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BMW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럭셔리카 수요 감소로 올 2분기 순익이 크게 줄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BMW의 2분기 순익이 1억2100만유로(약 1억74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7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억1200만유로를 웃도는 금액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129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WSJ은 세계 최대 럭셔리카 제조업체인 BMW가 고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가 9년 이상 된 중고차를 신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BMW는 큰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객들이 연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차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BMW의 인기 차종인 미니쿠퍼 시리즈와 롤스로이스 모델 판매도 지난해보다 13% 가량 감소하면서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보다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