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6억달러..원화로 2조원 돌파

지난 상반기에 해외 교포들의 재산반입액이 2조원을 넘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월의 자본이전 수입액은 16억1천34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억5천960만달러에 비해 3.5배에 이르렀다.

상반기의 자본이전 수입액은 원화(평균환율 1천351원 적용)로 환산하면 2조2천억원이다.

연도별 상반기의 자본이전 수입액은 ▲2003년 2천880만 달러 ▲2004년 2천740만 달러 ▲2005년 1천460만 달러 ▲2006년 7천만 달러 ▲2007년 1천40만 달러 등에 머무르다 올 들어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자본이전 수입액은 2년전인 2007년의 16.1배, 3년전인 2006년의 23.0배로 계산됐다.

자본이전 수입액의 가파른 증가는 재외교포들의 재산반입 급증에 따른 것이다.

해외 교포들은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 상황에서 부동산가격도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되자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아파트, 빌딩 등 부동산 매입에 나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자 교포들의 재산반출도 크게 줄었다.

재산반출에 해당되는 자본이전 지급액은 지난 상반기에 6억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8억1천930만 달러에 비해 26.6% 감소했다.

자본이전 지급액은 상반기 기준으로 ▲2003년 6억9천280만 달러 ▲2004년 8억7천750만 달러 ▲2005년 11억8천450만 달러 ▲2006년 15억6천230만 달러 ▲2007년 15억1천20만 달러 등이었다.

재산반출 수입에서 지출을 뺀 자본이전 수지는 지난 상반기에 10억1천240만 달러의 흑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억5천960만 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자본이전수지가 흑자를 나타낸 것은 1981년(130만달러 흑자)이후 38년만에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