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탓에 3월 신규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19만5000명 줄어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업자 수는 한달 새 2만8000명이나 늘어 100만명에 육박했고 실업률도 4%로 치솟았다.

통계청은 15일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만5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취업자 감소폭은 전달(-14만2000명)에 비해 5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7만8000명 증가했으나 12월 -1만2000명,올해 1월 -10만3000명,2월 -14만2000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실업자 수도 급증세를 보였다. 3월 실업자는 95만2000명으로 전달의 92만4000명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를 기록해 전달(3.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에 잡히는 공식 실업자는 아니지만 취업준비자,'그냥 쉬었음' 응답자,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사실상의 실업자는 무려 229만7000명에 달했다. 취업준비자는 전달 56만8000명에서 59만7000명으로,구직단념자는 16만9000명에서 17만1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그냥 쉬었음' 응답자는 175만2000명에서 152만9000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공식 실업자와 사실상의 실업자를 합한 실업인구는 무려 324만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