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오는 3월말까지 난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일본과 추진해온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할 것이라고 16일 경고했다. 페르난도 카날레스 멕시코 경제장관은 기자회견에서 "3월말까지 확고한 타협에도달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멕시코가 대일 FTA 협상시한을 설정하기는 처음이다. 일본과 멕시코는 지난해 10월 빈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방일 기간에 FTA를타결하려고 했으나 일부 농축산물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카날레스 장관은 "일본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5개 농축산물에 대해 우리측의 요구를 수용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 5개 부문은 오렌지쥬스, 오렌지, 돼지고기, 닭고기 및 쇠고기로 오렌지쥬스와 오렌지의 경우 무관세를, 나머지 3개 부문에는 수입쿼터 확대를 요구해왔다. 두 나라는 정상회동 기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후 지난해 12월에 차관급 접촉을 가졌으나 역시 타협에 도달하지 못했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무라타 세이지 경제산업차관은 당시 2004년중 멕시코와 FTA를 타결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에 관여하는 일본 소식통은 양측이 오는 26일 도쿄에서 실무관리들이 재회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 소식통은 멕시코가 3월말까지 시한을 설정한 것이 `협상 전략'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 2002년 싱가포르와 FTA에 서명했다. (멕시코시티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