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지난해 4월 리뉴얼해 출시한 '매일우유 저지방&칼슘'은 무균화 생산공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으로 국민 여동생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우며 매일유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무균화 생산공정인 ESL(Extended Shelf Life) 시스템은 원유(原乳)의 병원성 미생물 사멸과 유해 효소를 불활성화시키는 살균 과정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가 마시기 전까지 모든 제조 ·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61가지 품질검사를 통과한 원유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웰빙과 다이어트라는 트렌드에 맞춰 우유의 지방 함량을 0.8%로 줄이고,우유에 부족한 칼슘은 일반 우유의 2배 이상인 220㎎으로 높였다. 국내 저지방 우유 중 칼슘 함유량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뼈에 좋은 칼슘 외에 식이섬유와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D를 첨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신선유지 제도인 FI(Fresh Innovation)에 따라 목장 선별에서부터 최종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반 위의 요정' 김연아가 '매일우유 ESL 저지방&칼슘'의 새 광고모델 얼굴로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연아의 가벼운 몸놀림과 튼튼한 이미지가 '저지방&칼슘'이란 제품 컨셉트와 잘 어울린 점이 모델로 발탁한 배경이다. 특히 김연아가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제품 인기도 덩달아 치솟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0% 이상 급신장하는 등 '연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김연아가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하루 판매량이 평균 45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종전 하루 평균 5만개 남짓 판매되던 것에 비해 9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광고 마케팅 전략이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자 지난해 말 김연아와 광고계약을 연장하고 2차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저지방 우유 중 칼슘을 가장 많이,지방은 가장 적게 함유한 제품 특성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매일우유 저지방&칼슘'의 매출 상승세를 토대로 올해 저지방 우유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