 매출 전망BSI는 88에서 102로 각각 전월보다 6p와 14p 상승했다.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BSI의 경우 8월 실적지수는 90으로, 9월 전망지수는 100으로 각각 전월보다 7p, 15p 상승했다. 내수판매BSI 역시 8월 실적지수 및 9월 전망지수는 각각 전월보다 4p, 12p 상승한 88과 98이었다.

8월 생산BSI, 신규수주BSI 및 가동률BSI는 각각 전월보다 9p, 5p, 6p 상승했다. 또 9월 생산 전망BSI, 신규수주 전망BSI 및 가동률 전망BSI도 각각 전월보다 16p, 14p, 14p 개선세를 보였다.

제품재고수준BSI는 8월 실적지수(105) 및 9월 전망지수(103)가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BSI의 경우 8월 실적지수(87→90)와 9월 전망지수(87→91)가 각각 전월보다 3p, 4p 상승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에서 채산성BSI 8월 실적지수 및 9월 전망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자금사정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자금사정BSI는 8월 실적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0이었고, 9월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p 상승해 90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들은 인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인력사정BSI는 8월 실적지수(97→95) 및 9월 전망지수(97→95)가 모두 전월보다 2p씩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력사정BSI 8월 실적지수 및 9월 전망지수가 모두 3p씩 하락세를 보였다. 이 수치가 100을 밑도는 것은 기업들이 인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향후 취업기회가 늘어날 수 있음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생상설비수준과 설비투자실행에 대한 인식은 6개월만에 다소 악화됐다.
생산설비수준BSI의 경우 8월 실적지수(103→106) 및 9월 전망지수(103→104)는 각각 전월대비 3p, 1p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설비가 다소 남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설비투자실행BSI 역시 8월 실적지수가 전월보다 1p 오른 96을 기록했다. 반면 9월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p 하락한 95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비제조업에 대한 경기인식은 전월과 동일했으나 기업들은 9월에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76을 기록한 반면, 9월 업황 전망BSI는 전월보다 4p 상승한 82로 조사됐다.

매출BSI의 경우 8월 실적지수는 82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9월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p 상승한 90이었다.
또 이달 채산성BSI는 실적지수는 전월보다 2p 하락한 87이었으나, 9월 전망지수는 89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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