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09 서울모터쇼'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서울모터쇼는 다음 달 2일(2일은 프레스데이)부터 12일까지 11일 동안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9개국 158개 업체가 신차와 양산차,컨셉트카를 출품한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전시차가 소폭 감소한 대신,부대행사 등 보고 즐길거리는 오히려 늘어났다.



◆신차 구경하기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이 대거 전시된다. 현대차는 4028㎡(1266평)의 최대 면적을 확보,완성차 25대와 신기술 13종을 선보인다. 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컨셉트카인 HND-4를 최초 공개한다. 도시형 크로스오버 컨셉트카인 HED-6(일명 익소닉)와 제네시스 프라다 스페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기아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쏘렌토의 신차발표회를 연다. 컨셉트카인 KND-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차량 22대와 신기술 15종을 선보인다. 국내 최장인 12.5m 길이의 그랜버드 실크로드 버스도 공개한다. GM대우는 GM의 차세대 글로벌 경차인 마티즈 후속모델(프로젝트명 M300)과 다목적 7인승 미니밴 올란도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한다.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수입차 업체들의 전시경쟁도 뜨겁다. 오는 10월 국내에 진출하는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컷바디(차체를 절단한 차량)를 보여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캠리 하이브리드카 등 모두 7개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GLK 클래스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다. 고성능 AMG 모델도 선보인다. 아우디는 고성능 SUV인 Q5와 스포츠카 TTS · R8,스포츠세단 S8 등을,혼다는 하이브리드카 뉴인사이트와 시빅 하이브리드,컨셉트카인 CR-Z 등을 내놓는다. 폭스바겐 역시 티구안 R라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부대행사 즐기기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BMW 등 일부 수입차업체가 참가하지 않은 빈자리가 부대행사로 꾸며진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자동차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세계 자동차 역사관이다. 전 세계에 6대밖에 없는 목재 자동차 '힐만 스트레이트8'과 세계 최초로 조립라인 생산을 통해 자동차 산업 대중화를 선언한 '포드 T',국내 최초의 자동차인 '시발택시'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클래식카 10대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 전문작가 사진전도 열린다. 자동차 전문기자 겸 사진가로 활동하는 박기돈 작가가 그동안 찍어온 2만여 점의 자동차 사진 중 50여 점을 엄선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출품된 작품을 추첨을 통해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

자동차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카 디자인 클래스'도 예정돼 있다. 다음 달 6일부터 5일간 진행된다. 사전 예약해야 참가할 수 있다. 하루 참가비는 1만5000원,5일 참가비는 3만원이다.

◆경품 주인공 되기

현대차 폭스바겐 혼다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 8곳에서 i30cw,골프 TDI,시빅 하이브리드 등 대표 차량 12대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입장객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 대씩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단 다음 달 5일과 11일엔 하루 2대를 추첨한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종전에 평일 오후 6시였던 폐장시간을 2시간 늘려 직장인들도 일을 마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회 기간 중 총 100만명이 입장할 것으로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입장권은 일반인 및 대학생 9000원,초 · 중 · 고교생 6000원씩이다. 단체할인은 없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