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내년 반도체와 철강,화학 등의 분야에서 올해의 2.5배 수준인 8천억원을 투자한다. 동부그룹은 25일 "계열사별로 내년 사업계획과 투자규모를 집계한 결과 동부아남반도체의 충북 상우공장 설비투자,동부제강 아산만 항만건설 및 설비증설,동부한농화학의 라인증설 등에 총 8천억원의 투자계획이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큰 투자부문은 반도체로 내년 상반기 중 합병이 완료되는 동부아남반도체 상우공장과 부천공장의 0.13미크론 및 0.09미크론 생산라인 증설 및 보완투자에 6천5백85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0.18미크론 증설투자에 들어간 2천4백56억원보다 1백68% 늘어난 것으로 동부아남반도체는 오는 2006년까지 설비확충에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부제강의 경우 총 1천5백억원이 들어가는 아산만 부두건설에 내년 1단계로 3백억원을 투자하고 아산공장의 용융아연도금(CGL) 4기 라인을 증설하는 등 모두 8백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동부제강은 올해 복합컬러도금라인 증설 등에 총 3백6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경상투자만 2백46억원을 들였던 동부한농화학은 내년에는 2차전지라인 증설 및 보완투자,정보화 인프라 구축,공장 라인개조 등에 올해보다 82% 늘어난 4백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그룹 이미지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광고비를 올해 2백억원에서 50억원 증액,총 2백5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