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특수를 겨냥해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잇달아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MP3플레이어가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기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자 경쟁적으로 용량을 늘리거나 독특한 기능을 갖춘 특화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리버(대표 양준덕)는 플래시 메모리형(목걸이형)으로는 최대 용량인 1GB 제품(iFP-599)을 출시했다. 기존의 최대 용량인 5백12MB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약 3백30여곡을 저장할 수 있다. 아이리버는 최근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로 국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원(대표 송오식)은 기독교인층을 잡기 위해 '바이블메이트'를 내놨다. 관련 사이트(biblemp3.co.kr)에서 구약·신약을 내려받으면 성경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영어 녹음작업이 끝나는 올 연말쯤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원은 MP3의 월 출하량을 종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만5천대로 늘리고 있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일회용 라이터 크기의 초소형 플래시타입 MP3를 이달 중순께 선보일 예정이다.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도 USB플래시메모리 스틱 등 다양한 형태의 휴대용 외부 저장매체를 붙였다 뗄 수 있는 '호스트 MP3플레이어'를 개발,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