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2009년 고용전망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대로 -4%에 이를 때 실업자가 100만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고용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4%(상반기 -5%.하반기 -3%)에 이를 때 평균 실업자는 작년 77만4천명보다 30만3천명이 증가한 107만7천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취업자의 수는 작년 2천357만7천명보다 1.8%(36만8천명) 줄어든 2천314만3천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정부지출이 성장률에 2% 포인트 정도를 기여한다고 하더라도 (전체)성장률이 -2%를 넘기 어렵고 실업자의 수가 가장 많은 달은 12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연평균 실업자의 수는 149만명이었고 최고 월평균 실업자의 수는 1999년 2월 181만2천명이었다.

연구원은 성장률이 정부가 전망한 대로 -2%(상반기 -3%.하반기 -1%)라면 실업자 수는 98만명이고 취업자는 2천339만4천명으로 작년보다 23만3900여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의 허재준 노동시장연구 본부장은 "실질부문 위축에 따른 고용조정은 현재 초기 단계로서 수출 감소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실직자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실직자는 2분기 말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최고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자 수 100만명은 상징적인 의미만 지니는 것은 아니다"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 취업준비자, 쉬는 이를 모두 포함한 유사 실업자의 규모를 고려해 비상상황에 대비한 일자리 대책과 빈곤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