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의 세력이 전날에 이어 또다시 약화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2.31 달러(3.5%) 하락한 64.19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유가는 그러나 지난주말에 비해서는 1.3% 상승한 것이다. 10월 인도분 무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38 센트(2.5%) 내린 2.0856 달러에서 거래됐고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도 100만영국열역학단위 당 12.324 달러로 3.6% 하락했다.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 역시 지난주말에 비해서는 10.6%와 17%가 각각 오른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16 달러(3.3%) 내린 62.44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만에 진입할 당시 5등급으로 분류돼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됐던 허리케인 리타의 등급이 전날 4등급으로 떨어진데 이어 이날 또다시 3등급으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멕시코만 일대는 미국 전체 원유의 25%를 생산하고 있으며, 텍사스 일대의 정유시설은 미국 전체 정유시설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