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휴대폰 제조업계의 수출실적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수출이 2분기에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제조업계가 국내외에 공급한 휴대폰은 전월실적 187만대를 넘어선 것은 물론 올 상반기 월 최고수준이었던 190만대도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내수가 110만대로 전월의 115만대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수출은 전월의 72만대에서 8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 2월 194만대를 정점으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지난 5월 162만대까지 떨어졌다가 6월 187만대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05930], LG전자[66570], 팬택[25930] 등 국내주요 수출업체들의 중국, 인도 등 해외 재고물량이 2분기 4주분까지 올라갔다가 7월에는 적정수준인 2주분 내외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분기는 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국 국내업체들의 급부상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 재고가 누적됐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사스가 진정되고 카메라폰 등 신제품 위주의 고가모델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는데다 다양한 마케팅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됨으로써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중 월 판매실적이 170만~190만대였는데 7월은 이 범위를넘어섰다"며 "특히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것은 2분기가 바닥이었음을 입증해주는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